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가 이제 집을 판다고?" 30평 1억 5천에 1주일 완공 — 대기업이 '집'을 공장에서 찍어내기 시작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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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요약

이번 영상에서는 삼성과 LG가 모듈러 주택 시장에 도전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장에서 집을 제작하여 신속하게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주거 방식을 제시하고 있으며,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기존 방식의 한계를 설명합니다.

  • 삼성전자는 AI 모듈러 홈을 출시하고, 벽체와 가전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여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채택합니다.
  • LG전자는 스마트코티지를 출시하며, 미리 제작된 구조물을 현장에서 설치하는 방식으로 공사 기간을 단축합니다.

집을 공장에서 찍어낸다고? — 삼성·LG의 새 도전

삼성과 LG는 전통적인 집 짓는 방식을 혁신하여 공장에서 빈집을 제작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주택을 개발했습니다. 이 방식은 공사 기간을 단축시키고 인건비 절감을 도와줍니다. 특히 삼성은 2026년까지 1만 세대 판매 목표를 설정했습니다.

삼성전자 AI 모듈러 홈 — 30평 1억 5천, 1주일 완공

삼성전자는 AI 모듈러 홈을 통해 집의 80%를 공장에서 제작합니다. 기본 설계를 선택하면 완공까지 약 1주일이 소요되며, 30평 기준으로 1억 5천만 원입니다. 이를 통해 기존의 공사 기간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LG전자 스마트코티지 — 세컨드하우스에서 시작한 모듈러

LG전자는 2023년 독일 IFA에서 스마트코티지를 발표하였고, 이를 통해 기존의 주택보다 현저히 짧은 기간으로 주택을 건설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1억 8천만 원부터 시작하며, 태양광, 스마트 도어 등의 높은 기술 사양이 포함됩니다.

삼성물산은 또 다르다 — 고층·아파트용 모듈러 연구

삼성물산은 단독 주택뿐만 아니라 고층 건물 및 공동주택의 모듈러 건축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까지 현대 엘리베이터와 협력하여 모듈러 승강기를 개발할 계획입니다.

모듈러가 뭐길래 — 공기·인건비·품질의 비밀

모듈러 주택은 공장에서 미리 제작하여 현장에서 조립함으로써 공사 기간과 인건비를 줄이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은 품질의 일관성을 높이며, 환경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입니다.

시장은 얼마나 크나 — 2030년 2조~4조, 북유럽은 30%

2030년까지 한국의 모듈러 시장 규모는 2조에서 4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북유럽 국가에서는 모듈러 건축 비율이 이미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냥 좋기만 할까 — 공사비·규제·인식의 벽

모듈러 주택이 가격이 기존보다 20-30% 더 비싼 경우가 많고, 규제와 사회 인식 등 여러 장벽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한계는 시장 성장의 장애 요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정리 — 집도 '제품'이 되는 시대

가전업체들이 주택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단순한 시도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는 주택 구매 방식과 시장 전체에 큰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모듈러 주택이 제공하는 새로운 주거옵션은 우리의 주거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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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여러분들 집판채 지으려면 보통 어떤 그림이 떠오르세요? 땅 파고 철근 세우고 콘크리트 붓고 비 오면 공사 멈추고 그렇게 몇 달 길면 1년 넘게 걸리잖아요. 돈도 어마어마하게 들어가고요. 그런데 그렇게 오래 걸리고 손도 많이 가는 집을 공장에서 찍어내겠다고 나선 기업이 있습니다. 바로 삼성하고 LG입니다. 자동차 만들듯이 냉장구 만들듯이 집을 공장 라인에서 미리 만들어서 트럭의 시코와 현장에서 조립하는 겁니다. 화성에 있는 한 쇼룸에서는 설계만 정해지면 완공까지 일주일이면 끝난다고 이야기합니다. 며칠이면 사람이 들어가 살 수 있는 집이 선다는 거예요. 오늘이 이야기를 끝까지 보시면 왜

