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유일한 사례로 연구하는 한국 5070의 진짜 정체 ㅣ대학 문턱도 못 밟은 그세대가 한국경제 성장의 원동력이었다”의 전체 스크립트입니다. 타임스탬프를 클릭하면 해당 장면부터 영상이 열려요. 다른 영상이 필요하다면 유튜브 스크립트 추출기를 이용하세요.
0:00 고등학교로 졸업하던 반에서 대학에 간 친구가 몇 명이나 됐습니까? 열에 셋시 안 됐을 겁니다. 그런데 그 교실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키운 자식 세대는 열이 대학을 나왔죠. 그 비율이 선진국 가운데 1위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는지 세계에서 제일 똑똑하다는 사람들도 아직 답을 못 내고 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학자가 자기 책의 핵심 사례로 한국을 가져다 썼고 세계 은행은 현대사에서 손꼽히는 전환이라고 적어 놨거든요. 그런데 그들이 들여다보는 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아닙니다. 그 나라를 맨손으로 만든 사람들 바로 지금의 공채공이죠. 저는이 세대를 설명할 말을 아직 못 찾았습니다.
0:45 괴물 그 말고는요. 왜 그 말밖에 안 남는지 지금부터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런 이야기 좋아하신다면 구독과 좋아요 한 번만 눌러 주세요. 우리가 평소에 모르고 지나쳤던 한국의 진짜 경쟁력을 계속 찾아보겠습니다. 선진국들 모임에서는 해마다 표를 하나 만듭니다. 대학을 나온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적어 놓은 표죠. 거기서 눈이 오래 머무는 자리가 한국의 쉰 다섯에서 예순 네살 칸입니다. 회원국 평균에도 못 미치는 굳이 자랑할 일은 없는 자리죠. 모임에 나가 학교 이야기가 나오면 슬금원이 화제를 돌리게 되는 이유가이 한 칸에 다 들어 있는 겁니다.이 칸을 변명해 드릴 생각은 없습니다. 그 시절 대학은 형편이
1:30 되는지 마이가 가는 곳이었고 대부분은 못 간게 아니라 안 보낸 겁니다. 아들 하나 학교 보내려고 나머지 형제가 다 같이 손을 놓턴 집이 흔했죠. 국민학교를 마치자마자 서울행 완행 열차를 탄 16이 있었습니다. 오빠 합비를 대려고 방직공장 기숙사로 들어간 언니가 있었고 기름대가 채 안 지워진 손으로 야간고등학교 뒷자리에 앉아 필기하던 살이 있었죠. 통금사일레이 울리기 전에 야학교실 불을 끄고 뛰어나오던 저녁 검정고시 원서를 접수하고 나오던 그 겨울 아침에 발걸음. 그게 지금이 화면을 보고 계신 분들의 20대입니다. 그러니까 저 칸은 게으음의 기록이 아니에요. 순서를 양보한 사람들의 기록이죠. 그런데이 표에는 칸이 하나
2:17 더 있습니다. 25에서 34살. 그러니까 그분들이 키운 자식 세대의 칸이죠. 나이대별로 칸을 나눠 적은 그 표에서 바로 옆칸에 적힌 숫자가 70.6%입니다. 선진국들 모임을 통틀어 1위. 한국보다 높은 나라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 한 장의 표 안에 열의 셋과 17이 나란히 놓여 있는 겁니다. 나라 살림이 조금씩 나아졌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바다 근처에 있던 칸이 중간을 통째로 건너뛰고 꼭대기까지 올라간 거죠. 원래는 이렇게 안 갑니다. 아버지가 중학교를 마쳤으면 아들이 고등학교를 나오고 손자쯤 가서야 대학문을 밟죠. 그게 세상이 움직이는 보통의 속도입니다. 한국은 그걸 한 세대만에
