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도 못 이긴 한국, 중국은 골라 치고 일본은 세 번 바꾸는데 한국만 바로 치는 한글 자판의 비밀

간략한 요약

이 영상은 한국어 자판의 독특한 특성과 그로 인해 구글이 한국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설명합니다. 한국어 자판의 효율성이 다른 나라의 언어 시스템과 비교하여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한글의 발전 과정과 그것을 발전시킨 인물들을 소개합니다.

  • 세 가지 국가에서 구글이 1위를 차지하지 못하는 이유
  • 세 명의 중요한 인물과 그들이 기여한 바

구글이 1등을 못 한 나라 셋

구글이 한국에서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이유는 한국어 자판이 매우 효율적이라는 점입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들처럼 구글을 쫓아내지 않았으나, 자체 언어 시스템 덕분에 한국 내에서 구글의 점유율이 낮습니다. 이 자판은 20년간의 노력 끝에 만들어진 것이며, 결국 한국어가 검색 결과에서 우위를 점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중국은 한 글자마다 골라서 친다

중국어는 한자 수가 매우 많아 글자를 입력할 때 발음을 알파벳으로 입력한 뒤 한자를 선택해야 합니다. 이는 많은 시간을 소모하게 하며, 발음이 같은 한자가 여러 개인 경우에 더욱 복잡해집니다. 이런 점에서 한국어의 효율성이 두드러집니다.

일본은 세 번을 바꾼다

일본어는 히라가나, 가타카나, 한자를 조합하여 사용하며 입력할 때 변환 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이로 인해 일본어는 문자 입력 시 번거로움이 발생하며, 이는 한국어 자판이 보다 간단하게 만들어진 것과 비교되는 점입니다.

두 글자에 7번 · 14번 · 18번

연구 자료에 따르면, 한국어를 입력하는 데 필요한 손가락의 숫자는 7번인데 반해 중국어는 14번, 일본어는 18번으로 측정되었습니다. 이는 한국어 자판이 물리적으로 효율적이라는 것을 강조하는 데이터입니다.

유럽은 알파벳으로 잘 치는데?

유럽의 언어는 공통적으로 알파벳을 사용하지만, 이는 특정 언어를 위해 고안된 것이 아닙니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이 모두 알파벳을 공통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언어의 경계를 넘어 사용되는 글자가 많습니다.

첫 번째 사람 — 500년 전 세종대왕

세종대왕은 한국어를 독자적으로 작성할 수 있는 훈민정음을 만들었으며, 이는 500년 동안 한국어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그가 만든 글자는 문자 없던 시대에 한국 백성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중요한 기초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사람 — 눈 고치던 의사 공병우

공병우 박사는 한국 최초의 안과 의사이며, 한글 타자기를 발명하여 한국어가 기계에 적합하게끔 만들었습니다. 그의 발명은 세계 최초의 특허를 받은 한국어 타자기로, 한국어의 기계화에 기여했습니다.

세벌식과 두벌식, 시프트 차이

세벌식과 두벌식 자판의 표준화 논의가 있었습니다. 공병우 박사가 제안한 세벌식은 더 효율적이지만, 결국 두벌식이 표준으로 정해져 여전히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사람들 — 한글날에 문 연 회사

1990년 10월 9일, 한글날에 설립된 '한글과 컴퓨터' 회사는 한국어 소프트웨어의 발전에 기여했습니다. 그들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경쟁하며 한국어 워드 프로세서를 출시하여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AI 시대, 구글과 네이버

AI의 발전으로 인해 한국어 검색 프로젝트들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한국어는 이제 영어와 비교하여 효율성을 찾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구글의 점유율 변화를 통해 한국어의 위상이 강조됩니다.

바다 건너 찌아찌아족과 87개국 세종학당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은 한국어를 자국어 표기로 선택하여 한글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세종학당에서 한글을 배우는 외국인 수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어의 국제적인 확산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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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카톡으로 안녕하세요. 다섯 글자 보내실 때 몇 초나 걸리던가요? 2초, 3초면 끝납니다. 손가락 가는 대로 두드리면 그 글자가 화면에 그대로 뜨죠. 너무 당연해서 특별하다고 생각해 보신 적 없으실 겁니다. 그런데 오늘 끝까지 보시면 그 다섯 글자가 다르게 보이실 겁니다. 그 자판이 지난 20년 동안 세계적인 회사를 혼자서 막았습니다. 검색으로는 세계 점유율 1위인 그 회사는 어디일까요? 바로 구불입니다. 구불이 1대을 못한 나라가 셋인데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우리나라입니다. 그런데 앞에 두 나라는 두구를 아예 나라 밖으로 쫓아냈습니다. 우리는 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그러고도

