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골목 투어 & 찐맛집 추천! 경복궁 옆 예술마을 [2026 최신판 서울여행코스] 🎧EN Audio”의 전체 스크립트입니다. 타임스탬프를 클릭하면 해당 장면부터 영상이 열려요. 다른 영상이 필요하다면 유튜브 스크립트 추출기를 이용하세요.
0:19 인왕산을 마을 뒷산으로 둔 서울시 종로구의 서촌! 아마 '북촌과 뭐가 다를까' 궁금해하실 분도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단편적으로만 서촌을 소개해 왔던 것 같아서, 오늘은 서촌마을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한번 자랑해 보고 싶어졌어요. 이곳은 일상 속 서울 여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동네거든요. 지도로는 알 수 없는 '오거리'의 비밀부터 윤동주 시인과 한강 작가님도 걸었을 예술마을다운 서촌의 모습 그리고 취향별로 골라가기 좋은 서촌맛집을 영상으로 담아 봤습니다. 내 취향에 맞는 동네는 어디일까 생각하며 보시면 더 재미있을 거예요 제가 몇 년 동안 모은 자료 중 가장 예쁜 모습만 골라 담아
1:06 정성껏 만들었으니 끝까지 시청해주세요! 요즘 날씨가 좋아서 사람 정말 많아요! 경복궁역 2번이나 3번 출구에서 그대로 올라가면 되는데요 가다가 왼쪽 골목을 보면 어마어마한 줄이 보일 거예요 해외여행자들에게 서촌의 대표맛집으로 알려진 삼계탕집 조금 더 직진해 우리은행이 보일 때까지 걸어가세요 서촌의 실질적인 메인 도로인'자하문로 7길(옥류동천길)이 시작됩니다 반듯한 큰길과는 좀 다르게 길이 비스듬하게 나 있고
1:51 차와 사람이 섞여서 걸어 다니는 길인데 끝까지 올라가면 인왕산 수성동 계곡까지 닿기 때문에, 이 길만 기억해도 서촌에서 길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2~3층은 일반 가정집이고 1층에 꽃가게, 옷가게, 식당 같은 상점들이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제일 붐비는 길이 됐어요. 등산객도 지나가고, 줄 서는 맛집도 많고, 사람이 많이 찾아오는 길이라, 몇 년 사이에 풍경도 가게도 참 많이 바뀌고 있네요. 90년대부터 자리를 지켜 온 식당도 물론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길을 걷다가 갈림길에 도달하면 재미있는 간판 하나를 만나게 됩니다. 지도를 아무리 봐도 여기는 오거리가 아니거든요 왜 하필 이름이 '청과 오거리 마트'일까요?
2:40 이쪽에 진짜로 동네 사람들이 '오거리'라 부르는 갈림길이 있었어요 차가 다니는 큰길이랑 자하문로 7길에만 익숙했던 저는 그곳이 어디인지 잘 몰랐는데, 어르신들께 '오거리에서 만나'라고 하면 다 통하는 약속 장소가 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한 골목 안으로 들어가 보니까 진짜 여기가 오거리더라고요. 체부동, 누하동, 필운동, 통인동이 만나는 이 지점, 누하동 오거리는 실제로 길이 다섯 갈래로 나뉘는 진짜 오거리입니다. 자하문로 7길과 거의 나란히 한 블록 안쪽으로 숨은듯한 길이에요 좁은 길을 따라 다시 내려가면 길은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3:26 이런 오래된 집들도 이제 하나둘씩 사라지고 이렇게 바뀌었어요 요즘에는 카페도 생기는 중이고요. 꼭 누하동 오거리가 아니어도 되니까 서촌에 오신다면 큰길뿐 아니라 골목 투어를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여긴 또 다른 큰 길인 필운대로에서 한 블록 들어온 안쪽 골목인데요. 이처럼 어느 길로 접어들어도 시간이 조금 느리게 흐르는 듯한 정겨운 동네를 만나게 됩니다. 집집마다 화분을 기르고, 사이사이에는 한옥의 기와가 보이고. 도둑을 막기 위해 담장 위에 박아둔 깨진 유리병 5월에는 예쁜 장미가 피어나고요 한 사람이 겨우 지날 만큼 좁은 골목부터
