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중국에서 출발하여 멕시코로 향하던 차량 운반 화물선이 알래스카 인근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했습니다. 이 사고로 해상 운송에서 전기차 화재 위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중국 전기차의 품질 및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 화재 원인은 전기차에 집중 탑재된 구역에서 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중국 전기차는 주로 LFP 배터리를 사용하며, 화재 발생 시 장기간 연소하거나 재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 자금력이 부족한 중국 중소 전기차 업체의 품질 및 안전성 문제가 우려됩니다.
차량 운반 화물선 침몰
중국에서 멕시코로 향하던 영국 국적의 화물선 모닝 미다스호가 알래스카 인근 해상에서 화재로 침몰했습니다. 이 배는 5월 26일 중국 엔타이 항을 출발하여 3천여 대의 차량을 싣고 있었으며, 그중에는 600여 대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화재는 6월 3일 알래스카 아닥섬 남서쪽 약 480km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불길은 갑판 상부, 특히 전기차들이 집중 탑재된 구역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원들은 즉시 소방 시스템을 가동했지만 불길이 빠르게 번져 구명보트로 대피했고, 인근 상선에 의해 모두 구조되었습니다. 선박은 며칠간 타오르다 결국 수심 5,000m 해역에 침몰했습니다.
전기차 화재 위험 재조명
모닝 미다스호의 운송은 중국 국영 상하이자동차의 물류 자회사인 안지 물류가 맡았으며, 실려 있던 차량 다수도 중국산 전기차였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상 운송에서 전기차가 갖는 화재 위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전기차들은 주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사용하는데, 이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내열성은 높지만, 리튬 이온 배터리의 특성상 화재 발생 시 수일간 연소하거나 내부 발열로 재발할 수 있습니다. 독일 운송안전 위원회는 2023년 기준 선박 화재 원인의 약 17%가 리튬 이온 배터리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며, 국제운송보험사 IUMI는 전기차 적재에 따른 리스크가 해운업계의 새로운 난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현황과 우려
전기차 화재가 중국 제품에 국한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200개가 넘는 중국의 전기차 업체 중 실질적인 흑자를 내는 곳은 BYD, 리오토, 세레스 등 단 세 곳에 불과합니다. 자금력이 부족한 중소 업체들은 대량 해고와 공장 가동 중단, 심지어 파산에까지 직면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품질과 안전성을 희생한 무리한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