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에 모든 축복을 쏟아부었다" 강대국조차 흉내 낼 수 없는 한국 영토의 경이로운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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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요약

이 영상에서는 대한민국의 지리적 특징과 자연 자원의 독특함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특히 물의 주권과 환경, 바다, 강의 구조, 그리고 국토의 압축성에 주목하며, 이러한 것들이 대한민국이 가진 과소평가된 강점임을 강조합니다.

  • 대한민국은 국토 면적이 작지만, 다양한 자연 경관과 자원을 갖추고 있다.
  • 물과 강의 문제에서 독특한 주권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대한민국의 작은 면적과 다채로운 자연 자원

대한민국은 세계 지도에서 그 면적이 지구 전체 육지의 0.07%에 불과합니다. 이 작은 국토에는 산, 강, 바다와 같은 다양한 지리적 요소가 존재합니다. 특히, 국토의 63%가 산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5개의 주요 강과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된 갯벌이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또한 제주도의 화산섬과 온천과 같은 독특한 지형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자연 자원은 다른 나라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것들입니다.

한국의 강과 물을 둘러싼 특별한 조건

대한민국의 주요 강들은 모두 국토 내에서 시작하여 국외로 흘러나가지 않으며, 국경을 넘지 않기 때문에 물 부족 문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습니다. 이는 한국의 지형과 화강암, 변성암 구조 덕분에 가능하며, 장마와 태풍이 물 자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러나 분포가 고르게 되어 있지 않아 연평균 강수량이 인구 밀도에 비례하여 낮은 수준입니다.

해양이 가져다주는 이점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상태이며, 그 해안선 길이는 15,270km에 달합니다. 이 긴 해안선은 다양한 해양 생태계와 양식업의 발전을 가능하게 합니다. 특히 서해의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중간 급유소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건은 대한민국 및 동아시아 지역의 환경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내륙국과의 비교를 통한 해양의 중요성

내륙국인 몽골과 볼리비아의 사례를 통해 해양의 중요성을 설명합니다. 이들 국가들은 바다에 접근할 수 없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해양이 경제와 무역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반면, 대한민국은 부산항과 인천항을 통해 원활한 무역을 가능하게 합니다.

국토의 압축성과 문화적 다양성

KTX와 같은 교통 수단을 통해 짧은 시간 내에 산과 바다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이유로 국토의 압축성을 언급합니다. 서울과 대도시 주변에서는 산과 자연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각 지역의 사투리와 음식 문화는 지형적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은 한국의 독특한 문화와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기여합니다.

물의 주권과 자원의 중요성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는 대한민국이 물의 주권을 온전히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긴급한 외교 문제나 경쟁에서 자유롭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물의 양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게 관리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의 국력이 높이 평가됩니다. 행동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이러한 자원 관리의 소중함을 인식하도록 유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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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세계 지도를 펼쳐놓고 대한민국을 찾으려면 눈을 좀 크게 떠야 합니다. 남한 면적이 지구 전체 육지의 0.07% 07% 정도밖에 안 되거든요. 손톱으로 가리면 사라지는 크기예요. 그런데이 손톱만 한 땅에 뭐가 들어 있는지 하나씩 세워 보면 좀 이상해집니다. 산이 있습니다. 국토의 63%가 산이에요. 강이 있습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니라 큰 줄기만 다섯이에요. 바다가 있습니다. 한 면이 아니라 세 면입니다. 동해, 남해, 서해가 성격이 전부 달라요. 개벌이 있습니다. 그냥 개벌이 아니라 유네스코가 세계 유산으로 인정한 개벌이에요. 화산섬이 있습니다. 제주도요. 온천이 있고 폭포가 있고

