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이 영상은 서울대 출신 변호사이자 '변호사 아빠의 진짜 수학 이야기' 저자인 박영록 님이 자녀 교육에 대한 철학과 수학 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합니다. 사교육에 대한 맹신, 주입식 교육, 획일적인 평가 방식 등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비판하며, 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 사교육보다 아이의 행복과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중요합니다.
- 수학 교육은 단순히 공식을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논리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합니다.
- 부모가 수학에 대한 불안감을 아이에게 전달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인트로
변호사, 의사, 판사가 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며, 가장 큰 문제는 사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생들이 고등학교 미적분을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돈을 쓰고도 좋은 대학에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나 로스쿨에 간 자녀를 둔 부모들의 공통점은 부모의 역할이 크다는 것입니다.
자기소개
'변호사 아빠의 진짜 수학 이야기'를 쓴 박영록 변호사입니다.
서울대 변호사가 자식들 학원 보내지 않는 이유
자녀들에게 수학 학원을 가능하면 보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내가 학원 보내는 것을 고민할 때,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공식만 외운 수학은 쓸모없다고 설득했습니다. 필요하면 인강으로 듣고, 연산을 가끔 틀리기도 하지만, 본인이 행복해하니까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연산을 하면서 속도는 빨라질 수 있지만, 수학을 싫어하게 될 수 있으므로 학원에 보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학원 뺑뺑이만 돌리는 부모들의 가장 큰 착각
대한민국 전체가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뇌과학자, 심리학자, 인지발달 학자, 교육학자 모두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논리적인 뇌 체계가 형성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또래들과 놀이를 통해 배우는 것이 가장 크고, 놀이를 통해서만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울 수 있습니다. 놀이를 통해 행복한 유년을 보내야 청년기, 중년, 노년에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공부만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간다고 반드시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한국 수학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교과서를 보지 않는 사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모의 욕심으로 다른 아이가 놀고 있을 때 먼저 학원에 보내려고 하지만, 아이들이 사교육으로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착각합니다. 아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부분에 선행 학습을 시키는 것은 아이들에 대한 학대입니다. 선행 학습은 시험을 안 치기 때문에 평가가 안 되어 학원 강사들이 편하게 이야기합니다. 아이가 미적분을 이해할 수 있다면 선행해도 괜찮지만, 초등학교 고학년은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공식을 외우고 풀이를 외우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자발적으로 공부해서 결과물을 스스로 이야기할 수 없는 공부는 의미가 없습니다. 중학교 때 잘하다가 고등학교 때 못하는 아이들이 많고, 좋은 대학을 못 보낸 부모들이 후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욕심내지 말고 천천히 공부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공부 머리 아닙니다” 자식들 의사, 변호사 만든 부모님들의 공통점
자녀가 의사나 로스쿨에 간 부모들의 공통점은 부모, 특히 아버지가 매우 부드럽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을 때리면서 공부시키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려면 고등학교 때 열심히 해야 하는데, 고등학교 때는 부모가 아이를 강제할 수 없습니다.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갖도록 키워주는 부드러운 부모가 자녀를 잘 키울 수 있습니다.