0:47 가전 회사들이 갑자기 집을 만들겠다고 하는지 그리고 이게 단순한 신사업 발표 한 번이 아니라 우리 주거 방식 자체를 건드리는 견화인지 이해되실 겁니다. 그전에 오늘 계속 나올 말 하나만 짚고 가겠습니다. 바로 모듈러라는 말인데요. 모듈러 주택이란 집을 레고 블록처럼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와서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벽 한 덩어리 방 한 칸을 공장에서 통째로 만들어 두고 현장에서는 그 덩어리들을 가져다 끼우기만 하는 거예요.이 말만 기억하시면 오늘 이야기가 훨씬 쉬워집니다. 먼저 삼성전자입니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텔레비전 만드는 그 회사 맞습니다.이 이

1:32 삼성전자가 이번에 정확히는 2026년 6월에 공간 제작소라는 목조 모듈딜러 주택 전문 기업하고 손을 잡고 삼성 AI 모듈러 홈이라는 걸 내놨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두 회사가 같이 만든 쇼룸도 이번 달에 열었고요. 핵심은 이겁니다. 집의 80% 이상을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둡니다. 벽체, 바닥, 천장, 배관 심지어 가전까지 공장에서 거의 다 붙여 놓고 현장에서는 그걸 조립만 하는 거예요. 그래서 기본 설계를 고르면 완공까지 약 일주일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겁니다. 가격도 한번 보겠습니다. 30평 기준으로 약 1억 5천만 원이라고 합니다. 평당으로 따지면

2:18 기본 가전을 포함해서 3.3제M당 500에서 600만 원 선이고요. 더 좋은 자재와 가전을 쓰는 프리미엄으로 가면 3.3제M당 1,200에서 1,500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그러니까 같은 모듈딜러라도 어떤 사양을 고르느냐에 따라 두 세 배 차이가 나는 구조예요. 10평형, 30평형, 40평형 이렇게 부지하고 가족 규모에 맞춰 골라서 주문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삼성전자 생활과전 사업부 쪽에서는 3년 동안 누적 1만 판매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습니다.이 일주일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대단한 건지 한번 비교해 보겠습니다. 보통 단독 주택을 철근 콘크리트로 제대로 지으면 빨라야 넉달, 보통은 대여섯

3:04 달, 길면 1년까지도 걸립니다. 그 사이에 비 오고 눈 오면 공사가 멈추고 사람 못 구하면 또 멈추고 그렇게 일정이 계속 밀립니다. 그런데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두면 그 변수 대부분이 사라집니다. 삼성 쪽에서는 하루에 두 채까지 세울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어요. 집을 한 채씩 손으로 짓는게 아니라 라인에서 차례로 뽑아내는 그림에 가까워진 겁니다. 몇 달이 며칠로 줄어든다는게 바로이 사업의 핵심 무기입니다. 자, 여기서 한 가지 알아두실게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직접 집을 짓는 건설사가 된 건 아니에요. 삼성전자가 하는 건 스마트싱스라는 걸 집안의 통째로 넣어 주는 역할입니다. 스마트싱스는 집안의

3:51 가전과 기기들을 하나로 연결해서 휴대폰 앱이나 음성으로 한꺼번에 조종하게 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불 켜라, 에어컨 켜라 이런 걸 말 한마디로 시키는 거죠. 거기에 삼성의 인공지능 가전을 더해서 인공지능이 알아서 에너지를 아껴주고 보완하고 화재 같은 것도 챙겨 줍니다. 그 부분이 삼성전자의 몫시예요. 집에 부조물 자체를 공장에서 깎아 만드는 건 공간 제작소 같은 모듈러 전문 기업이 맞습니다. 쉽게 말해 집이라는 그릇은 전문 회사가 만들고 삼성전자는 그 그릇 안을 자기네 가전과 인공지능으로 꽉 채워 놓는 겁니다. 그럼 삼성 물산은요. 삼성전자하고 삼성 물산은 다른 회사입니다. 삼성