0:48 석회 동굴이 있고 사계절이 전부 뚜렷하게 나눠져 있습니다. 이걸 다 갖춘 땅이 세 개에 몇 개나 될까요? 미국은 다 있습니다. 대신 이걸 다 보려면 비행기를 세 번 갈아타고 일주일을 써야 해요. 러시아도 다 있습니다. 대신 겨울에 국토의 절반이 얼어붙어요. 중국도 다 있습니다. 대신 국토의 1/이 사막이고 매년 사막이 넓어지고 있어요. 대한민국은이 목록을 전부 갖고 있으면서 그걸 KTX 한번 타고 다 볼 수 있는 거리 안에 우겨 넣어 놨습니다. 아침에 서울에서 밥 먹고 점심의 강원도 산에서 있고 저녁에 남의 바닷가에서 해지는 걸 볼 수 있어요. 이게 물리적으로 가능한 나라가 지구상에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 오늘

1:34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얘기는이 목록이 아닙니다.이 목록 안에 돈 주고는 절대 못 사는게 하나 섞여 있거든요. 국력으로도 못 만들고 기술로도 못 만들고 전쟁으로 뺏어 와도 소용 없는 거예요. 세계 최강 대국들이 지금 이것 하나 때문에 서로 목을 조르고 있는데 우리는 이게 있는 줄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오늘이 얘기 끝까지 들어 보시면요. 아마 오늘 밤 수도꼭지 트이 한번 멈추실 겁니다. 먼저 강원도 태백으로가 보겠습니다. 해발 900m쯤 되는 산 속에 검용소라는 곳이 있어요. 처음가 보시면 좀 허무합니다. 안내판을 따라 한참 올라갔는데 나오는게 바위틈의 고인 웅덩이 하나예요. 얼른 몇 명 둘러 앉으면 꽉 차는 크기입니다.

2:21 관광지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규모예요. 그런데이 웅덩이에서 물이 쉬지 않고 솟pt습니다. 한겨울 영하 20도에도 얼지 않아요. 수온이 사실철 9도 근처로 유지되거든요. 땅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물이라 바깥 날씨를 안 탑니다. 1987년에 당시 국립질의원이이 웅덩이를 공식적으로 뭐라고 지정했느냐면 한강의 발언지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서울 한복판을 가르는 그 한강 있잖아요. 다리 하나 건너는데 차로 몇 분씩 걸리고 처음 본인들이 바다인 줄 아는 그 강이요. 서울 구간에서 강폭이 좁은 데가 700m, 넓은 데는 1.2km까지 벌어집니다. 참고로 빠리센 강은 200m 남짓하고 런던 템스 강은 260m 정도예요.

3:09 규모가 다섯 배, 여섯 배 차이가 납니다. 그 강이이 바위 웅덩이에서 시작해요. 여기서 나온 물이 정선을 지나고 영어를 지나고 충주를 지나서 양평 두물머리에서 북한강과 몸을 합칩니다. 그리고 서울을 관통해서 서해로 빠져요. 검융소에서 하구까지 500km가 넘습니다. 태백에는 하나가 더 있습니다. 산속도 아니고 시내 한복판에 황지원 모이라는게 있어요. 상가 건물들 사이에 연못이 있는데 여기서 하루에 5,000톤 가까운 물이 솟아납니다. 이게 낙동강의 시작점이에요. 여기서 출발한 물이 안동을 돌고 대구를 지나고 부산까지 내려가서 남해로 들어갑니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긴 강의예요. 자, 이제 지도를 크게 펼쳐 놓고 나머지도

3:57 찍어 보겠습니다. 금강은 어디서 시작할까요? 전북 장수군 신무산의 뜬봉샘이라는 데가 있습니다. 여기서 시작해서 대전을 지나고 공주 부여를 감아돌아 군산 앞바다로 나가요. 섬진강은 전북 진난군산자락 데미샘에서 시작합니다. 거기서 임실곡성 구래를지나 하동으로 내려가서 광향만으로 들어가요. 영상강은 전남양 용소에서 시작해서 광주를 지나고 나주를지나 목포 앞바다로 나갑니다. 여기까지 보시고 이상한 점 눈치 채셨나요? 다섯 개 강이 전부이 땅 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다섯 개 강이 전부이 땅 안에서 바다로 들어갑니다. 어느 강도 국경 밖에서 흘러 들어오지 않고 어느

