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거제시가 작은 섬을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20억 원을 들여 벌목 및 시설물 설치를 진행했지만, 바다 조망 확보를 위한 무분별한 벌목으로 인해 다양한 생태계가 파괴되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나무 외 다른 나무들을 무분별하게 베어내 숲 생태계 파괴
- 관광객 의견 수렴 후 바다 조망 확보 위한 벌목 진행
- 섬 환경과 어울리지 않는 콘크리트 광장 설치 및 낡은 뗏목 방치
섬 벌목 및 생태계 파괴
거제시는 다리로 연결된 시섬에서 관광지 조성을 위해 벌목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낙엽송을 비롯한 다양한 나무들이 베어졌고, 지능선의 명물이었던 진달래 군락도 사라졌습니다. 소나무를 제외한 다른 나무들을 무분별하게 베어내 숲 속 온도가 높아지고 습도가 낮아져 생태 다양성이 훼손되었으며, 재선충 발생 가능성까지 높아졌습니다.
사라진 나무와 방치된 덩굴
섬의 다른 지역에서도 참느릅나무, 보리수나무, 가시나무 등이 사라졌습니다. 수십 년 된 노박덩굴은 밑동이 잘려 나갔고, 베어진 덩굴 가지들은 다른 나무에 걸쳐진 채 방치되어 있습니다. 노박 열매는 가을, 겨울 새들의 먹이가 되는 유용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베어졌습니다.
관광객 의견과 생태계 파괴
거제시는 지난해 7월 섬을 개방하면서 바다 조망을 원하는 탐방객들의 의견에 따라 벌목을 진행했지만, 오히려 섬의 생태적 다양성을 파괴했습니다. 바다가 보이는 공간 확보를 위해 주변 나무들을 제거한 것입니다.
부적절한 시설물과 방치
섬에는 콘크리트 재질의 원형 광장 4개가 설치되어 있지만, 작은 섬에는 어울리지 않는 형태입니다. 버려진 뗏목과 구조물들이 섬 곳곳에 방치되어 있어 천혜의 관광지라는 홍보가 무색합니다. 거제시는 전임 시장 시절 섬에 공원 조성을 목표로 예산을 투입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