0:46 정면으로 붙어서 버틴 나라가 대한민국입니다. 부글은 2000년대 초에 들어왔는데 그 뒤로 20년 넘게 두들겼어요. 돈도 쏟고 사람도 붙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습니다. 그동안 우리가 뭘 했느냐 하면 그냥 초록창 켜고 동네 맛집을 검색하고 있었습니다. 세상에 이런 승부가 어디 있습니까? 구독하신다고 제가 여러분께 키보드를 선물해 드릴 수는 없지만요. 구독 하나 좋아요 하나면 이런 자랑스러운 이야기 더 열심히 파오겠습니다. 구독 한 번만 눌러 주십시오. 그럼 우리는 어떻게 버틸 수 있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 글자가 기계에 제일 잘 맞았기 때문인데 근거가 되는 숫자는 잠시

1:32 뒤에 하나씩 보여 드릴게요. 그런데 이게 그냥 얻어 걸린 행운이 아니었습니다. 500년 동안 세 사람이 차례로 이어받아 만든 결과예요. 그 세 사람 이야기를 오늘 전부 풀어 드리겠습니다. 처음에 떠올리신 그 다섯 글자요. 저도이 주제를 파기 전에는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어요. 혹시 저와 같으신 분 계실까요? 그런데이 당연한 일이 지구에서 연나라 못 하는 일이었습니다. 어느 나라가 못하는지 지금부터 하나씩 보여 드릴게요. 중국에서는 어떻게 치는지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 한자가 몇 자나 될 것 같으십니까? 47천자가 넘습니다. 자판에 다 넣을 수가 없어요. 그럼 어떻게 하느냐 하면 로마자로 발음부터

2:18 치는데 니하오를 치고 싶으면 알파벳으로 니하우를 쳐요. 그러면 컴퓨터가 그 발음에 걸리는 한자를 화면에 쭉 띄워 줍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예요. 중국어는 발음이 같은 한자가 얼마나 많은지 아십니까? 쓰 하나에 걸리는 한자만 수십개씩 쏟아집니다. 그 목록에서 원하는 글자를 눈으로 찾아 골라야 해요. 한 글자 칠 때마다 그걸 합니다. 아니, 자기나라 글자를 쓰는데 남의 알파벳을 거쳐서 매번 골라가며 친다니 이게 말이 됩니까? 일본은 더 딱합니다. 일본어는 히라가나의 가타카나의 한자까지 세 종류를 섞었어요. 그래서 일본에서도 로마자로 발음을 치고 히라가나로 바꾸고 필요하면 한자로 또

3:05 바꿉니다. 변환이라는 단계가 중간에 꼭 끼어들어요. 한번 그려 보십시오. 친구한테 지금 어디야 한 마디 보내는데 알파벳으로 발음치고 후보 띄우고 골라서 다음 글자로 넘어가고 문장 하나에 이걸 반복하면 답답해서 전화를 걸겠는데요. 그래서 문자 하나 보내는데도 손이 여러 번 더 갑니다. 학교 두 글자를 칠 때 자판을 몇 번이나 누를까요? 답을 연구 자료에서 찾았습니다. 우리 말은 일곱 번이면 끝납니다. 그 자료에 중국어는 14번, 일본어는 18번으로 나옵니다. 같은 자료에서 한 그림력이 영어보다 35% 빨랐어요. 중국과 일본을 우리가 제쳤습니다. 이거 세워

3:51 보니까 괜히 어깨가 좀 올라가네요. 여기서 이런 생각 드시죠? 유럽은요? 미국은요? 걔들도 알파벳으로 잘 치잖아요. 맞습니다. 잘 칩니다. 그런데 놓치고 계신게 있어요. 알파벳은 어느 한나라의 고유한 글자가 아니거든요. 영어도 알파벳을 쓰고 프랑스도 알파벳을 쓰고 독일도 스페인도 알파벳을 씁니다. 프랑스는 프랑스만의 글자로 치는게 아니라 여러 나라가 나눠 쓰는 글자를 자기 말에 맞춰 쓰는 거예요. 그 로마자도 원래는 고대 로마에서 왔고 그 전에는 그리스, 더 거슬러가면 페니키아입니다. 수천년을 불러오면서 이민족, 저족을 거쳐서 물려받은 글자예요. 그러니까 순전히 자기 말을