4:42 강도 국경 밖으로 흘러나가지 않아요. 정직하게 하나 짚고 갈게 있습니다. 한강 전체로 따지면 완전히 그렇지는 않아요. 아까 두물머리에서 남한강과 만난다고 했던 북한강 그 물줄기의 출발점은 북한 지역인 강원도 금강군입니다. 한강 유역 면적도 북한 쪽까지 포함하면 35,000제곱km가 넘어요. 임진강도 마찬가지로 북쪽에서 내려옵니다. 그래서 이걸 완벽하다고 말하면 거짓말입니다. 다만 국가대 국가로 물을 놓고 협상하거나 조약을 맺어야 하는 상황, 상류 국가가 수도꼭지를 잠글까 봐 밤 못 자는 상황. 이건 대한민국에 없습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이게 얼마나 희귀한 일인지 잠시 후에 숫자로 보여

5:29 드릴게요. 왜이 땅의 강들은 이렇게 얌전하게 안에서만 돌까요? 이유는 땅 모양에 있습니다. 한반도는 동쪽에 태백산맥이 등뼈처럼 세로로 박혀 있어요. 그런데이 등뼈가 정중앙이 아니라 동해 쪽으로 바짝 붙어 있습니다. 그래서 동쪽은 산이 바다로 뚝 떨어지고 서쪽은 완만하게 흘러내려요. 학교에서 배운 동고서저가 이겁니다.이 구조에서 산꼭대기에 비가 내리면 물이 어디로 갈까요? 갈 때가 정해져 있습니다. 서쪽 아니면 남쪽이에요. 그리고 그 방향 끝에는 전부 우리 바다가 있습니다. 물이 남의 나라로 세어나갈 경로 자체가 없는 거예요. 여기에 조건이 하나 더 붙습니다. 이건 눈에 안 보이는 조건이에요. 한반도 땅 밑에 뭐가

6:14 깔려 있느냐면 화강암과 변성암입니다.이 둘을 합치면 한반도 암석의 2가 넘어요. 특히 화강암은 중생대에 마그마가 땅 속에서 천천히 식으면서 만들어진 돌인데 아주 단단하고 물이 잘 스며들지 않습니다. 이게 왜 중요할까요? 비가 내렸을 때 땅이 푸석푸석하면 물이 그대로 지하로 꺼져 버립니다. 사막화가 진행되는 지역들이 딱 이래요. 비가 안 와서 마르는게 아니라 와도 붙잡지를 못해서 마릅니다. 그런데 단단한 안반 위에 흙이 얇게 덮혀 있으면 빗물이 안반을 타고 옆으로 흘러서 계곡으로 모여요. 그게 실계천이 되고 하천이 되고 강이 됩니다. 한반도 산속 어디를 가도

6:59 개곡물 소리가 들리는 이유가 이거예요. 우연이 아니라 지질 구조 때문입니다. 여기에 여름마다 몰려오는 장마와 태풍이 물을 채워 주고요. 옛날 어른들이 산 좋고 물 좋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셨잖아요. 저는 그게 그냥 덕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질도를 놓고 보면 그건 덕담이 아니라 관측 결과였어요. 자, 이제이 조건이 세계적으로 어느 정도 갑어치인지 보여 드리겠습니다. 첫 번째로 인더스 강입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사이를 흐르는 강이에요.이 강은 히말라야에서 시작해서 인도 쪽을 거쳐 파키스탄으로 내려갑니다. 문제는 파키스탄이라는 나라의 농업과 생활용수 상당 부분이이 강 하나에 걸려 있다는 거예요. 인구 2억 4천만 명이 사는

