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이 비디오는 뇌 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의 연구를 바탕으로 인간 의식의 이중성과 좌뇌의 해석 기능에 대해 설명합니다. 분리뇌 환자 실험을 통해 좌뇌가 무의식적인 행동에 대해 그럴듯한 설명을 지어내는 '착화' 현상을 보여주고, 이러한 좌뇌의 스토리텔링 기능이 정체성 유지에 기여하지만, 부정적인 자아상에 갇힐 경우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지적합니다. 마지막으로, 수용전념 치료 기법을 소개하며, 고정된 자아상에 집착하기보다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야기를 다시 써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 분리뇌 환자 실험을 통해 좌뇌와 우뇌의 기능 분담과 상호작용을 보여줍니다.
- 좌뇌의 '착화' 기능은 무의식적인 행동에 대한 설명을 만들어 정체성을 유지하는 데 기여합니다.
- 부정적인 자아상에 갇히는 것은 정신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 수용전념 치료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야기를 다시 써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한 사람 안의 두 개의 의식?
뇌 과학자 마이클 가자니가는 분리뇌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합니다. 환자의 왼쪽 시야에 남성 나체 사진을 보여주자 환자는 멋쩍은 웃음을 짓습니다. 가자니가가 이유를 묻자 환자는 넥타이가 웃기게 생겨서라고 대답합니다. 일반인은 두 손으로 서로 다른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어렵지만, 분리뇌 환자는 뇌 안에 두 사람이 사는 것처럼 각자 정확하게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이는 뇌량 손상으로 인해 좌뇌와 우뇌의 정보 교환이 단절되었기 때문입니다.
뇌가 2개면 생기는 일
가자니가는 분리뇌 남성 환자를 대상으로 시각 정보를 분리하여 실험합니다. 왼쪽 눈에는 겨울 풍경 그림을, 오른쪽 눈에는 닭발 그림을 보여줍니다. 좌뇌는 닭발을, 우뇌는 겨울 풍경을 담당합니다. 환자에게 무엇을 보았냐고 묻자 좌뇌는 닭발이라고 대답합니다. 이후 왼손으로는 겨울 풍경과 어울리는 삽을, 오른손으로는 닭발과 관련된 닭 머리를 고르게 합니다. 가자니가가 삽을 고른 이유를 묻자, 좌뇌는 닭장을 치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좌뇌는 자신이 알지 못하는 우뇌의 선택에 대해 그럴듯한 이야기를 지어내는 '착화' 현상을 보입니다.
스피드퀴즈를 하는 뇌
가자니가는 뇌량 절제 수술을 받은 비키라는 여성과 실험을 진행합니다. 비키의 오른쪽 시야에 그림들을 제시하고, 본 것을 말로 설명하게 합니다. 비키는 어려움을 느끼지만, 왼손으로 본 것을 쓰게 하자 철자는 틀렸지만 내용을 적습니다. 비키에게 무엇을 쓴 것 같냐고 묻자, 비키는 '기'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실제 쓴 내용은 '예수'였습니다. 우뇌가 힌트를 줌으로써 좌뇌는 단서들을 통합하여 정답을 말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두 반구가 내부 소통이 아닌 외부를 통해 소통한 것입니다.
과일이냐 얼굴이냐
가자니가는 분리뇌 환자의 눈을 가린 채 왼손에 작은 공을 쥐어주고 무엇이 있는지 묻습니다. 좌뇌는 열쇠라고 대답하지만, 왼손은 공을 책상에 튕기며 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아르침볼도의 그림을 보여줍니다. 왼쪽 눈(우뇌)에는 꽃으로 이루어진 얼굴 그림을, 오른쪽 눈(좌뇌)에는 과일로 이루어진 얼굴 그림을 보여줍니다. 환자는 각각 얼굴과 과일이라는 단어를 선택합니다. 좌뇌는 그림의 구성 요소를 분석하여 과일이라고 대답하고, 우뇌는 그림 전체를 인식하여 얼굴이라고 대답합니다.
좌뇌의 무의식
가자니가는 분리뇌 환자에게 왼쪽 눈에 "걸으세요"라는 명령을 보여줍니다. 남성은 지시대로 일어나 걷습니다. 가자니가가 이유를 묻자, 좌뇌는 물을 마시려고 했다고 착화합니다. 좌뇌는 자신이 거짓말한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모든 것이 자신의 선택이고 타당한 이유가 있다고 믿습니다. 좌뇌는 운해의 행동을 자신의 의식으로 여깁니다. 좌뇌는 스토리텔링에 능하며, 우리의 정체성을 유지시켜 줍니다.
수용전념기법
좌뇌가 자신의 이야기에 집착하면 자아상과 실제 경험이 불일치하게 되어 정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좌뇌의 일관된 자아상이 꼭 긍정적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수용전념 치료에서는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내담자에게 "그 이야기가 모두 사실이라고 해 봅시다. 그럼 그게 당신의 인생에 어떤 도움이 되나요?"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이며,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든, 성격 유형이 어떻든 지금의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어떤 선택이든 내릴 수 있습니다.
어떤 '나'로 살 것인가
나의 성격, 나의 역사, 나다움에 집착하면 무한한 선택지를 놓치게 됩니다. 뇌가 마지막 빛을 내기 전까지 우리는 나라는 개념과 평생 살아야 합니다. 내 삶에 도움이 되지 않고 부정적이기만 한 이야기를 계속 써내려 가는 것보다는 조금 다른 이야기를 써보는 것이 좋습니다. 펜은 지금 우리들 손에 쥐어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