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이 영상은 아프리카 빅토리아 호수의 생태계 변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빅토리아 호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로, 다양한 시클리드 종이 서식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1950년대 영국은 상업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 나일 퍼치를 도입했고, 이는 시클리드의 멸종과 호수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빅토리아 호수는 오염과 기후 변화로 인해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 빅토리아 호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이며, 다양한 시클리드 종이 서식하는 곳이었습니다.
- 영국은 1950년대 빅토리아 호수에 나일 퍼치를 도입했고, 이는 시클리드의 멸종과 호수 생태계의 붕괴로 이어졌습니다.
- 현재 빅토리아 호수는 오염과 기후 변화로 인해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빅토리아 호수의 비극
이 영상은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빅토리아 호수를 소개하며 시작합니다. 빅토리아 호수는 폭 250km, 길이 410km, 평균 수심 75m, 둘레 3,000km에 이르는 거대한 담수호로, 러시아의 바이칼 호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담수호입니다. 빅토리아 호수는 1858년 영국의 탐험가 존 헤닝 스피크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으며, 당시 영국 여왕인 빅토리아 여왕을 기리기 위해 빅토리아 호수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빅토리아 호수는 맑은 물과 다양한 시클리드 종으로 유명했습니다. 시클리드는 호수라는 고립된 환경에서 다양한 모습과 색채로 진화했으며, 유전학자와 생태학자들은 1만 5천 년 동안 400여 종으로 분화한 시클리드를 척추동물 중 가장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화한 생물로 여겼습니다.
나일 퍼치의 등장
1950년대 영국은 빅토리아 호수에서 잡히는 시클리드의 크기가 작아 상업적 가치가 떨어진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영국은 아프리카 북부가 원산지인 나일 퍼치를 빅토리아 호수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했습니다. 나일 퍼치는 최대 2m, 무게 200kg까지 성장하는 대형 어류로, 어업 상황을 개선하고 유럽인들의 식탁에 제공할 수 있다는 논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일 퍼치는 육식성 어류로, 시클리드를 먹이로 삼을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습니다.
생태계의 붕괴
찬반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미 누군가 몰래 나일 퍼치를 방류했고, 영국 어업 당국은 적극적으로 나일 퍼치를 방류하기 시작했습니다. 나일 퍼치는 빠르게 번식하며 시클리드를 잡아먹었고, 20여 년 만에 빅토리아 호수의 시클리드는 거의 멸종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시클리드가 사라지면서 빅토리아 호수에는 수초가 무성해지고 녹조 현상이 심해졌으며, 수질이 악화되었습니다. 수인성 질병과 피부병 환자가 증가했고, 모기 개체수가 급증하면서 말라리아가 창궐했습니다. 기존에 시클리드를 잡아 생계를 유지하던 주민들은 더 이상 시클리드를 잡을 수 없게 되었고, 나일 퍼치를 잡을 만큼 튼튼한 그물과 배가 없어 상업적으로 나일 퍼치를 잡는 사람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굶주림에 허덕였습니다. 1990년대 후반에는 그나마 남아있던 시클리드마저 거의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나일 퍼치의 몰락
시클리드가 사라진 호수에서 나일 퍼치는 먹이 부족으로 개체수가 급감했고, 나일 퍼치 어업도 몰락했습니다. 빅토리아 호수 인근 지역의 인구 급증으로 인한 농업 및 산업용수 사용 증가, 우간다 댐 건설로 인한 호수 수량 감소, 인접 국가들의 무단 방류로 인한 오염 물질 유입 등으로 빅토리아 호수의 생태계는 더욱 붕괴되었습니다. 빅토리아 호수는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생명체로 가득했던 모습을 잃어버렸습니다.
회복의 어려움
빅토리아 호수 인접 국가들은 환경 보호 단체들의 도움을 받아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호수의 크기가 크고 지속적인 오염 물질 유입, 기후 변화로 인한 강우량 감소와 수온 상승 등으로 인해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