4:37 물산 건설부문 레미안 아파트 만드는 그 건설사가 바로 모듈러 건축을 진짜 건물 단위로 연구해 온 곳이에요. 이쪽은 단독 주택이 아니라 더 큰 그림을 그립니다. 고층 건물, 공동주택, 대형 프로젝트에 모듈딜러 공법을 적용하는 걸 목표로 해요. 삼성물사는 이미 2020년 12월에 모듈딜러 팀을 만들었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충남 천안에 연구 개발 시설을 따로 지어서 설계하고 생산하고 시공하는 전 과정을 효율화하는 연구를 하고 있어요. 2025년 5월에는 현대 엘리베이터하고 손잡고 초 5층 건물에 들어가는 모듈러 승강기를 같이 개발하기로 했습니다. 해외로도 영국의

5:25 모듈러 설계 회사하고 협력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같은 초대형 프로젝트에 자기네 OSC 기술을 적용하려고 준비해 왔습니다. 여기서 OSC는 오프사이트 컨스트럭션 우리말로는 탈 현장 건설입니다. 말 그대로 현장이 아니라 공장에서 미리 짓는다는 뜻이에요. 결국 모듈러랑 같은 이야기를 좀 더 넓게 부르는 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여기는 솔직하게 짚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사막 한복판에 짓는 초대형 미래도시 프로젝트인데요. 이게 국제 유가가 떨어지고 사우디 재정부담이 커지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갔어요. 그래서 삼성물산이 거기에 넣으려던 모듈러

6:10 공동주택 수주 계획은 일단 보류된 상태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신 삼성물사는 네옴시티 말고 다른 쪽으로도 영업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하고 있고요. 그러니까 삼성불산의 모듈러는 화려한 단독 주택 출시 같은게 아니라 천안 연구소에서 기술을 쌓아가며 큰 건물에 적용할 준비를 하는 단계라고 보시면 정확합니다. 정리하면 삼성 안에서도 두 갈래입니다. 삼성 전자는 가전과 인공지능을 들고 단독 주택 시장에 들어가는 거고 삼성 물산은 건설 기술을 들고 더 큰 건물 시장을 준비하는 겁니다. 같은 삼성 이름을 달고 있지만 들어가는 문이 다르다는 걸 기억해 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LG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요? LG

6:56 전자는 삼성전자보다 한 발 먼저 움직였습니다. LG 전자는 2023년에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 부평리 모듈러 주택을 처음 선보였어요. IFA는 독일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입니다. 전 세계 가전 회사들이 신제품을 들고 나와 자랑하는 큰 무대예요. 거기서 첫선을 보인 뒤 2024년부터 실제로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름이 LG 스마트 코티지입니다. 코티지가 작은 별장, 시골집이라는 뜻이거든요. 이름 그대로 처음에는 세컨드 하우스, 그러니까 두 번째 집, 주말에 가서 쉬는 별장 같은 개념으로 시작했습니다. LG 스마트 코티지는 프리패브 방식으로 만듭니다.

7:41 프리패브는 미리라는 뜻에 프리하고 제작한다는 뜻에 패브리케이트를 합신 말이에요. 그러니까 미리 제작한다는 뜻이고 쉽게 말해 공장에서 집의 구조물을 미리 만들어서 현장에 가져와 설치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모듈러하고 같은 결이에요. 이렇게 하면 기존 철근 콘크리트 공법보다 공사 기간을 최대 50% 넘게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두 달 걸릴 일이 한 달이면 끝난다는 이야기예요. 2024년 10월에 LG 전자는 신모델을 내놨습니다. 8평짜리 개방형 단층 모델하고 16평짜리 분리형 단층 모델. 이렇게 두 종을 추가하면서 단층과 2층형, 8평, 14평, 16평까지 총 여섯 종의 라인업을

