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이 강연은 현대인이 겪는 불안감과 과도한 경쟁 속에서 '갓생'을 추구하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현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충분한 휴식과 수면이 부족할 때 집중력 저하, 감정 조절 어려움, 기억력 감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ADHD나 치매로 오해될 수도 있습니다. 연사는 회복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충분한 수면과 휴식이 오히려 장기적인 성장과 성공의 필수 조건임을 역설합니다.
- 갓생 추구의 함정: 과도한 성취 지향이 건강을 해칠 수 있음
- 수면 부족의 위험성: 집중력, 감정 조절, 기억력 저하 유발
- 회복 전략의 중요성: 휴식과 수면이 장기적 성장의 필수 조건
오프닝
연사는 자신을 의학 유튜브 채널 '닥터 프렌지'를 운영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활동하는 오진승이라고 소개합니다. 최근 환자들 중 감정 조절이 어렵고 예민해졌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졌음을 언급하며, 이에 대한 간단한 처방을 제시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쉬면 불안한 시대
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성취를 향해 달려가는 분위기 속에서 쉬는 것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기 쉽습니다. SNS를 통해 타인의 열정적인 삶을 접하면서 뒤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사는 특히 맛있는 음식 사진이나 자신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SNS를 볼 때 자극을 받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습니다.
갓생’ 살려다가 환자된 썰?!
2년 전, 연사 또한 SNS에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갓생'을 결심했습니다. 평소 주 2회 운동하던 것을 주 5회로 늘리고 새벽 6시에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3주 후 옆구리 통증이 계속되었고, 오히려 운동을 열심히 해서 생기는 성장통이라고 착각했습니다. 결국 대상포진 진단을 받고 항바이러스 약물과 마약성 진통제를 복용하며 한 달간 강제 휴식을 취하게 되었습니다. 이 경험을 통해 부족함도 문제지만 지나침 또한 병이 될 수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선생님 저 ADHD인가요…?”
최근 병원을 찾는 20~30대 직장인들 중 집중력 부족, 업무 수행 능력 저하 등을 호소하며 ADHD를 의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ADHD가 아니며, 과도한 업무량으로 인해 집중력이 분산된 것일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하나의 일에 100% 집중할 수 있었지만, 여러 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현대인이 감정조절이 어려운 이유
집중력 문제뿐만 아니라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많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이 나고, 이유 없이 우울하거나 불안, 초조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 조절 문제는 평정심이나 인격의 문제가 아닌, 수면 부족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4시간은 정해져 있고 해야 할 일은 많다 보니 잠을 줄이는 선택을 하게 되지만, 이는 결국 감정 조절 능력 저하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치매인가요…?”
기억력 감퇴를 호소하며 치매를 걱정하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현관 비밀번호나 이메일 아이디, 비밀번호가 잘 생각나지 않고, 원래 하던 업무에도 실수가 잦아지는 것입니다. 특히 가정이 있는 경우 퇴근 후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집안일까지 하다 보면, 정작 자신을 위한 시간은 부족해 밤늦게까지 자기 계발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수면 부족이 위험한 이유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기억력과 같은 인지 기능을 서서히 떨어뜨립니다. 이는 치매로 오해될 수 있지만, 실제로는 뇌에 과부하가 걸려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대규모 메타분석 연구 결과, 하루 7~8시간의 수면이 성인 건강에 가장 좋다는 사실이 확인되었습니다. 수면 시간이 부족하면 심혈관 질환, 비만, 사망률, 낙상, 근무 중 부상 위험도가 증가합니다. 권장 수면 시간보다 한 시간만 부족해도 심혈관 질환은 11%, 당뇨병은 9% 증가합니다.
잠은 죽어서 자라?
"잠은 죽어서 자면 된다"는 말처럼 성공을 위해 잠을 줄이고 일에 매진하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사회 분위기가 있습니다. '갓생', '미라클 모닝', '4당 5락'과 같은 유행어들이 이를 반영합니다. 하지만 연사는 갓생을 살다가 대상포진에 걸린 경험을 통해 이러한 믿음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것’이 성장의 전략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장을 위한 전략은 세우지만, 회복을 위한 전략은 간과합니다. 하지만 회복이 있어야 성장이 가능하며, 회복 전략은 곧 성장 전략입니다. 휴식은 게으름이 아니라 뇌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재부팅 과정입니다. 뇌는 스마트폰과 같아서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하기 위해서는 재부팅이 필요하며, 수면이 바로 그 재부팅 역할을 합니다. 잠을 자는 동안 뇌는 하루 동안 들어온 정보를 정리하고 감정을 재처리하며, 기억을 저장하고 재조합합니다. 따라서 잠을 줄이고 일하는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 충분히 자는 것이 훨씬 생산적입니다. 쉬는 시간을 해야 할 일을 안 하는 상태나 과제를 회피하는 시간으로 여기는 대신, 뇌가 지친 몸을 복구하고 맑은 정신을 회복하며 밝은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열심히 살아야지" 대신 "열심히 쉬어야지"라는 말을 스스로에게 자주 해주는 것이 중요하며, "조금 더 쉬어도 괜찮아"라는 격려가 더 큰 성장을 불러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