7:47 나라의 젖줄인데 그 젖줄의 손잡이를 옆나라가 쥐고 있는 겁니다. 두 나라 사이가 워낙 험악하니까 1960년에 세계 은행이 중제해서 조약을 하나 맺었습니다. 인더스 물 조약이라고 해요. 강을 동쪽 지류와 서쪽 지류로 나눠서 서쪽 물은 파키스탄이 쓰도록 보장한 겁니다.이 조약이 대단한게 뭐냐면 두 나라가 그뒤로 전면전을 몇 차례나 치렀는데도 이것만은 안 건드렸다는 거예요. 총은 쏴도 물은 안 잠갔습니다. 그만큼 건드리면 안 되는 선이었어요. 그런데 2025년 4월에 인도령 카슈미료에서 대규모 테러가 발생합니다. 인도 정부가 배우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면서이 조약을 보류하겠다고 선언해 버렸어요.

8:32 65년을 버틴 안전 장치가 하루 아침에 멈춘 겁니다. 파키스탄은 이걸 사실상의 전쟁 행위로 규정했고 국제 중제 절차로 맞었습니다. 그 뒤로도 통보 없는 방류 문제로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어요. 핵을 가진 두 나라가 물 하나를 놓고 서로를 노려보고 있는 겁니다. 두 번째는 매콤강입니다. 이건 규모가 더 커요. 매콤강은 티베트 고원에서 발언해서 중국을지나 미안마, 라오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까지 흘러갑니다. 하류 국가 사람들에게이 강은 그냥 강이 아니에요. 여기서 농사를 짓고 물고기를 잡고 마실 물을 얻습니다. 수천만 명의 밥그릇이이 물살에 얹혀 있어요. 그런데 상류가 어디냐면

9:20 중국입니다. 중국은 자기 영토 안구간을 란창강이라고 부르는데 여기에 대형 댐을 계속 지어 왔어요. 볼류에만 열 개가 넘습니다. 댐이 있다는 건 스위치가 있다는 뜻이에요. 가둘 수도 있고 풀 수도 있습니다. 하류 다섯 나라는 위쪽에서 물을 얼마나 내려보내 주느냐에 따라 한해 농사가 결정돼요. 실제로 2019년부터 하류에서 관측일에 최저 수준의 감뭄이 반복됐습니다. 캄보디아 톨레사프 호수는 물고기가 급감했고 베트남 매콤 삼각주는 강물이 줄어든 자리로 바닷물이 밀고 들어와서 논이 소금밭이 됐어요. 강물이 약해지면 바다가 올라옵니다. 건기의 상류에서 갑자기 물을 방류해서 하류 생태계가

10:07 뒤집히는 일도 보고되고 있어요. 물을 안 줘도 문제고 예고 없이 줘도 문제인 겁니다. 그래서 지금 매콤강은 환경 문제가 아니라 외교 무대의 카드가 됐습니다. 미국과 일본이 하류 국가들을 지원하겠다고 나서고 중국은 중국대로 협력 기구를 만들어 대응하고 있어요. 세 번째는 좀 다른 얘기입니다. 싱가포르예요. 싱가포르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부유한 나라, 깨끗한 도시, 세계적인 금융 허브. 그런데이 나라가 건국일에 단 한 번도 마음을 놓지 못한 문제가 물입니다. 국토가 서울보다 조금 큰 정도인데 산이 없어요. 산이 없으니 강이 없고 강이 없으니 저장할 물이 없습니다. 그래서

