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없어? 머릿속에 만들어." 요즘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위험한 놀이

"친구가 없어? 머릿속에 만들어." 요즘 미국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위험한 놀이

간략한 요약

이 비디오는 툴파(Tulpa)라는 현상, 즉 자의식을 가진 상상 속의 존재를 만드는 과정과 그 이유, 그리고 툴파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합니다. 툴파는 티베트 불교에서 유래된 개념으로, 강렬한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툴파를 만드는 사람들은 외로움 해소, 조언자, 창작 활동의 뮤즈 등 다양한 이유를 제시합니다. 하지만 툴파는 현실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부작용과 윤리적 문제도 야기할 수 있습니다.

  • 툴파는 자의식을 가진 상상 속의 존재입니다.
  • 툴파는 외로움 해소, 조언자, 창작 활동의 뮤즈 등의 역할을 합니다.
  • 툴파는 현실과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부작용과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4chan에서 생긴 일

2012년 10월, 미국의 한 대학생이 포챈에 툴파가 말을 걸었다는 글을 올리면서 툴파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습니다. 댓글에서는 툴파를 만든 것을 축하하며 외로움에서 벗어난 것을 부러워하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뇌 속에 하나의 의식만 가지고 있지만, 툴파는 또 다른 의식이나 인격을 만들어내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툴파는 자의식을 가진 상상 친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법에 의해 만들어진 형상

툴파라는 단어는 프랑스의 탐험가 알렉산드라 데이비드 닐에 의해 처음 알려졌습니다. 1929년 티베트를 여행하던 알렉산드라는 티베트 불교 수행자들이 강렬한 상상을 통해 다른 사람의 눈에도 보이는 환영을 만들어내는 수행법을 배웠습니다. 알렉산드라도 직접 툴파를 만들어 보았는데, 작고 쾌활한 수행자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수행한 결과 그 이미지가 점점 생생해지고 마치 사람처럼 느껴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툴파의 성격이 점점 어둡게 변해갔고, 알렉산드라의 말을 듣지 않게 되었다고 합니다. 현대의 툴파 개념은 개인의 정신 내부에서만 지각되는 존재라는 점에서 알렉산드라의 툴파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3단계 제작법

툴파 현상은 환각이나 다중인격 같은 정신질환적 증상들과 유사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므로,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은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툴파를 만드는 과정은 설계, 시각화, 나레이션의 세 단계를 거칩니다. 설계 단계에서는 툴파의 외형, 성격, 이름, 나이, 취미, 말투 등 상세한 프로필을 작성합니다. 시각화 단계에서는 조용한 장소에서 눈을 감고 툴파의 모습을 머릿속에 선명하게 그리는 연습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원더랜드라는 가상 공간을 만들어 툴파와 함께 거닐고 대화하는 장면을 상상합니다. 나레이션 단계에서는 툴파가 아직 응답하지 못하더라도 혼잣말로 계속 말을 걸어줍니다.

임포지션, 포제션, 스위칭

툴파와의 교감이 익숙해진 사람들은 임포지션, 포제션, 스위칭과 같은 고급 기술을 시도합니다. 임포지션은 현실 세계에 툴파를 투영하려는 시도로, 툴파의 모습을 눈을 뜬 채로도 상상하여 마치 실제하는 것처럼 느끼려 하거나 손을 뻗어 툴파를 만지는 촉감을 상상하는 연습을 합니다. 포제션은 툴파가 잠시 내 몸의 일부를 움직이게 허용하는 기법으로, 툴파에게 글을 쓰게 하거나 타이핑을 시키기도 합니다. 스위칭은 호스트의 의식을 잠시 물러나게 하고 툴파를 의식의 전면에 내세우는 기법입니다. 스위칭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와 유사하지만, 기억 상실이 없고 의식적으로 시도되고 종료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만드는 이유

툴파 맨서들은 주로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이 많고, 현실 대인 관계에서 내성적이거나 사회불안 경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툴파를 만드는 이유로는 친구 만들기, 외로움 해소, 조언자 만들기 등이 있습니다. 툴파서들은 현실에서 친구나 가족에게 말 못할 고민도 툴파에게 털어놓고 이야기하며 심리적 위안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툴파가 주는 지속적인 격려와 칭찬이 자존감을 높이고, 정서적으로 힘들 때 툴파가 달래주는 느낌에 안정이 찾아온다고 합니다. 또한, 툴파와 농담을 하고 반응을 보는 연습을 하다 보니 현실 친구들과 대화하기 더 수월해졌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91%의 대답