4:38 적으려고 자기가 만든 글자로 아무 변환 없이 바로 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나라는 손에 꼽습니다. 우리한테는 너무 당연한 일이 세계 지도를 펴놓고 보면 아주 드은 일이었어요. 그런데이 당연한 것도 처음부터 당연하진 않았습니다. 500년 동안 우리 조상들은 자기 말을 적을 수가 없었어요. 말은 우리 말인데 글자는 남의 글자였습니다. 훈민정음 서문 첫머리에 어떤 문장이 적혀 있는지 저는 이번에 다시 읽었는데요. 혹시 기억나시나요? 우리나라 말이 중국과 달라서 백성들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글로 펴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그걸 적을 수가 없었다는

5:24 뜻입니다. 땅을 빼앗껴도 관의 종이 한장을 못냈어요. 그를 아는 일을 찾아가서 대신 써 달라고 빌었습니다. 그 사람이 딴 소리를 적어도 확인할 방법이 없었어요. 말을 못하는게 아니라 말을 적을 수가 없었던 겁니다. 참나 500년을요. 그 500년을 한 사람이 통째로 뒤집었는데 세종대왕 이야기를 길게 할 생각은 없어요. 다들 아시니까요. 그런데 딱 한 대목만 짚어보고 싶은데 말이죠. 세종은 말련해 눈을 심하게 알았습니다. 실록에 그대로 나타났어요. 각종 병을 달고 살면서도 글자 연구를 놓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1443년에 글자를 다 만들고 나서 바로 내놓지

6:10 않았어요. 3년을 더 붙들고 있었습니다. 이게 정말 쓸 만한지 백성들이 진짜 쉽게 익히는지 여러 문헌을이 글자로 옮겨보며 직접 확인한 다음에야 1446년에 내놨습니다. 임금이 3년을 더 검증했어요. 아니, 요즘 어느 회사가 다 만들어 놓고 3년을 참습니까? 신하들 반대를 무릎 쓰고 눈병을 견뎌가며 붙들었던 글자. 지금 여러분 손에 있는게 그겁니다. 그럼이 글자가 대단하다는 걸 누가 인정해 줬을까요? 저도 우리끼리 하는 말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유네스코가 나서서 선정했는데 훈민정음 헤레보니 세계 기록 유산에 오른게 1997년의 일입니다. 인류가 같이

6:57 지켜야 할 기록으로 국제 기구가 골라뽑은 자리에 우리 글자가 올라갔습니다. 여기까지가 첫 번째 사람이에요. 그런데 글자가 좋다고 기계가 저절로 생기지는 않죠. 두 번째 사람이 필요했는데 20세기 초로가 보면 그때 세계는 타자기를 칩니다. 미국도 치고 독일도 치고 프랑스도 칩니다. 그런데 우리는 못 쳤는데 알파벳은 글자를 옆으로 쭉 늘어 놓으면 끝나지만 한글은 그게 안 돼요. 자음과 모음을 위아래 좌우로 모아야 글자가 됩니다. 받침이 있는 글자도 있고 없는 글자도 있어요. 기계가 그걸 어떻게 합니까?이 이 문제 앞에서 우리 글자는 20세기 내내 기계 밖에서 있었습니다. 말은

7:43 되는데 기계에 못 올라갔어요. 그러니까 그때 우리는 글자는 최고인데 기계가 없는 나라였습니다. 이걸 푼 사람이 나타나요. 그런데 이분 직업이 뜻바뀝니다. 어떤 일을 하던 분이었을까요? 안과 의사였습니다. 세상에 눈 고치던 의사가 글자를 고쳤어요. 공병우 박사라는 분입니다. 1938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안과 의원인 공안과를 열었습니다. 이드메에는 한국 사람이 쓴 첫 안과 교과서를 냈어요. 그런데 눈을 고치던 분이 어쩌다 글자를 붙들었을까요? 자기가 쓴 그 안과 책을 우리말로 옮기다가 타자기가 도저히 안 되더랍니다. 그래서 직접

8:29 만들었어요. 1949년에 나온 세월식 한글 타자기입니다. 초성과 중성과 종성을 따로 치면 기계가 알아서 모아주는 당식이었어요. 그 해에 북회 의장상을 받았습니다. 이드에는 미국 언더우드사가 이걸 제품으로 내놨어요. 한국 사람이 받은 첫 미국 특허였습니다. 눈 고치던 의사가 미국 특허청에서 우리 글자 기계를 인정받았어요. 1958년에는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으니까 여기까지는 아주 훈훈한 이야기죠. 그런데 이제부터가 아픕니다. 1968년 정부가 자판 표준을 정해요. 공병우 박사가 만든 세 벌식이 아니라네 벌식이 표준이 됐습니다. 1982년에는