3:04 끝냈습니다. 아래칸과 위칸 사이에이 높이를 계단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계단은 저절로 생기지 않죠. 누군가 발밑에 돌을 하나씩 그어 올려야 비로서 생기는 물건입니다. 여기서 이상한 대목이 하나 나옵니다. 계단을 밟고 올라간 사람은 위칸에 1이라고 큼직하게 적혀 있는데 막상 그 계단을 쌓아 올린 사람의 이름은 이표 어디에도 없습니다. 아래 칸에 열의 셋이라고만 남아 있을 뿐이죠.이 이 칸 하나를 들고 배움이 짧은 세대라고 부르는 건 계단을 놓은 사람더어 왜 위에서 있지 않느냐고 묻는 일과 같아요. 정작 위칸에 선 사람이 누구덕에 거기서 있는지는 표가 말해 주지 않습니다. 자기는 끝내 못 올라간 계단을 만들어서 자식을 그
3:50 위로 올려보는 사람들. 그 손이 만든게 자식의 계단 하나뿐이었을까요? 아닙니다. 같은 손이 같은 시기에 나라 하나를 통째로 들어올리고 있었습니다. 1963년입니다. 한국 사람 한 명이 1년 동안 손해 주는 돈은 아프리카 가나의 딱 절반이었죠. 어느 나라를 먼저 도와야 하느냐는 질문에 세계가 한국을 곱던 시절이었습니다. 1965년 대한민국이 한해 동안 만들어낸 자동차는 예순 다섯 대입니다. 공장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작업장에서 망치로 철판을 두들겨 펴가며 한 대씩 맞춰내던 수준이었죠. 같은 북한은 4,000대를 뽑아냈습니다. 예순배가 넘게 뒤진 출발선이었죠. 지금은 상상이 잘 안 되지만 그때
4:35 한반도에서 잘 사는 쪽은 위였습니다. 그 자리에서 출발한 사람들 손에는 변변한 연장 하나 없었죠. 돈도 기술도 기계도 죄다 남의 것을 빌려와야 했고 처음부터 우리 것이었던 건 사람 손뿐이었습니다. 1968년 2월 서울과 부산 사이에 산과 논의 말뚝이 박히기 시작합니다. 428km를 뚫어 기라나로 있는 공사였죠. 그런데이 나라에는 이만한 길을 놓아본 사람도 제대로 된 중장비도 없다시피 했습니다. 그 빈자리를 사람이 채웁니다.이 공사에 들어간 연인원이 892만 명이죠. 한 사람이 하루 나와 일한 걸 한 번으로 세어 그만큼을 쌓았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2년 5개월 만에 부산까지
5:23 뚫렸습니다. 세계 고속도로 건설 역사를 통틀어 가장 빠른 기록이죠. 꼬박 하루가 걸리던 서울 부산 길이 4시간 반으로 줄었고 아침에 부산에서 실은 생선이 그날 저녁 서울 밥상에 올라옵니다. 대가가 있었습니다. 발파음이 산을 흔들고 흑먼지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다음 구간으로 넘어가던 현장에서 이른 일곱 사람이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죠. 가장 빨랐다는 기록 뒤에 나란이 붙어 있는 값입니다. 그 시절 그 현장에 직접 계셨거나 공사 구간 근처 마을에서 자하셨다면 밤 늦게까지 산쪽에서 울리던 그 소리를 아직 기억하실 겁니다. 1971년 10월에는 더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배를 만들