10:53 어떻게 하느냐? 옆나라 말레이시아에서 물을 사옵니다. 1962년에 맺은 협정에 따라 파이프로 원수를 들여와요.이 협정의 만료 시점이 2061년입니다. 한 나라의 생존이 계약서 한 장에 걸려 있는 거예요. 실제로 두 나라 사이에서 물값 문제는 수십년간 반복해서 정치 쟁점이 됐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가 뭘 했느냐면 국가 차원에서 물 확보를네 개의 수도꼭지라는 개념으로 정리했어요. 빗물 저장, 수입 원수, 하수를 초고도 정수해서 다시 쓰는 재생수, 그리고 바닷물 담수와 하수 재처리한 물을 마시는게 정상인 나라가 된 겁니다. 기술로는 세계 최고 수준이에요. 그런데 그 기술은 자랑이

11:38 아니라 절박함의 결과입니다. 이제 다시 우리 얘기로 돌아와 볼까요? 대한민국은 물을 사오지 않습니다. 물 때문에 조약을 맺지도 않고 상류 국가 눈치를 보지도 않고 물값 인상 통보를 받고 국무 회의를 열지도 않아요. 태백에서 솟은 물이 서울을지나 서해로 나가는 그전 과정에 결제 도장을 찍는 나라가 없습니다. 물론 우리도 마냥 여유롭지는 않아요. 이건 짚고 넘어가야 공정합니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은 1300mm 암파크로 세계 평균보다 많은데 인구가 조밀하다 보니 1인당으로 나누면 세계 평균의 1분의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게다가 그 비의 상당량이 여름 두어 달에 몰려서 쏟아지고 바다로 빠져나가요. 국제

12:23 기준으로 우리는 물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됩니다. 댐과 저수지에 그렇게 공을 들이는 이유가 이거예요. 그러니까 정확히 말하면 이렇습니다. 물이 무한정 넘치는 나라는 아닙니다. 다만 물의 주권을 100% 갖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입니다. 그리고 21세기에 진짜 감나가는 건 양이 아니라 주권이에요. 물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반대쪽을 보겠습니다. 바다예요. 우리는 3면이 바다입니다.이 말을 초등학교 때부터 하도 들어서 아무 감흥이 없으실 텐데 숫자를 하나 보여 드릴게요. 국립 해양 조사원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조사해서 발표한 우리나라 해안선 총길이가 15,270km입니다.

13:10 15,000km예요. 서울에서 부산이 400km쯤 되니까 그걸 38번 왕복하는 거리입니다.이 좁은 나라에서요. 왜 이렇게 길까요? 서해와 남해의 섬이 많고 해안이 복잡하게 들쭉날쭉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섬이 3천개가 넘어요. 특히 전남 서남의아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다도회입니다. 그리고이 새바다가 성격이 전혀 달라요. 동해는 수심이 깊고 해안선이 단순하고 파도가 시원합니다. 남에는 섬이 흩져 있고 물이 잔잔해서 양식업이 발달했어요. 서에는 수심이 약고 조수 간만의 차가 큽니다. 인천 쪽은 밀과 썰물의 높이 차이가 9m 가까이 벌어져요. 3층

13:56 건물 높이만큼 바닷물이 하루에 두 번 들어왔다 나가는 겁니다.이 극단적인 조수 차이가 만들어 낸게 서해 개벌입니다. 갯벌은 아무데나 안 생겨요. 조수간만에 차가 커야 하고 강에서 흘러나온 고운 흙이 오랜 세월 쌓여야 하고 파도가 그걸 쓸러가지 않을만큼 잔잔해야 합니다.이 조건이 동시에 맞아 떨어지는 곳이 지구상에 몇 군데 없어요. 유럽 북회 연안, 북미동부 연, 아마존하구, 그리고 우리 서해안입니다. 2021년에 유네스코가 서천, 고창, 신한, 보성순천 개벌을 세계 자연 유산으로 등제했습니다. 그리고 2026년 7월 부산에서 열린 세계 유산 위원회에서 여수, 고흥, 무한,