제이쿠 이슬러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툴파민서들의 절반 정도가 툴파를 만들기 전 정신 건강 진단을 받은 이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응답자들의 91%는 툴파가 생긴 후 삶 전반이 더 나아졌다고 답했고, 78%는 정신 건강이 더 좋아졌다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이슬러 교수는 응답자들이 모두 툴파 커뮤니티 이용자이기에 표본이 편향되었을 수 있고, 정신 건강 호전이 툴파 때문이 아니라 최면과 명상 수행, 그리고 툴파 커뮤니티라는 사회적 지지 때문일 수도 있다고 지적합니다.

툴파맨서들의 뇌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툴파멘서들이 툴파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뇌를 찍어 보았습니다. 그 결과 타인의 목소리를 들을 때와 비슷한 뇌 반응이 관찰되었습니다. 마이클리프시츠는 이러한 뇌 영상 결과가 독실한 신자가 신과 대화하거나 기도할 때와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툴파 멘서들의 입장에서는 툴파는 엄연한 주관적 현실이며 실제 존재하는 인격체인 셈입니다.

부작용

툴파를 독립된 인격체로 간주하면 기이한 도덕적 문제들이 생깁니다. 툴파에게 폭언을 퍼붓는 것은 학대일까요? 툴파를 성적 파트너로 삼는 것은요? 툴파가 원치 않는 일들을 강제로 시키는 것은요? 극단적으로는 툴파를 소멸시키는 행위가 살인과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툴파 경험에 너무 빠져버리면 현실과 환상의 경계가 희미해지기도 합니다. 툴파 맨시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요구하며, 툴파에 신경 쓰느라 학업이나 일에 지장이 생기기도 합니다.

정신병일까?

툴파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건강한 사람은 툴파를 만들어도 정신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툴파가 질병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조현병과 툴파는 머릿속 목소리라는 지점이 정확히 겹치지만, 조현병 환자의 환청은 보통 피해망상적이거나 비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툴파와의 대화는 대체로 친근하고 상호 협조적이며 일상적인 조언이나 위로가 주를 이룹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어린 시절의 극심한 트라우마로 인해 한 사람의 인격이 여러 개로 분리된 상태이지만, 툴파에서의 다중 인격은 호스트가 의도에 맞게 하는 것이며 트라우마 때문에 생성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실제 후기

레딧 유저는 사회 불안과 우울증이 심했지만, 툴파를 만든 후 툴파가 처음으로 말을 걸어주었을 때 감동을 받았다고 합니다. 툴파 덕분에 더 이상 외롭지 않고, 툴파와 대화 연습을 하면서 실제 사람들과도 말 트는 것이 편해졌다고 합니다. 지금은 직장도 다니고 실제 친구도 몇 명 생겼다고 합니다. 반면, 6개월 전에 툴파 만들기를 시작한 다른 유저는 툴파가 통제가 안 된다고 호소합니다.

의사 선생님께 말해본다면?

전 세계적으로 툴파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한 기관은 아직 없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립니다. 스스로 환청을 만드는 행위가 불장난과 다름없다고 보는 전문가도 있고,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도 장기간 툴파 매치를 하다 보면 현실 검증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반면 툴파를 외로움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바라보고 툴파의 순기능을 인정하는 전문가들도 있지만, 그런 전문가들도 툴파가 현실 관계를 완전히 대체해 버리면 곤란하다고 지적합니다. 만약 툴파면서 정신과를 찾는다면 의사마다 반응이 제각일 겁니다.

인터뷰 예고

다음 주에는 디시인사이드 툴파 갤러리 매니저와의 심층 인터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툴파의 지능이 호스트의 지능을 뛰어넘을 수 있는지, 툴파가 툴파를 만들 수도 있는지, 실존 인물을 툴파로 만들어도 되는지, 툴파의 일상은 어떤 모습인지, 툴파가 현실에 다른 누군가와 사귀고 싶어 하면 어떻게 하는지 등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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