4:14 드라마에 나올 법한 근사한 저택까지 공존하는 서촌에서는 서울 한복판이지만 마을다운 감성과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서울에서 잠시 타임슬립을 하고 싶다면 서촌으로 놀러 오세요 서촌도 너무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마을버스를 타고 내려 골목을 걷고 통인시장에서 장을 보는 사람들의 슬로우 라이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제가 서촌을 좋아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인왕산을 뒷산으로 둔 포근한 동네라는 점이에요. 너무 높지도, 낮지도 않은 둥글둥글한 산세를 가진 인왕산은 서촌을 뒤에서 푸근하게 감싸 안아주고 있어요
5:00 여기, 인왕산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종로와 광화문의 현대적인 빌딩 숲과 낮은 건물로 이루어진 마을의 대비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왜 이곳이 도성 내 최고의 명승지로 손꼽혔는지 단번에 알 수 있는 풍경이죠 북악산과 인왕산 사이의 서촌 북쪽은 조선 초기부터 왕족과 권문세가들이 터를 잡았고 궁궐과 육조거리가 가까운 인왕산 자락 옥류동 일대에는 서리나 별감 등 하급 관리와 중인들의 주거지가 형성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서촌을 처음 오시는 분들은 동네 지도가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어요 동네 이름이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수시로 바뀌거든요.
5:47 하지만 이런 이름들이 우리가 찾는 맛집이나 카페 이름에도 그대로 살아 있다는 게 참 재밌습니다 예를 들어, 통인동은 옛 마을 이름인 '통곡'과 '인왕산'의 '인'자를 합친 이름인데요 지금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통인시장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죠 임진왜란 때 어머니를 구했던 효자 형제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효자동에는 온 가족이 함께 운영하는 효자 베이커리가 누각동의 아랫동네라는 뜻의 누하동에는 ‘누하의 숲’이 있어요. 그런가 하면 지금 화면에 나오는 '준수방' 같은 이름은 조금 더 먼 과거로 우리를 안내합니다. 조선 시대 행정구역 중 하나였던 준수방은 세종대왕이 태어나신 역사적인 동네이기도 합니다.
6:35 오늘날의 통인동 일대가 여기에 해당하는데요. 표지석 근처에는 세종대왕의 본명인 '이도'를 따서 '이도의 숲'이라는 뜻을 가진 카페 '이도림'이 있어요. 경복궁역 초입의 맛집 골목(옛 금천교 시장)을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라고 부르게 된 것도 탄생지와 관련이 있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의 자료에 따르면 조선 시대에는 물길에 따라 이곳을 청계천 상류 지역 '윗동네'라는 뜻에서 '웃대' 또는 '상촌(上村)'이라고 부르기도 했고, 장의동이나 장동, 창의동 등으로 불린 기록도 있어요. 이처럼 모든 이름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바뀌기 마련이지만, 그 땅이 품은 기억까지 사라지는 건 아닌 것 같아요
7:24 매일같이 들리는 가게 이름 속에, 그리고 이곳을 아끼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그 기억들이 여전히 소중히 살아 있다는 걸 서촌의 골목을 걷다 보면 매 순간 느끼게 됩니다 아까 지나온 자하문로 7길을 따라 옥인동 방향으로 그대로 올라갑니다 길 중간에 동네 사람들이 아끼는 옛날 오락실도 한번 들여다보시고요! 길의 끝에 다다르면, 마을버스 종점 너머로 인왕산과 수성동 계곡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수성동(水聲洞)은 말 그대로 '계곡의 맑은 물소리가 들리는 동네'라는 뜻 바닥이 드러난 마른 하천인데 웬 물소리?