8:28 갖추게 됐고요. 가격은 모노타입 기준 두 가세를 빼고 1억 8천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부과세를 포함하면 2억 원부터 태양광이 기본으로 깔린 모노플러스는 2억 9천만 원입니다. 안에는 LG 오브제 컬렉션 워시 타워, 식기 세척기, 인덕션, 광파워, 정수기 같은 가전이 다 들어가 있고 스마트 도어라, CCTV, 전동 블라인드까지 LG 신큐앱 하나로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신Q이라는 건 휴대폰에 깔아두고 집안 기기들을 손가락 하나로 켜고 끄는 LG의 관리 프로그램이에요. 여기서 눈여겨 볼게 하나 있습니다. LG 스마트 코티지는 동네에서 처음으로 모듈러 주택을 포함한 프리패브 건축물 중에

9:14 제로에너지 건축물 최고 등급인 Zeb플러스를 받았습니다. Zeb는 제로 에너지 빌딩 말 그대로 쓰는 에너지를 거의 0으로 만든 건물이라는 뜻입니다. 집이 쓰는 에너지를 그 집이 스스로 만들어내는 에너지로 상당 부근 메운다는 거예요. 태양광으로 전기를 만들고 단열을 극단적으로 잘해서 세는 에너지를 줄이는 거죠. 냉남방비 부담이 큰 단독 주택의 약점을 가전과 냉방 공조 기술이 강한 LG가 정면으로 파고든 겁니다. 그리고 최근 흐름을 보면 이게 단순히 별장에서 끝나는게 아니라는게 보입니다. LG 전자는 20평대 단층형 모델로도 라인업을 넓히고 있고 가격을 절반 수준까지 낮춘 보급형도

10:00 준비하는 모습이 보도되고 있어요. 처음엔 여유 있는 사람들의 두 번째 집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진짜 사는 집, 첫 번째 집 쪽으로 영역을 넓히려는 신호로 읽힙니다. 자, 그럼 여기서 질문이 하나 생깁니다. 가전 만들던 회사들이 건설사도 아닌데 왜 갑자기 집을 만들겠다고 나서는 걸까요? 여기엔 아주 분명한 이유가 깔려 있습니다. 첫 번째 이유는 건설 현장이 지금 사람을 못 구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건설 현장은 인력난이 심각합니다. 젊은 사람은 안 들어오고 숙면된 기술자들은 나이 들어 빠지고 있어요. 사람이 부족하니 인건비는 계속 오르고 공사비도 같이 취소습니다. 그런데 모듈러는 공장에서 집을 만들잖아요. 비오나 눈나

10:47 상관없이 실내 라인에서 작업하니까 날씨에 안 흔들리고 속년공이 줄어드는 문제도 어느 정도 비겨갈 수 있습니다. 자동차 공장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동차를 길거리에서 한 대씩 손으로 만들지 않잖아요. 공장 라인에서 주격에 맞춰 똑같은 통질로 찍어내죠. 집도 그렇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두 번째 이유는 공기 단축입니다. 공기라는 건 공사 기간을 말하는데요. 현장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짓는 기존 방식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모듈러는 공장에서 집을 만드는 동안 현장에서는 땅 다지고 기초만 닦아 놓으면 돼요. 두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는 겁니다. 그래서 현장에 가져와 조립만 하면 되니까 공사 기간이 확 줄어듭니다.

11:35 철근 콘크리트 대비 최대 50% 넘게 줄일 수 있다는게 그래서 나오는 숫자고요. 삼성 쪽에서 설계만 정하면 일주일 하루에 두 채까지 세울 수 있다는 이야기가 그래서 가능한 겁니다. 시간이 돈인 부동산에서 이건 엄청난 무기예요. 세 번째 이유는 퉁질이 균일하다는 겁니다. 현장에서 사람이 일일이 짓다 보면 같은 도면이라도 결과물에 편차가 생깁니다. 어떤 집은 잘 짓고 어떤 집은 하자가 나죠. 그런데 공장에서 규격대로 찍어내면 첫 번째 집이나 100번째 집이나 풍질이 비슷합니다. 마치 같은 라인에서 나온 가전 제품처럼요. 친환경 측면도 있습니다. 공장에서 만드니 현장에서 나오는 건설 폐기물도

