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장한 역사의 신비와 그곳에 터를 잡은 작은 생명들의 치열한 생존기 '돌부처의 숲, 경주남산’ (KBS 20170309 방송)

웅장한 역사의 신비와 그곳에 터를 잡은 작은 생명들의 치열한 생존기 '돌부처의 숲, 경주남산’ (KBS 20170309 방송)

간략한 요약

이 다큐멘터리는 천년 고도 경주 남산의 역사, 자연,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인간과 생명의 이야기를 탐구합니다. 신라의 건국 설화부터 시작하여, 남산 곳곳에 흩어져 있는 돌부처와 돌탑,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생명체들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줍니다. 원효대사의 깨달음, 김시습의 금오신화, 그리고 예진 스님의 숲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남산이 단순한 산이 아닌, 신성한 공간이자 삶과 죽음, 인연과 순환이 끊임없이 교차하는 곳임을 강조합니다.

  • 남산은 신라의 역사와 불교 사상이 깃든 신성한 공간입니다.
  • 돌부처와 자연 속 생명체들의 조화로운 공존을 보여줍니다.
  • 삶과 죽음, 인연과 순환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오래된 숲의 이야기

오래된 숲에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으며, 신라의 시조 박혁거세의 탄생 설화가 전해집니다. 남산은 신라인들에게 진리의 빛이 가득한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문과 같은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졌습니다. 천년왕국 신라인들이 꿈꿨던 세계와 그 숲에서 벌어졌던 일들을 살펴봅니다.

남산의 자연과 생명

고라니가 숲에서 뛰놀고, 원효가 해골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는 장면을 통해 남산이 가진 자연의 풍요로움과 정신적인 깊이를 보여줍니다. 남산에는 수많은 돌부처와 돌탑이 있으며, 이는 사람들의 염원이 서려 있는 공간임을 나타냅니다. 매월당 김시습이 용장사에서 금오신화를 썼다는 이야기는 남산의 역사적 의미를 더합니다.

돌부처와 인간의 염원

경주 남산은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돌부처와 돌탑이 있습니다. 남산의 돌부처는 인도나 중국의 불상처럼 위압적이지 않고, 투박하면서도 인자한 모습입니다. 예진 스님은 숲을 이야기들로 가득한 또 다른 우주로 여기며, 자연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습니다.

자연의 인연과 순환

선조들은 바위에 신령이 있다고 믿었으며, 바위를 깎아 부처를 찾아냈습니다. 남산은 인간과 믿음이 자연 속에서 만나는 인연의 장소입니다. 작은 생명 하나도 깊은 인연에서 시작되며, 꽃가루가 씨앗이 되지 못해도 숲에 영양분을 제공하는 것처럼 자연에는 버려지는 것이 없습니다.

돌부처와 미생물의 공존

남산 곳곳에는 관음보살상이 있으며, 관음상은 세상 만물의 소리를 듣고 보는 부처입니다. 돌부처 아래에는 쌍살벌이 집을 짓고, 곰팡이가 바위를 깎아 흙을 만들기도 합니다. 돌부처는 미생물과 함께 공존하며, 자연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갑니다.

생존의 법칙과 인드라망

자연은 강자와 약자의 위치가 끊임없이 바뀌는 곳입니다. 두꺼비, 이끼개미, 나방 애벌레 등 다양한 생명체들이 생존을 위해 싸우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불교에서는 모든 생명이 촘촘한 그물로 연결되어 있다는 인드라망 사상을 이야기하며, 화엄의 세계에서는 모든 것의 높낮이가 없다고 말합니다.

솔부엉이의 육아와 칠불암

솔부엉이 부부가 새끼를 키우기 위해 밤낮으로 사냥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칠불암은 태양과 달의 기운을 온전히 받는 곳으로, 마애불의 모습이 빛의 움직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신비로운 장소입니다. 예진 스님은 달빛이 부서지는 모습에서 아름다움을 느끼며, 석공이 달빛을 통해 돌 속의 부처를 만나고자 했을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계곡의 생명과 경계

남산에는 깊고 청정한 계곡이 있으며, 이곳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살아갑니다. 물은 이끼를 자라게 하고, 이끼는 새의 둥지가 됩니다. 계곡의 거대한 바위는 돌부처가 될 수도 있었지만, 완성되지 못하고 바위로 남았습니다. 물속 왕잠자리 유충과 새끼 도롱뇽의 이야기는 자연의 경계와 순환을 보여줍니다.

어울림과 나눔의 자비

상선암에는 스님과 다람쥐가 함께 살아가며, 다람쥐는 부처님께 바칠 공양미를 훔쳐 먹습니다. 스님은 다람쥐의 행동을 모르는 척하며, 가진 것을 나누는 것이 넉넉해지는 길임을 보여줍니다. 탐욕이 있는 것도, 무생명과 나눌 수 있는 것도 인간이라고 말하며, 어울림과 나눔의 마음을 자비라고 표현합니다.

남산, 생명의 숲

돌부처와 그 앞에 놓인 삶의 염원이 쌓여 이루어진 생명의 숲 남산은 우리에게 가르침을 줍니다. 기도하는 마음으로 불상을 조성했기 때문에 천 년을 이어 그 마음이 휘어져 지금의 남산이 있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대자연 앞에서 우리는 잠시 머물다 가는 여행자일 뿐이며, 돌부처의 숲 남산의 이야기는 계속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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