8:11 여름에 비가 온 다음 가보면 세찬 계곡물이 흐르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요 이곳에 안평대군의 사저 비해당(匪懈堂)이 있었고 안평대군의 꿈속 무릉도원을 그린 작품 1970년대의 옥인 시범 아파트를 철거하여 2011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습니다 이쯤 되면 왜 서촌이 예술과 뗄 수 없는 관계인지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북악산과 인왕산에서 내려오는 계곡부터 인왕산의 화강암 바위
8:58 경치가 워낙 빼어나니, 옛 선비들이 이곳에서 풍류를 즐기지 않을 수 없었겠죠 특히 지금의 청운동 일대는 명승지인 청풍계(淸風溪)로 불렸어요. 계곡 '청풍계'와 흰 구름 머물던 '백운동'에서 한 글자씩 가져온 이름이에요 조선 후기의 문신 청음 김상헌이 이곳에 살면서 집 주변의 명소 열 곳을 시로 읊은 것이 이고요, 우리가 국어 시간에 정말 많이 들었던 이름. 가사 문학의 대가, 송강 정철의 생가 터는 청운초등학교입니다. 그래서 학교 담장 옆에 '관동별곡'이나 '사미인곡' 같은 작품이 새겨진 시비들을 만날 수 있어요.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의 생가 터는 길 건너편 청운동 경복고등학교가 되었습니다
9:44 정선이 청운동과 효자동 일대의 풍경을 담은 〈장동팔경첩〉 정조 대왕이 세손 시절에 남긴 시를 엮은 에도 청풍계의 단풍놀이라든지 배화여고 건물 뒤쪽의 필운대 꽃버들에 관한 시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재밌는 건, 수백 년 전 선비들이 꽃버들을 즐기던 그 정서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거예요. 지난봄, 필운대로에서 벚꽃놀이를 즐기셨던 분들이라면 공감하시겠죠? 비록 꽃나무는 바뀌었어도 아름다운 풍경을 사랑하고 기록하고 싶어 하는 우리의 마음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은가 봅니다. 서촌의 예술적 DNA는 근대와 현대까지 그대로 이어집니다 노벨 문학상을 받으신 한강 작가님 역시 서촌 주민이시고 통인동에는 시인 이상의 집터 일부가 전시관으로 개방되어 있어요
10:33 염상섭, 현진건 같은 문학가들도 이 동네에 살았고 옥인동에는 박노수 화백이 살던 집이 미술관으로 운영되고 있죠 그리고 누상동 9번지에는 윤동주 시인의 하숙집 터가 표지석으로 남아 있습니다. 사실 특별히 볼 게 있는 건 아니지만, 어쩐지 그냥 지나치기가 어렵습니다. 모든 장소가 온전히 보존된 건 아닐지라도 이 길을 따라 시장으로 내려가며 그분들도 술잔을 기울이지 않았을까, 한강 작가님이 좋아하셨다던 식당은 요즘도 가고 계실까... 그런 상상을 하며 걷다 보면 실감하게 됩니다 서촌은 단순한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가 새로운 예술을 꽃피워내고 있는 현재진행형 마을이라는 걸 말이죠.
11:19 대오서점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헌책방인데 창업주 부부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지은 이름 아이유의 앨범 재킷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사진만 찍고 가시는 분들이 많아 지금은 촬영 제한이 생겼는데요. 커피 한 잔이나 기념품을 구매하면 편하게 사진을 찍으실 수 있습니다 오래된 교과서와 풍금, 낡은 소품들이 가득해 마치 작은 박물관에 들어온 듯 조용하고 편안한 공간입니다. 세련된 전시로 늘 활기찬 대림미술관부터 여관 건물을 그대로 살려 예술 공간이 된 보안여관까지
12:05 과거와 현대의 감각이 뒤섞인 경복궁 영추문 앞 그라운드시소 서촌은 현재 문을 닫았어요 바로 옆 골목인 통의동 35번지를 꼭 눈여겨봐 주세요. 조선의 천재 예술가, 추사 김정희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집터이면서 한때는 높이가 16m에 달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백송이 있던 자리 600년 세월을 버틴 이 나무는 안타깝게도 1990년 여름, 폭풍우에 쓰러졌고 지금은 하얀 밑동만 남은 채 '백송터'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요. 이 곁에 자라고 있는 건 죽은 나무의 가지를 심어 기른 후계목들입니다.