12:21 줄고 소음과 먼지도 덜합니다. 그리고 여기에 가전 회사만의 결정적인 한 방이 있습니다. 삼성과 LG는 집 자체를 짓는 기술은 전문 회사한테 맡기더라도 그 집 안을 채우는 가전하고 인공지능은 자기들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겁니다. 생각해 보세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텔레비전, 그리고 그걸 다 묶어서 음성으로 제어하는 인공지능 플랫폼 이걸 다 가진 회사가 집을 만들면 그냥 집이 아니라 처음부터 가전과 인공지능이 완벽하게 맞물린 집이 나옵니다. 다른 건설사가 지은 집에 가전을 따로 사다 넣는 거랑 처음부터 그 가전에 맞춰 설계된 집은 다를 수밖에 없어요. 이게 가전 회사가

13:07 집시장에 들어가는 진짜 명분입니다. 이쯤에서 이런 반론을 하실 수 있습니다. 아니, 조립식집이 무슨 새로운 거냐? 컨테이너집이나 농막 같은 거 옛날부터 있지 않았냐? 맞는 말씀입니다. 조립식 건축 자체는 오래든 개념이에요. 그런데 차이가 있습니다. 옛날 조립식은 싸게 빨리 짓는 대신 품질이 떨어진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임시 건물, 싼 건물이라는 이미지였죠. 지금 삼성과 LG가 들고 오는 건 그 인식을 정면으로 깨려는 시도입니다. 프리미엄 가전을 넣고 제로에너지 등급을 받고 인공지능으로 집안을 통째로 관리하는 고급 주택. 싸구려 임식 건물이 아니라 잘 지은 단독 주택을 더 빠르고 더 똑똑하게 만드는 쪽으로

13:54 방향을 튼튼 거예요. 사실이 흐름은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게 아닙니다. 멀리 보면 100년 전 미국에서는 우편으로 지판체를 통째로 주문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부품을 상자에 담아 기차로 보내 주면 사람들이 그걸 받아서 직접 조립해 살았습니다. 그러니까 집을 공산품처럼 만든다는 생각 자체는 아주 오래된 거예요. 우리나라에서도 한국 전쟁 이후 집이 모자할 때 빨리 많이 짓기 위해 조립식 건물을 쓴 역사가 있습니다. 다만 그때는 빠르고 싸게라는데만 초점이 맞춰져서 조립식은 곧 싸구려라는 인식이 남았던 거고요. 지금 삼성과 LG가 들고 오는 건 그 오래된 발상의 최신 가전과 인공지능 그리고 친환경 기술을 입혀서 완전히

14:41 새로운 물건으로 바꿔내려는 시도입니다. 발상은 100년됐지만 내용물은 완전히 달라진 거죠. 또 이런 반론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봤자 별장이나 시골 단독 주택 얘기 아니냐? 도시 아파트하고는 상관없는 거 아니냐? 지금 당장은 맞습니다. LG 스마트 코티지도 삼성 AI 모듈러 홈도 시작은 반독 주택이에요. 하지만 아까 말씀드렸듯이 삼성물사는 고층 건물과 공동주택의 모듈러를 적용하는 연구를 이미 몇 년째 하고 있습니다. 현대 엘리베이터하고 초고층 모듈러 승강기를 같이 개발하는 것도 그 일환이고요. 단독 주택에서 기술과 신뢰를 쌓아서 언젠가 도시의 아파트로 넘어가겠다는 큰 그림이 그 뒤에 깔려 있는

15:26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선을 하나 그어야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삼성과 LG가 곧 우리나라 아파트 시장을 다 차지한다. 이런 이야기는 아닙니다.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거든요. 한계도 분명히 있습니다. 가장 큰 한계는 돈입니다. 의외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모듈러 건축 공사비가 기존 공법보다 오히려 20에서 30% 더 비싼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공장을 짓고 돌리는 비용, 다 만든 무거운 구조물을 트럭으로 현장까지 옮기는 운송비가 만만치 않거든요. 배량으로 많이 만들면 단가가 떨어지는데 아직 우리나라는 모듈러를 그만큼 대량으로 만들지 않습니다. 그러니 규모의 경제가 아직