6:08 조선소도 없는 회사가 그리스 선주에게서 초대형 유조선 두 척을 먼저 수주해 버린 거죠. 배를 지을 자리라고 내놓은 곳은 울산 니포만의 허벌판이었습니다. 이듬의 3월 그 벌판에 첫삽을 뜹니다. 그리고 이어진 방식이 조선 역사의 유래가 없어요. 조선소를 짓는 공사와 배를 만드는 공사를 같은 자리에서 동시에 굴린 겁니다. 1974년 6월 조선소 준공식과 유조선 인도식이 한날 한시에 열렸습니다. 공장이 다 지어지던 그날 그 공장에서 나온 배가 이미 물 위에 떠 있었다는 뜻이죠. 모래바람만 날리던 그 벌판은 10년 만에 세계에서 배를 가장 많이 만드는 곳이 됐습니다. 비슷한시기 사람들은 나라
6:55 밖으로도 나갔죠. 낮에는 그늘한 점 없는 모래벌판에서 철근을 나르고 밤에는 전을 켜놓고 콘크리트를 부었습니다. 중동 현장에 나가 있던 근로자가 한 때 20만 명에 이릅니다. 그분들이 고국으로 붙인 돈이 그대로 공장 짓는 미천이 됐고요. 논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집니다. 마을 안기를 넓히고 지붕을 갈아엎던 몇 해 사이 농사 짓는 집의 소득이 도시 봉급쟁이 집을 앞질러 버린 시기가 있었어요. 그 10년 동안이 나라는 해마다 10% 가까이 커졌습니다. 나라 하나가 그렇게 세워집니다. 그런데 가난한 나라가 길을 내고 공장을 세운 일은 지난 100년 사이 여러 곳에서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계의 학자들이
7:41 굳이 붙잡고 파고드는 나라는 유독 한 곳이죠. 왜 하필 한국일까요? 2021년 7월 스위스 제네바의 한 회의장에서 안건 하나가 표결에 붙여집니다. UN산하에 나라 산림 등급을 먹기는 기구가 있는데 한국을 개발도상국 명단에서 빼고 선진국 명단에 너차는 아니었죠. 결과는 만장일치. 반대한 나라가 한 곳도 없었습니다.이 기구가 문을 연 해가 1964년입니다. 그 뒤로 오늘까지 개도국한에 있다가 선진국한으로 자리를 옮긴 나라는 한국 하나뿐이죠. 두 번째가 아니라 유일합니다. 성적표라는 건 자기가 먹기는게 아닙니다. 채점하는 쪽은 언제나 밖에 있고 우리는 다 매겨진
8:28 표를 나중에 받아볼 뿐이죠. 세계은행이 자기 홈페이지에 한국 속에 첫머리에 박아 놓은 문장이 있습니다. 현대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발전환 가운데 하나. 말을 애둘러 쓰기로 유명한 기관이이 정도 표현을 꺼내는 일은 흔치 않죠. 같은 기관이 한국을 교과서로 삼는 대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돈을 봤던 나라가 돈을 주는 나라로 건너간 사례예요. 2009년 한국은 선진국들의 원조 클럽에 들어갔는데 원조를 받던 처지에서 그 클럽 회원이 된 나라는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지금 한국이 못 사는 나라를 돕는데 한해 2조 7천억 원쯤을 씁니다. 밀가루 포대를 받아오던 나라가 이제 그 포대를 실어 보내는 쪽에서 있는 겁니다.이 이
9:14 소개글을 직접 펼쳐 보신 분이 며나 될까요? 우리 이야기가 적힌 표인데 정작 우리만 그 표를 읽어 본 적이 없죠. 2024년 노벨 경제학상 발표에도 한국이 등장합니다. 수상자인 데러나제몰루가 자기 책에서 가장 공을 들였쓴 사례가 한반도죠. 같은 민족이 같은 땅을 반으로 나눠 가졌는데 한쪽은 세계에서 제일 가난한 나라가 되고 다른 쪽은 부자나라 반열에 올랐습니다. 그는이 차이를 땅탓도 민족성 탓도 아닌 규칙 탓으로 설명합니다. 누구든 노력한만큼 제몫을 가져갈 수 있게 짜인 규칙이 한쪽에만 있었다는 겁니다. 다만 규칙은 종이에 적혀 있을 뿐이죠. 그 종이를 실제로