13:07 이번 영상에서 어디를 소개해야 할까 고민을 정말 많이 했어요 이 영상에서만큼은 서촌다운 감성과 상징성을 기대하실 텐데 제가 장르별로 3곳을 골라 봤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제가 여러 번 방문했지만 음식 한 번 공짜로 먹어본 적 없고, 진심으로 좋아하는 장소들이에요. 효자동 골목 안의 소박한 레스토랑인데 사실 이곳은 예전 '수요미식회'를 통해 서촌의 미식을 세상에 알린 레전드급 장소 시간이 갈수록 그 맛이 더 깊어져만 가고 있네요. 제가 여길 열 번도 넘게 왔는데, 이상하게 영상은 한 번도 안 찍었더라고요
13:56 그래서 오늘 영상 올리려고 일부러 또 다녀왔어요 '두오모'라는 이름은 이탈리아어로 피렌체 대성당의 그 '둥근 지붕'을 뜻해요. '세상을 덮는 다정한 지붕'이라는 이곳의 슬로건처럼, 내부엔 커다란 책장이 벽면을 채우고 있어 마치 유럽의 조용한 북카페에 온 듯한 따스한 위로를 줍니다. 자리에 앉으면 바질페스토와 식전 빵이 서빙됩니다. 짙은 색감 그대로 진한 풀향이 느껴지는 페스토. 견과류와 치즈, 마늘, 레몬즙과 바질 같은 재료를 넣어서 만드는 바질페스토에 빵을 찍어 먹으면 셰프님이 좋은 재료와 향기에 얼마나 진심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14:43 두오모의 시그니처, '단호박 퓨레 감자 뇨끼'입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단호박 퓨레 위에 쫄깃한 감자 뇨끼가 올라가 있는데, 치즈의 풍미가 정말 진해요. 워낙 인기가 많아서 테이블당 딱 하나씩만 주문할 수 있어요. 저의 개인적인 원픽은 '도미 봉지구이(카르토치오)' 종이 호일 안에 도미살과 조개, 제철 채소를 넣어 오븐에 굽는 요리 테이블 위에서 바스락거리는 호일을 열 때 쏟아져 나오는 그 뜨거운 수증기와 향긋한 허브 향 영상에 향기까지 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블랙 올리브가 짭짤한 맛을 담당하고,
15:28 살짝 매콤한 레드페스토가 면에 진득하게 배어든 해산물 파스타(시칠리안) '볼로네제'나 '알리오올리오' 같은 기본 파스타도 주문할 수 있어요. 특히 앤초비가 듬뿍 들어간 알리오올리오는 빵 남은 오일 소스까지 먹어야 합니다. 버섯 깔조네 반달 모양의 피자 깔조네. 나이프로 가운데를 자르면 뜨끈한 도우 밖으로 푸짐한 속재료가 쏟아져 나옵니다. 맛도 맛이지만 처음 접시를 받으면 안에 뭐가 들었을까, 기대되면서 행복해져요. 가지 요리 멜란자네 이탈리안 하면 치즈 들어간 가지 요리를 빼놓을 수 없죠. 멜란자네도 추천합니다.
16:13 단품 메뉴가 2만 원대 후반에서 4만 원 초반대라 가격은 꽤 있는 편이에요. 그리고 간이 담백하고 자극적인 요리는 전혀 아니라는 점도 참고해 주세요. 하지만 변치 않는 셰프님의 철학과, 정직한 재료가 주는 만족감을 생각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소비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곳은 캐나다 퀘벡에서 온 셰프님이 서촌 골목에 차린 제가 가오픈 기간에 우연히 발견하자마자 '여긴 무조건 맛집이다'라는
16:59 직감 하나로 문을 두드렸던 곳이에요 벌써 7년쯤 흘렀다니 새삼 놀랍네요 미식가 친구와 편안하면서도 격식 있는 한 끼를 원할 때 혹은 혼자서라도 수제 버거에 시원한 맥주 한잔하며 여행 기분을 내고 싶은 날에 이곳은 정답이 되어줍니다. 파인다이닝의 무게감은 덜어내고, 요리의 퀄리티는 꽉 채운 '캐주얼 프렌치'의 정석이라고 할까요? '라 끌레'는 프랑스어로 '열쇠'라는 뜻이에요. 서촌에서 퀘벡으로 통하는 문을 열쇠로 열면 분위기는 확 달라집니다. 미국이나 캐나다 어딘가에서 만났던 세련된 가스트로펍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죠. 런치 타임의 주인공은 단연 수제 버거입니다.