16:13 안 만들어진 상태예요. 규모의 경제라는 건 많이 만들수록 한 계당 가격이 싸진다는 이야기데 물건을 적게 만드는데 공장은 돌려야 하니 아직은 단가가 비싼 겁니다. 두 번째 한계는 규제와 인식입니다. 우리나라 건축 관련 제도는 오랫동안 철근 콘크리트 방식을 기준으로 짜여 있었습니다. 그래서 모듈러 같은 새로운 공법이 들어오면 제도가 발목을 잡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리고 사람들 마음속에 아직 조립식집은 어딘가 부실할 것 같다는 인식도 남아 있고요. 평생 모은 돈으로 집 사는 사람 입장에서 공장에서 찍어낸 집이라는게 마음 한 구석에 걸릴 수 있다는 겁니다.이 심리적 장벽을 넘는게 기술보다 더 어려울 수 있어요. 세 번째는

16:59 경쟁입니다.이 시장에 삼성과 LG만 있는게 아닙니다. GS 건설 같은 기존 대형 건설사들도 모듈딜러에 뛰어들고 있고 모듈딜러만 전문으로 하는 중소 기업들도 이미 자리를 잡고 있어요. 가전 회사라고 무조건 유리한게 아니라 건설 노하우가 깊은 회사들하고 정면으로 붙어야 하는 싸움입니다. 그러면 이게 다 헛된 시도냐? 그건 또 아닙니다. 시장 자체가 빠르게 커지고 있거든요. 숫자로 보겠습니다. 국내 모듈러 건축 시장은 2030년에 적게 잡아도 2조원, 전망에 따라서는 2조 8,억 원, 더 낙관적으로 보면 4조원이 넘는 규모로 커질 거라는 예측이 나옵니다. 특히 모듈딜러로 짓는 공동주택 시장만 떼어 보면 올해

17:45 2,500억 원 수준에서 2030년에는 1조 7,500억 원까지 커진다는 전망이 있어요. 5년 만에 일곱배 가까이 커진다는 겁니다. 모듈러 주택 공급량으로 봐도 그렇습니다. 2026년에 4천채 수준이던게 2030년에 12,000채 2034년에는 23,채까지 늘어날 거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연평균 24%씩 성장한다는 계산이에요. 그리고 이게 그냥 기업들이 욕심 내서 키우는게 아니라 정부도 같이 판을 키우고 있다는게 중요합니다. 공사비가 오르고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부가 주택 공급을 빨리 늘리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으면서 적정 공사비 보장하고 규제 완화, 인센티브 확대 같은 제도적

18:32 기반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거든요. 기업과 정부가 같은 방향을 보고 있다는 건이 흐름이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신호입니다.이 숫자들을 잠깐 곱씹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5년 만에 일곱배, 연평균 24% 성장이라는 건 보통 빠른게 아니거든요. 우리가 익숙한 다른 산업으로 치면 이제 막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시작하던 초기, 전기차가 도로에 처음 깔리기 시작하던 그 무렵의 성장 곡선하고 비슷합니다. 처음엔 비싸고 낯설어서 일부만 쓰지만 어느 순간 단가가 떨어지고 인식이 바뀌면 폭발적으로 퍼지는 그 구간 말이에요. 모듈러 주택이 지금 딱 그 출발선 근처에서 있다고 보는 시각이

19:18 있는 겁니다. 참고로 해외는 이미 우리보다 훨씬 앞서가 있습니다. 독일은 새로 짓는 집중에 모듈러비 중이 약 7%고 북유럽은 30에서 40%에 달합니다. 두럽에서는 세 집 셋 중 하나가 공장에서 만든 집이라는 이야기예요. 우리나라는 아직 한 자릿수 초반이니까 그만큼 앞으로 커질 여지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과 LG가 지금이 시점에 뛰어드는 건 그 빈 공간을 먼저 차지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겁니다. 자, 그럼 이게 우리한테는 어떤 의미일까요? 한번 시나리오를 그려보겠습니다. 지금은 별장이나 전원 주택을 짓고 싶은 사람이 주고입니다. 도시 떠나 시골에 작은 지파나 빠르게 짓고 싶은 분들, 마당 있는 단독 주택을 짧은

