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략한 요약
이 텍스트는 만신 할머니가 겪었던 악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할머니는 70년 동안 무속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영적 존재를 만났지만, 악마는 그중에서도 가장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였습니다. 이 이야기는 할머니가 한 여성의 딸에게 씌인 악마를 퇴치하려다 실패하고, 결국 딸이 자살하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과정을 상세하게 묘사합니다.
- 만신 할머니가 평생 겪은 가장 강력하고 무서운 존재인 악마에 대한 이야기
- 악마에 씌인 딸을 구하려다 실패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는 과정
- 악마의 특징: 원하는 것이 없고, 순수한 악으로만 뭉쳐 있으며, 인간을 조롱하고 파괴하는 것을 즐김
만신 할머니 소개
만신 할머니는 19살에 신을 받아 70년 동안 무속 생활을 하신 분입니다. 화자는 할머니와 관련된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 그중에는 희한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할머니는 일반적인 무당과는 다른 특별한 분이셨습니다. 화자는 시청자들의 사연을 듣다 보면 할머니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떠오르고, 할머니가 마치 신의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악마에 대한 질문
어느 날, 할머니는 화자에게 악마를 믿는지 물어보셨습니다. 화자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성경에 나오는 사탄을 믿는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할머니는 악마를 겪은 적이 있는지 물어보셨고, 할머니는 평생 무속 일을 하면서 죽을 뻔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그중 한 번이 악마와 관련된 일이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팔공산에서의 만남
할머니는 팔공산에 갔다가 온몸이 땀에 젖은 채 간절하게 기도하는 중년 여성을 보았습니다. 그 여성은 몇 주 동안 매일같이 절에 와서 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스님에게 그 여성에 대해 물어보았고, 스님은 그 여성이 6개월 전부터 거의 매일 빠지지 않고 기도를 드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그 여성에게 무슨 사연이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딸의 빙의
결국 할머니는 스님의 도움을 받아 그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여성은 딸이 귀신에 씌어 아프다고 말했습니다. 여성은 과거에 본인도 귀신에 씌어 고생했지만, 교회를 다니면서 나았다고 합니다. 딸이 대학교에 들어가 친구들과 여행을 다녀온 후부터 이상해지기 시작했고, 여성은 딸을 교회에 데려갔지만 효과가 없었습니다. 이후 여러 무속인을 찾아다녔지만, 딸은 방에서 나오지 않았고, 굿을 해도 잠시뿐이었습니다. 성당에 가서 구마 의식을 받으려 했지만, 딸이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에 여성이 뛰쳐나와 중단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불교에 기대어 매일 1800배를 하고 있었습니다.
악마와의 첫 대면
할머니는 여성의 집을 방문했지만, 아파트 입구에서부터 강한 압력을 느꼈습니다. 딸의 방에 들어가 보니, 딸은 몸을 흔들고 있었고, 할머니를 쏘아보며 "불 켜면 너 죽어"라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딸의 눈동자가 사람의 눈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할머니는 억지로 불을 켜고 딸에게 말을 걸었지만, 딸은 원하는 것이 없다고 말하며 할머니를 조롱했습니다.
악마와의 기싸움
할머니는 억지로 귀신을 끄집어냈지만, 딸의 눈은 여전히 핏빛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다른 무속인들을 불러 도움을 요청하고, 딸을 앉혀놓고 기싸움을 시작했습니다. 저승사자를 불러오겠다는 협박에도 악마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할머니를 조롱하며 "더 해 봐라, 더하면 너 죽어"라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그때서야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절에서의 시도와 실패
할머니와 다른 무속인들은 딸을 절로 데려가 염라대왕을 불러오는 의식을 치렀지만, 악마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악마는 딸의 입을 통해 "나는 태초부터 존재했던 존재"라며 자신을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악마는 부처상을 발로 차고, 훼손하는 등 끔찍한 행동을 보였습니다. 할머니는 악마에게 원하는 것을 물었지만, 악마는 원하는 것이 없다고 말하며 인간을 죽이고 괴롭히는 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라고 밝혔습니다.
비극적인 결말
결국 할머니는 딸을 포기하고, 전국에 있는 유명한 무속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들은 지리산이나 계룡산 같은 기운이 센 곳에서 굿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굿 날짜를 잡아놓고 기다리던 중 딸이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자살했습니다. 할머니는 악마가 아니었을까 생각하며, 그때 일을 후회했습니다.
악마에 대한 회상
할머니는 악마가 원하는 것이 없고, 순수한 악으로만 뭉쳐 있으며, 인간을 조롱하고 파괴하는 것을 즐기는 존재라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악마를 겪은 후 카톨릭이나 천주교에서 엑소시즘을 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엑소시즘은 매우 위험하며, 가족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할머니는 악마가 얼마나 센 존재인지 모르지만, 그런 존재가 세상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끔찍하다고 말했습니다. 할머니는 자신의 신도 아무 힘을 쓰지 못했고, 악마가 모든 것을 컨트롤했다고 회상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