17:46 따끈한 감자튀김 위에 큼직한 치즈 커드와 진한 그레이비 소스를 얹은 캐나다 국민 음식 '푸틴'과의 조합이 유명해요. 그런데, 여긴 버거 말고도 훌륭한 요리가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두 분이 가신다면 버거 하나와 다른 요리 하나를 시키는 걸 추천드립니다. 어떤 요리를 시키든, 셰프님이 정성스럽게 준비한 퓌레 소스나 훈연향이 더해진 가니시의 조합이 진짜 예술이거든요. 싱싱한 로메인을 나이프로 직접 썰어 먹는 '시저 샐러드'는 두툼하고 실한 베이컨 덕분에 샐러드 그 이상의 만족감을 줍니다. 36시간 이상 정성으로 끓여낸 'OX Tail(쇠꼬리) 파스타'도 인기 메뉴이고, 저의 최애 메뉴는 양갈비(램랙)입니다. 늘 테이블에만 앉다가 이번에 바 자리에 앉아 요리하시는 걸 처음 제대로 봤는데,
18:33 정말 정성 들여 구워내시더라고요. 세련되면서도 편안한 공간, 늘 주방을 지키는 셰프님의 진심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평소 마땅히 메뉴가 떠오르지 않을 때 제가 습관처럼 발길을 옮기는 곳 친구들이 놀러 올 때마다 데려가서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곳이 바로 이곳 영화루예요. 가게 앞에 서면 드라마 세트장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어요. 몇 년 전 리모델링을 거치긴 했지만 벽면을 가득 채운 사인들은 여전히 이곳의 훈장처럼 남아 있습니다
19:19 과거 청와대에 유일하게 배달 가능했던 중국집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유명해진 지금도 직접 전화를 받아 배달해 주는 한결같은 동네 중국집으로 남아 있습니다. 영화루에서 제일 유명한 메뉴는 '고추 간짜장' 먹어보면 느끼함이 전혀 없고 간장 베이스의 춘장과 청양고추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이 기분 좋게 조화를 이뤄요. 매운 음식을 즐기신다면 정말 만족스러우실 테고 한 단계 맵기 조절을 낮춰서 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여기서 팁 하나 더! 짜장 소스가 조금 남았다면 공깃밥을 꼭 추가하세요. 면과는 또 다른 매력의 훌륭한 짜장밥으로 완벽한 마무리를 할 수 있습니다
20:07 함께 나오는 탕수육은 기본적으로 '부먹' 스타일인데, 이상하게 '소'자보다 '중'자가 훨씬 맛있더라고요 군만두를 아낌없이 둘러주시는 그 넉넉한 인심은 영화루를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죠 제가 영화루에서 제일 좋아하는 메뉴는 유린기! 바삭하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만큼 크리스피하게 튀겨진 닭고기 위에, 청양고추와 대파, 알싸한 마늘 소스 느끼함이 전혀 없어서 한 번 맛보면 멈출 수 없어요 최근에 제가 푹 빠진 메뉴는 '깐풍육' 바삭하게 튀긴 고기를 특제 소스에 땅콩과 함께 볶아냈는데 소스가 고기에 얇고 쫀득하게 코팅되어 있어서 식감이 정말 예술이에요 독특한 '어향가지'도 빼놓을 수 없죠. 60년의 세월이 흘러도 꾸준히 사랑받는 이곳이
20:55 여러분의 입맛에도 잘 맞기를 바라면서 추천해봅니다 서촌의 동네 구석구석부터 저만의 맛집까지, 제 취향을 가득 담아 소개해 드렸는데 어떻게 보셨을지 모르겠어요. 한편으론 제가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서촌에 대해 할 얘기는 아직도 정말 많이 남았으니 또 기대해 주시고요, 좋아요와 구독 눌러주시면 또 다른 산책을 함께 할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옛 동네 매력이 고스란히 살아 있는 서촌으로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