20:06 시간에 깔끔하게 올리고 싶은 분들한테는 지금도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예요. 두 달 만에 잘하면 그보다 더 빨리 가전까지 다 갖춰진 집에 들어가 살 수 있으니까요. 여기서 한 단계 더 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가격이 더 내려가고 라인업이 다양해지면 첫집 마련하는 신혼부나 1인 가구한테도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아파트값이 너무 올라서 엄두를 못내는 상황에서 땅만 있으면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에 빠르게 내집을 가질 수 있는 길이 하나 더 생기는 거예요. 실제로 LG 전자가 가격을 절반까지 낮춘 보급형을 준비하는 것도이 방향을 보고 있는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생각해 볼게 있습니다. 자전 회사가 집을 판다는

20:51 건 집을 한 번 팔고 끝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자동차 회사가 차를 팔고 나서도 정비, 부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계속 관계를 이어가잖아요. 가전 회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집안에 자기네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이 들어가 있고 그걸 자기네 인공지능 플랫폼이 묻고 있으면 그 집에 사는 동안 계속 그 회사와 연결돼 있는 거예요. 가전이 고장나면 바꾸고 세 기능이 나오면 업데이트하고요. 그러니까 상성과 LG 입장에서 모듈러 주택은 단순히 지판 체는 사업이 아니라 자기네 가전과 서비스가 들어가는 그릇을 통째로 까는 일이기도 합니다. 집을 발판으로 그 안에 모든 가전 시장을 안정적으로 가져가겠다는 큰 그림이 깔려 있는 거죠. 그리고

21:38 더 멀리 보면 삼성물산 같은 회사가 고층 모듈러 기술을 완성하는 순간 도시 아파트 짓는 방식 자체가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처럼 몇 년씩 걸려 한동을 올리는게 아니라 공장에서 미리 만든 집 단위를 레고처럼 쌓아 올리는 시대가 올 수 있다는 거죠. 그렇게 되면 공급이 빨라지면서 주택 시장에 오래된 문제. 그러니까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는 문제에 새로운 해법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시나리오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비용 문제, 규제 문제, 인식 문제가 다 풀려야 가능한 그림이에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정리하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모듈러 주택이 아파트를 대체한다거나 삼성 LG가 건설 시장을 뒤집는다고 보는

22:24 건 너무 앞서간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분명히 초기 단계예요. 삼성전자는 단독 주택 제품을 막 출시한 단계고 LG 전자는 세컨드 하우스에서 시작해 영역을 넓혀 가는 단계고 삼성물사는 큰 건물에 적용할 기술을 연구실에서 다지는 단계입니다. 하지만 방향만큼은 분명합니다. 집을 현장에서 한 채씩 짓던 시대에서 공장에서 미리 만들어 조립하는 시대로 가는 흐름. 그 흐름의 한가운데 우리가 가전 회사로만 알던 삼성과 LG가 들어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뒤를 정부 정책과 빠르게 커지는 시장이 바치고 있다는 것.이 이 세 가지가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일은 그냥 신제품 발표 한 번으로 흘려보낼 이야기가

23:10 아닙니다. 집이라는 건 우리 인생에서 가장 큰 돈이 들어가는 물건이잖아요. 그 집을 어떻게 만드느냐가 바뀐다는 건 결국 우리가 평생에 걸쳐 치르는 가장 큰 비용의 구조가 바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지금이 변화를 한 발짝 앞서 지켜보는게 나중에 내 집을 어떻게 마련할지 고민할 때 분명히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공장에서 찍어낸 집 처음 들으면 낯설지만 몇 년 뒤엔 너무나 당연한 선택지 중 하나가 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의 내집 마련 고민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경제엔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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