간략한 요약
이 이야기는 아들이 죽은 후 갓난 손주를 버리고 떠난 며느리, 그리고 손주를 키우며 헌신하는 할아버지의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할아버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손주를 위해 헌신하며, 손주는 할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졸업식 날, 손주는 친모의 존재를 알면서도 할아버지를 먼저 생각하며 감동을 줍니다.
- 할아버지는 갓난 손주를 헌신적으로 키웁니다.
- 손주는 할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려 합니다.
- 가족의 진정한 의미는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고 서로를 지키는 데 있습니다.
떠나버린 며느리와 남겨진 손주
아들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며느리는 갓난 손주를 할아버지 집에 버려두고 떠났습니다. 할아버지는 젖병을 물고 잠든 손주를 보며 손주의 엄마, 아빠가 되어주겠다고 맹세합니다. 새벽 인력 시장에 나가기 위해 갓난 손주를 옆집 할머니에게 맡겨야 했고, 밤에는 젖병을 씻고 밤새 아이를 업어 달래야 했습니다.
손주의 질문과 할아버지의 헌신
손주는 자라면서 "나는 왜 엄마가 없어?"라고 할아버지에게 묻곤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손주의 질문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묵묵히 손주를 키웠습니다. 손주는 고등학생이 되어 할아버지의 흰머리를 염색해 주며, 돈을 많이 벌어 할아버지를 호강시켜 드리겠다고 약속합니다. 할아버지는 손주의 졸업식과 결혼식에 꼭 참석하기 위해 오래 살겠다고 다짐합니다.
졸업식 날의 만남
손주의 졸업식 날, 할아버지는 머리를 염색하고 양복을 입고 학교로 향합니다. 강당에서 할아버지는 20년 전보다 훨씬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른 남자의 팔짱을 끼고 있는 며느리를 발견합니다. 손주가 상처받을까 두려워 손주의 눈을 가리려 하지만, 손주는 이미 며느리를 보고 있었습니다.
손주의 배려와 감동
손주는 할아버지의 떨리는 손을 잡고 며느리 쪽은 쳐다보지도 않은 채 할아버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손주는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할아버지를 위해 모른 척했던 것입니다. 졸업식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손주는 할아버지에게 취직하면 첫 월급으로 할아버지 허리부터 고쳐 드리겠다고 말합니다. 손주는 할아버지가 자신을 지켜줬으니 이제 자신이 할아버지를 지킬 차례라며, 자신과 오래 함께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진정한 가족의 의미
할아버지는 손주의 손을 잡고 고개를 끄덕입니다. 검게 염색한 머리칼 아래로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가족은 단순히 핏줄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옥 같은 시간도 함께 견디며 서로를 지키는 사람만이 진정한 가족이라 불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