사교육에 의존한 아이는 ‘이런 어른’이 됩니다
변호사로 일하면서 많은 후배들과 함께 일하는데,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하고 부모의 후원으로만 공부한 친구들은 변호사를 하면서도 별 생각이 없습니다. 스스로 찾아보라고 해도 네이버 검색만 하고, 사회에서 성공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쓰이지도 않는 수학을 왜 배워야 할까
왜 12년 동안 수학 공부를 하는지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대학 가기 위해,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도구로 사용된다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대학 가기 위한 줄 세우기 용으로 수학을 가르치는 것이 맞지 않다면 수학을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고등학교 수학이 끝나면 수학과나 공대생 외에는 거의 수학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미적분이나 루트, 로그 등을 사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 어린이들이 수학 공부를 합니다. 수학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사회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합니다. 인류 문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특히 AI 시대에는 수학이 없으면 도태되어 살 수 없습니다. AI가 거짓말을 많이 하는데, 우리가 그것을 구분해낼 수 있어야 합니다.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우는 데 수학이 도움이 됩니다. 시중 문제집을 보고 공식을 외우고 문제를 푼다고 창의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교육부에서는 수학 교과목이 사고력, 논리력, 창의성을 키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하지만, 현실은 공식 암기와 문제 풀이 위주입니다. 현재의 수학 공부 방식으로는 창의력, 사고력, 논리력이 생기지 않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수학을 포기하는 ‘3가지’ 순간
수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제대로 이해시키고 어려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계속하게 되면 수포자가 될 수밖에 없고, 수학이 싫어지고, 강요하는 부모를 원수처럼 생각하게 됩니다. 수포자가 되는 데는 세 단계 정도가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2학기 때 분수를 가르치는데, 파일 하나를 반 조각 내면 1/2이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4개 중에 2개가 왜 1/2인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1/2 곱하기 1/3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모끼리 곱하고 분자끼리 나눈다는 것만 외웁니다. 나누기를 곱하기로 바꾸고 뒤집는다는 것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해가 안 되는 상황에서 분수 연산을 하게 되면 수학은 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중학교 때는 도형 공식이 많이 나오는데, 삼각형 면적을 생각하면 루트가 자동으로 나오는 개념이지만, 아이들은 루트를 나중에 배우기 때문에 괴롭히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는 인수분해를 왜 해야 하는지, 인수분해를 하면 무엇이 달라지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습니다. 인수분해를 하면 함수가 쉬워지고 고등 수학이 쉬워지는데, 그런 설명이 없습니다. 그냥 근을 찾으라고만 합니다.
어릴 때 ‘이렇게’ 공부시키면 수학이 재밌어집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은 1학년 들어가기 전부터 사칙연산을 많이 합니다. 그러면서 수학이 싫어지고 귀찮아집니다. 수학은 절대로 재밌을 수 없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4학년까지의 연산은 5학년 때 조금만 열심히 하면 다 할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수학에 대한 스트레스를 주면 안 됩니다. 수학은 못해도 재밌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바둑돌로 수를 묶어보고 놓아보면서 구구단, 덧셈, 뺄셈을 하면 훨씬 재밌고 수학을 싫어하지 않게 됩니다. 공부가 막 재밌을 수는 없지만, 수학이 재밌다고 말하는 이유는 어렵지만 하나하나 해보다가 "아하!" 하는 순간이 쌓여가면 재밌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초등학생 때 무작정 구구단 외우면 안되는 이유
구구단을 4학년 때 배우거나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구구단을 외우면 초등학교 5학년이 미분하는 것과 같은 느낌일 것입니다. 수많은 숫자판이 곱하기는 곱하기는 곱하기는 하면서 그냥 외우는데, 7 곱하기 8이 무슨 뜻인지 모릅니다. 초등학교 1학년, 2학년들에게 아무 맥락 없이 구구단을 외우게 하면 수학은 다 외우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내내 외우기만 합니다.
‘이 개념’ 확실하게 잡아야 중학생 때 발목 안 잡습니다
카이스트 나온 분과 이야기할 때 피타고라스 정리, 원의 방정식, sin² + cos² = 1 이 세 개가 똑같은 것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모양을 바꿔서 나타나기 때문에 외워야 할 공식보다 이해해야 할 원리가 훨씬 간단하고, 원리를 이해하면 더 쉽게 나갈 수 있습니다. 초등학교 졸업하기 전에 분수 개념을 확실히 갖춰야 합니다. 1/1이 있을 때 분모, 분자에 같은 수를 곱해주면 같습니다. 같은 수를 곱하면 같다고 하는데, 같은 수를 더하면 어떻게 될까요? 1/2일 때 분모에 1을 더해주면 분자에는 얼마를 더해야 할까요? 어렵지만 설명하고 이해하면 재밌습니다. 답은 1/2인데, 아이들은 분수의 재미를 느껴보지도 못합니다.
내 아이 수포자 되지 않게 하려면 '이 말' 하지 마세요
엄마나 아빠가 수포자였거나 수학을 무서워한다면 수학 이야기는 아예 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은 엄마가 수학을 무서워해서 나에게 이런 것을 강요하는구나, 이건 무서워해야 하는 것이구나 라고 생각합니다. 부모님이 교과서를 가지고 이야기하고 자유롭게 수학하고 놀게 해주면 수포자가 훨씬 적게 생길 것입니다. 아이들을 잘 키우고 스스로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주지 않으면 미래 사회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