10:00 굴린 건 새벽에 나가 밤에 들어오던 사람들입니다. 영 마이클 부리는 한국에 오래 살면서이 변화를 곁에서 지켜봤습니다. 그가 2017년에 낸 책에 이런 문장이 있죠. 한국인들은 두어 세대만에 스스로를 논에서 끌어내 실리콘 밸리로 옮겨 놓았다. 두어 세대라는 말이 마음에 걸립니다. 논에서 반도체까지 걸린 시간이 딱 한 사람의 노동 인생만큼이었다는 얘기죠. 그런데 세계가 한국을 다시 본 건 잘 나가던 시기가 아닙니다. 무너졌다가 다시 일어선 대목이죠. 1997년 겨울 한국은 나라 금구가 비어서 국제 기구에 손을 벌립니다. 그러자 은행 앞에 줄이 늘어섰어요. 돌반지와 결혼반지를 종이봉투에 담아 들고 나온
10:47 사람이 350만 명을 넘겼습니다. 당시 국민 13명 가운데 한 명 꼴이죠. 그렇게 빌린 돈을 한국은 2001년 8월에 예정보다 앞당겨 전에 갚아 버립니다. 국제 통화기금 총재가 조기 상환을 축하한다는 성명을 따로 냈고요. 그 겨울 은행앞줄에 서서 아이 돌반지를 내밀어 보셨다면이 성접표의 한 칸은 분명히 당신몫이죠. 그런데이 표에 적힌 이름은 대한민국 하나뿐이고 그 나라를 실제로 들어올린 세대의 이름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게다가이 표는 전부 지나간 시제로 적혀 있죠. 진짜 놀라운 칸은 아직 채워지는 중입니다. 새벽 5시 반 골목어에서 셔터 올라가는 소리가
11:32 납니다. 문을 여는 사람은 대게 예순을 넘긴 사장님이죠. 우리나라 자영업 사장 10열명 가운데네 명이 예순 이상입니다. 젊은 사람들이 그 자리를 피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쪽에 애초의 자리가 남아 있지 않았을 뿐이고 지금이 나라 골목에 불을 펴는 손이 5070이라는 사실만 남죠. 저녁 늦게까지 간판에 불이 들어와 있는 가게라면 그 안에 계신 분도 대게 그 나이 때고요. 통계청이 해마다 조사하는 가게 재산표에서도 맨 위카는 50대 차지입니다. 빚을 다 갚고 남는 진짜 재산이 평균 5억 5천만 원대죠. 부양받는 세대라는 말과는 좀처럼 겹쳐지지 않는 자리입니다. 지갑을 가장 크게 여는
12:18 쪽도 2세대예요. 지난해 카드 매출을 나이대별로 갈라보면 40대가 전 연령대에서 1이었습니다. 젊은 층이 만들어 낸 유행을 실제 시장 규모로 키워 주는 쪽이 그 나이 때라는 뜻이죠. 카드 회사들이 더 놀란 카는 그 위였습니다. 예순 다섯을 넘긴 분들의 카드 사용액이 몇 해 사이 두 배를 넘겼거든요. 새로 생기는 일자리 쪽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 8월 한 달 사이 늘어난 일자리를 50대 위쪽이 통째로 가져갔죠. 쉰 다섯에서 예순 네살칸만 따로 보면 열이 아직 형역입니다. 예순 다섯을 넘겨서도 일하는 사람의 비율은 선진국들 모임 안에서 한국이 가장 곱습니다. 여기서
13:03 박수를 치면 안 되죠. 왜 계속 일하시느냐고 물었을 때 제일 많이 나온 대답이 생활비였고 그렇게 답한 분이 절반을 넘습니다. 자식 키우고 부모 모시느라 자기 노후를 맨 뒤로 밀어둔 세대가 그 밀어둔 자리에서 아직 일하고 있는 겁니다. 자랑할 일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일이죠. 오늘 아침에도 식구들보다 먼저 문을 나서셨다면이 대목은 통계가 아니라 그냥 본인 이야기입니다. 1988년 어느 날 첫 월급 명세서 아래쪽에 처음 보는 항목이 하나 붙습니다. 국민 연금 몇 천원대인 그 자리를 한참 들여다 보다가 저걸 늙어서 받기는 하겠느냐며 명세서를 접어넣었던 시절이죠. 그렇게 때인 돈이 모이는 곳간에 그 해 말까지