14:43 서산 개벌이 추가로 확대 등제됐어요. 처음 등재된 유산의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었습니다. 유네스코가 인정한 핵심 이유는 생물 다양성이었어요.이 개벌이 동아시아와 대양주를 오가는 철세들의 중간 급유소 역할을 합니다. 시베리아에서 호주까지 수천 km를 나는 새들이 여기 내려앉아 배를 채우고 다시 날아가요. 여기가 사라지면 그 항로 전체가 끊힙니다. 돈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못 만듭니다. 개벌 1cm가 쌓이는데 수십년이 걸려요. 지금 서해에 깔린 그 진흙은 수천년짜리 적금입니다. 이번엔 바다가 없는 쪽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이걸 들으시면 3면이 바다라는 말이 다르게 들리실 거예요.

15:28 지구상에 바다에 전혀 닿지 못하는 내륙국이 4흔가 넘습니다. 몽골이 대표적이에요. 친기즈한의 나라, 초원의 나라죠. 그런데이 나라에 해군이 있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규모는 아주 작고 훈련도 바다가 아니라 큰 호수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바다가 없다는게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에요. 볼리비아는 더 아픕니다. 원래이 나라는 태평양의 면한 해안을 갖고 있었어요. 그런데 1879년 칠내와의 전쟁에서 패하면서 그 땅을 잃었습니다. 그 뒤로 100년이 훨씬 넘도록 바다를 되찾겠다는게 국가적 수건이 됐어요. 매년 바다의 날을 지키고 해군을 유지하고 티티카 호수에서 훈련을

16:15 합니다. 2013년에는 칠내를 국제 사법 재판소에 재소했어요. 바다로 나갈 통로를 협상할 의무가 칠내에 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2018년 10월에 판결이 나왔는데 결과는 볼리비아의 폐소였습니다. 칠내의 협상 의무가 없다는 결론이었어요. 판결 당일 볼리비아 저녁이 침통해졌다고 합니다. 에티오피아도 있습니다. 인구가 1억 3천만 명이 넘는 대국이에요. 그런데 1993년에 에리트레아가 독립하면서 해안선을 전부 잃고 내륙국이 됐습니다.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내륙국이에요. 수출입 물동량 대부분을 이웃 지부티 한구에 의존하는데 여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17:01 2024년에는 소말릴란드와 한구 사용을 놓고 양해 각설를 체결했다가 소말리아가 주권 치매라며 강하게 반발해서 지역 정세가 크게 흔들렸어요. 한구 하나 때문에 국제 분쟁이 벌어진 겁니다.이 나라들 입장에서 부산항과 인천항, 광향항을 보면 어떤 기분일까요? 우리가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가 된게 우연이 아닙니다. 산면이 열려 있으니까 배가 사방으로 나갈 수 있었어요. 부산항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환적 항만이고 우리 수출입 화물의 절대 다수가 배로 움직입니다. 조선업이 세계 최상위권인 것도 해운이 발달한 것도 뿌리를 따라가면이 지형에 다하여 산업 정책 이전에 지도가 먼저 있었던 겁니다. 이제이 땅에 또 다른

17:47 특을 말씀드릴게요. 압축입니다. 서울에서 KTX를 타면 부산까지 2시간 조금 넘게 걸립니다. 강릉은 2시간이 채 안 걸려요. 여수 앞바닥까지도 3세시간이면 갑니다. 마음만 먹으면 하루 안에 산 정상과 바다를 다 밟을 수 있어요. 서울 안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하철에서 내려서 걸어가면 등산 입구가 나옵니다. 북한산, 관학산, 인왕산, 도봉산 아차산 남산 인구 950만 명이 사는 대도시 안에 산이 이렇게 박혀 있는 경우는 드물어요. 북한산은 아예 국립공원입니다. 수도권 한복판에 국립공원이 있는 나라는 세계적으로 손에 꼽혀요. 비교 대상으로 자주 언급되는게 케냐, 나이로비, 국립공원 정도입니다.

