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가난했던 그 시절. 게임팩이 있었다.

모두가 가난했던 그 시절. 게임팩이 있었다.

간략한 요약

이 비디오는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 콘솔 게임의 역사와 문화를 회상합니다. 당시의 인기 게임기, 게임을 즐기던 방식, 그리고 게임이 사회에 미친 영향에 대한 추억을 공유합니다.

  • 대우전자의 제믹스, 닌텐도의 패미컴, 현대 컴보이 등 추억의 게임기들을 소개합니다.
  • 당시 게임팩 가격이 비싸 친구들과 함께 즐기던 문화와 불법 복제팩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킵니다.
  •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소닉 더 헤지혹 등 인기 게임들을 언급하며, 게임이 당시 아이들의 삶에 미친 영향을 강조합니다.

서론

1980년대와 90년대, 한국 아이들은 단칸방 TV에 연결된 게임기 하나로 세상을 탐험했습니다. 패드를 쥐고 화면 속 꼬부랑 영어와 일본어를 눈치와 손놀림으로 극복하며 게임을 즐겼습니다. 공략집은 친구들의 낙서로 가득했고, 누가 먼저 컨티뉴를 할지 작은 전쟁도 벌어졌습니다.

한국 콘솔 게임의 시작: 제믹스

한국 콘솔 게임의 시작을 알린 것은 1980년대 중반에 등장한 대우전자의 제믹스였습니다. MSX 컴퓨터에서 키보드 기능을 제거하고 게임 전용으로 만든 기기였죠. 당시 일본에서는 닌텐도의 패미컴이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정식 수입이 이루어지기 전이라 구하기 어려웠습니다.

게임기의 높은 가격과 친구 집 정모

당시 게임기와 소프트웨어는 엄청난 사치품이었습니다. 본체 가격이 근로자 월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게임팩 몇 개를 더하면 한 달 월급이 사라지는 수준이었죠. 친구 집에 새로운 게임기가 생기거나 게임팩이 있다는 소문이 돌면, 반 친구들 모두가 그 집에서 정모를 하곤 했습니다.

패미컴과 불법 복제팩

패미컴은 엄청난 인기를 끌어 수많은 복제품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1989년에는 현대 컴보이라는 이름으로 북미 NES의 정식 수입판이 한국에 들어왔지만, 패미컴 게임팩과는 호환되지 않았습니다. 게임샵에서는 여러 게임이 합쳐진 불법 복제팩들이 주를 이루었고, 작동이 안 될 때는 게임팩 접지 부분에 입으로 바람을 불어넣는 것이 국룰이었습니다.

슈퍼 마리오와 젤다의 전설

패미컴은 슈퍼 마리오, 젤다의 전설, 드래곤 퀘스트, 파이널 판타지 등 수많은 명작들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가정용 콘솔 게임의 문법을 정립한 게임사적인 존재로 평가받습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3는 패미컴의 한계를 끝까지 끌어올린 걸작으로, 월드맵 시스템과 숨겨진 요소들로 가득했습니다.

메가 드라이브와 소닉 더 헤지혹

메가 드라이브는 세가에서 제작한 16비트 콘솔로, 한국에서는 삼성 슈퍼 알라딘 보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슈퍼 패미컴에 비해 보급률은 낮았지만, 소닉 더 헤지혹이라는 킬러 타이틀이 있었습니다. 소닉은 빠른 속도로 코인을 수집하며 마리오 시리즈의 아성을 위협했습니다.

슈퍼 패미컴과 JRPG

슈퍼 패미컴은 1990년에 출시된 16비트 콘솔 게임기로, 패미컴의 뒤를 잇는 진정한 차세대 게임기였습니다. 현대 슈퍼 컴보이라는 이름으로 유통되었으며, 고품질의 그래픽과 음원을 지원했습니다. 크로노 트리거나 파이널 판타지 6와 같은 JRPG 대작들이 이 기종으로 출시되었고, 한국 아이들은 일본어를 모르면서도 공략집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게임을 즐겼습니다.

네오지오: 찐부자들의 게임기

1990년대 카트리지 콘솔 게임기 시대, 진정한 부자들의 게임기는 네오지오였습니다. 본체 가격과 게임 카트리지 가격이 엄청나게 비쌌지만, 오락실용 게임 기판을 그대로 사용한 콘솔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킹 오브 파이터즈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네오지오를 가진 친구는 주변에서 인간문화재 취급을 받으며 극진한 대우를 받았습니다.

게임샵과 부모님의 마음

1990년대 동네에서 게임샵을 보는 것은 흔한 풍경이었습니다.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게임샵 쇼윈도 안에서 돌아가는 게임들을 보며 갖고 싶어 미칠 것 같은 감정을 느꼈습니다. 게임기를 허락하지 않는 부모님 몰래 형제가 용돈을 모아 공동으로 장만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부모님들은 게임기에 부정적이면서도 아이가 원한다면 월급을 쪼개 게임기를 사주기도 했습니다.

카트리지 시대의 저물고 추억은 영원히

영원할 것 같았던 플라스틱 카트리지를 끼우던 시대는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CD 매체로 접어들면서 점차 저물어갔습니다. 밤이 깊어 부모님이 잠들면 이불을 뒤집어쓰고 일본어 사전을 찾아가며 게임에 몰입했습니다. 플라스틱 게임팩은 사라졌지만, 그 안에 담겼던 우리들의 가장 빛났던 세계는 여전히 추억 속에 살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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