13:51 5,억 원 남짓이 쌓입니다. 그 곳간에 지금 1670조원이 들어 있습니다.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곧강이 됐고 그걸 다다리 채워 놓은 손이 누구 것이었는지는 영세서마다 적혀 있죠. 자식 세대가 나중에 기댈 것까지 미리 쌓아 놓은 겁니다. 스마트폰 못 쓰는 세대라는 말도 이제 안 맞습니다. 예순을 넘긴 분들 손에도 거의 다 스마트폰이 들려 있고 유튜브로 뉴스를 챙겨보는 비율은 50대가 전 연령대에서 제일 높죠. 지금이 영상을 여기까지 보고 계신 것부터가 그 증거고요. 짐을 다 옮긴 사람은 마지막 짐을 내려놓고 허리를 un니다. 그런데이 세대는 마지막 하나를 아직 안 내려놨어요. 손을
14:37 놓는 순간부터 늙는다는 걸 아는 사람들이라 그렇기도 하고 내려놓을 자리를 아직 못 찾아서이기도 하죠. 주된 직장에서 밀려나는 나이가 평균 쉰 세살 언저리입니다. 정작 언제까지 일하고 싶으냐고 물으면 일은 셋이라고 답하죠. 그 사이가 통째로 비어 있는 겁니다. 그 빈자리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겠다는 신호가 오래 나왔습니다. 중작년 일자리 플랫폼의 세회원이 반년 만에 202% 늘어난 거죠. 물러날 자리를 알아보는게 아니라 다음 자리를 알아보는 움직임입니다. 정년이라는 말이 끝이 아니라 중간 지점이 되어 가는 중이고요. 처음에 그 표를 다시 놓고 봅니다. 신 다섯에서 예순 네살 칸에 열의 셋 바로 옆칸에 17. 두
15:24 칸 사이에 놓여 있던 건 통계가 아니라 한 세대의 등이었죠. 그 등을 밟고 자식 세대가 위칸으로 건너간 겁니다. 물론이 세대도 맨 밑바닥에서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전쟁으로 다 타 버린 자리를 맨손으로 치우고 첫 칸을 놓은 부모 세대가 앞에 있었고 5070은 극한 위에 발을 딛고 다음 칸을 올렸어요. 계단은 늘 그렇게 이어집니다. 그리고 5070이 올려 놓은 칸 위에서 지금 자식 세대가 자기 칸을 쌓는 중이죠. 한 세대의 성적표는 그 세대가 무엇을 가졌느냐로 매겨지지 않습니다. 다음 세대가 어느 높이에서 출발하게 됐느냐 점수는 거기서 나오죠. 그 기준이라면 5070이 받아둔 점수를 아직 어느
16:11 나라 어느 세대도 넘어서지 못했습니다. 게다가이 성적표는 마감 전이고요. 처음에 괴물이라는 말을 꺼냈습니다. 자기가 끝내 못 밟을 계단을 만들어서 자식을 그 위로 올려보내는 일을 한 세대가 통채로 해낸 겁니다. 그런 걸 부를 다른 말을 저는 아직 못 찾았어요. 그리고 그 괴물은 지금이 화면 앞에 앉아 계십니다. 그러니 학교 이야기가 나올 때 이제 화제를 돌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열에 셋이라는 그 숫자가 바로 옆칸에 일곱을 만든 재료였으니까요. 오늘 저녁에 두 가지만 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하나는 자식이나 손주 앞에서 그 시절 이야기를 한번 꺼내 보는 겁니다. 어느 공장에서 무슨 일을 했고 첫 월급으로 무엇을 샀고 그때 무엇이
16:58 제일 무서웠는지 그런 건 어떤 통계에도 안 적힙니다. 말로 남겨두지 않으면 그대로 사라지는 기록이죠. 다른 하나는 잠들기 전에 스스로에게 한마디 해 주시는 일입니다. 수고하셨습니다.이 말을 옆에 아무도 안 해줬다면 오늘은 본인이 하셔도 됩니다. 그리고 그 시절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댓글로 딱 한 줄만 남겨 주세요. 여기 쌓이는 그 댓글들이 어느 통계표보다 정확한 기록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