18:34 북한사는 단임면적당 탐방객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국립공원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알려져 있어요. 연간 수백만 명이 지하철 타고 국립공원에 갑니다. 그런데 산이 많다는게 좋기만 했을까요? 아닙니다. 옛날에는 이게 저주에 가까웠어요. 농사지을 땅이 부족했고 길을 내기 어려웠고 마을과 마을이 산으로 끊겼습니다. 연마을 가려면 고개를 넘어야 했어요. 그런데 그 불편함이 남긴게 있습니다.이 좁은 나라의 사투리가 이렇게 다양한 이유가 그거예요. 경상도와 전라도가 다르고 충청도와 강원도가 다르고 제주도는 아예 다른 언어에 가깝습니다. 심지어 같은 경상도 안에서도 부산말과 대구말과 안동말이 다 달라요.

19:20 서울에서 부산까지 두시간이면 가는 나라에서 이게 살아남은 겁니다. 음식도 그렇습니다. 산이 마을을 갈라 놓으니까 각자 자기 지역 재료로 자기 방식대로 요리했어요. 그래서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제주의 밥상이 전부 다릅니다. 국토 면적 대비 향토 음식의 가지수로 따지면 세계에서도 독보적인 수준이에요. 바다는 또 다른 걸 줬습니다. 미역, 김, 다시, 멸치 오징어 낙지 조개 개. 이걸 국으로도 먹고 무침으로도 먹고 젓갈로도 담니다. 해조류를 이렇게 일상적으로 먹는 문화권 자체가 세계에 흔치 않아요. 지금 김이 수출 효자 품목이 된게 갑자기 생긴 일이

20:05 아닙니다. 수천년 쌓인 식문화가 상품이 된 거예요. 겨울이 추운 대신 우리는 온도를 만들었습니다. 방 아래로 열기를 통과시켜서 바닥 전체를 대우는 방식인데 이런 남방 문화가이 정도로 정교하게 발달한 곳은 세계적으로 드물어요. 지금 아파트 바닥난방도 뿌리가 여기에 있습니다. 겨울에 방바닥에 등을 붙이고 누웠을 때 그 느낌. 그거 수천 년짜리 유산이에요. 정리해 볼까요? 물의 주권을 온전히 가진 땅. 세 방향으로 열린 바다와 15,000km의 해안선. 수천년이 만든 세계 유상 개벌. 국토의을 덮은 산과 그 산이 만들어내는 물, 화산섬과 온천, 뚜렷한 사계절, 그리고이 전부가 하루 생활권 안에 들어 있는 압축률.

20:52 우리는이 땅이 좁다고 투덜되며 살았습니다. 저도 그랬어요. 세계지도 볼 때마다 왜 이렇게 장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면적은이 땅이 가진 항목 중에 가장 덜 중요한 항목이었습니다. 넓은 땅은 세 개에 많아요. 그런데 넓기만 하고 물이 없는 땅, 물은 있는데 바다로 못 나가는 땅, 바다는 있는데 사막인 땅이 훨씬 더 많습니다.이 이 조건을 전부 갖추려면 판이 움직여야 하고 마그마가 식어야 하고 계절풍이 불어야 하고 조수가 진흙을 수천년 쌓아야 합니다. 인간이 개입할 수 있는 구간이 하나도 없어요. 강대국이 흉내낼 수 없다는 말은 과장이 아니라 그냥 사실입니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항목이이 목록에 단 하나도 없거든요. 오늘 밤 집에 들어가시면 창밖을 한

21:40 번만 봐 주세요. 산이 보이면 산을, 강이 보이면 강을, 멀리 바다가 보이면 바다를요. 안 보이셔도 괜찮습니다. 수도꼭지를 한번 틀어 보세요. 그 물 어느 나라에도 허락받지 않고 나오는 물입니다. 지구상에서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나라가 생각보다 정말 적어요. 오늘 이야기가 마음에 남으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그리고 댓글에 대한민국 파이팅 한 줄만 남겨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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