9:16 컴퓨터 표준이 두 벌식으로 정해집니다. 지금 여러분이 쓰시는 그 자판이에요. 세 번씩은 밀렸습니다. 조판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 숫자를 한번 보실까요? 애국가를 한 번 치면 세 번씩은 시프트 키를 100번에 한 번도 안 누릅니다. 두 번씩은 16번을 눌러요. 공 병우 박사는 자기가 옳다고 믿은 자판이 밀려나는 걸 보면서도 90을 앞둔 나이까지 PC 통신으로 한글 운동을 했습니다. 아니 80 넘은 어르신이 컴퓨터 통신에 글을 올렸어요. 1995년에 돌아가시면서 장기를 기증하고 시신도 해부용으로 내놓고 남은 재산은 맹인 복지에라고 당구했습니다. 평생 눈을

10:01 고쳤고 마지막에도 눈을 생각하셨는데이 대목은 알고 나면 한동안 마음에 남습니다. 그런데이 이야기에 진짜 반전이 남아 있어요. 표준 싸움에서는 밀렸는데 그분이 붙들었던 원리는 안 밀렸습니다. 다음과 모음을 따로 치면 기계가 모아준다는 그 방식이 지금 컴퓨터에도 스마트폰에도 그대로 있어요. 두 벌식이든 세 벌식이든 모아쓰기를 기계가 해 준다는 건 똑같거든요. 사람은 졌는데 그 사람이 옳다고 한 것은 이겼습니다. 자, 이제 세 번째 이야기예요. 1990년 10월 9일 서울대 선후배네 명이 회사 하나를 세웁니다. 회사 이름이 한글과 컴퓨터이고 그 회사가 만든

10:48 것이 바로 아레아 한글입니다. 날짜를 다시 보십시오. 10월 9일이 무슨 날입니까? 한글날의 문을 연 겁니다. 회사 자료에 10월 9일이 한글날이기도 하다고 나타났습니다. 우연이 아니라 일부러 그날이에요. 25살 청년들이 회사 여는 날을 한글날로 잡았어요. 이런 장명 센스는 좀 인정해 드려야겠는데요. 그때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워드 시장을 쓸어담던 시절입니다. 미국 회사가 유럽도 먹고 일본도 먹고 남미도 먹었어요. 그 판에서 우리는 미국한테 안 밀렸어요. 우리가 그 미을 눌렀습니다. 지금도 반공서 문서는 그 프로그램으로 돌아가요. 살면서 보셨을

11:34 거예요. 어디 가서 서류 하나 받으면 그 파일로 오잖아요. 검색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면 지금 우리나라 검색은 누가 얼마나 가지고 있을까요? 저도 궁금해서 찾아봤는데요. 올해 상반기에 젠 것이 있습니다. 그 자료에 64%예요. 정확히는 64.28% 지난 5월 어느 하루는 81% 인공지능 검색을 붙인 뒤에 우리가 다시 돌아온 겁니다. 물론 숫자는 재는 곳마다 달라요. 해외 조사 업체 스탯 카운터도 올해 3월에 재봤는데요. 집계한 값은 부글이 46.8% % 네이버는 43.9%입니다.이 자료면 구글이 앞서요. 그런데 어느

12:20 쪽을 보든 분명한게 하나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는 이런 접전 자체가 아예 없고 구글이 그냥 다 가져가는데 일본도 그렇고 독일도 그렇고요. 미국 회사를 우리가 제쳤습니다. 그것도 20년째입니다. 그럼 왜 우리는 달랐을까요? 답은 하나가 아니지만 빼놓을 수 없는게 우리 말입니다. 한국어는 뒤에 조사가 붙는데 사과가 사과를 사과에서 사과로 사과 외 같은 사과인데 뒤가 계속 바뀝니다. 알파벳는 말을 놓고 만든 검색 기술은 여기서 헤매요. 사과를 일하고 친구한테 사과가 안 나오는 겁니다. 미국 회사가 이걸 제대로 하려면 우리 말을 아는 사람이 붙어서

13:06 따로 만들어야 했어요. 그 일을 우리 회사들이 20년 넘게 해왔습니다. 남들이 못 들어온게 아니라 들어와서 해보니이 말이 막만치 않았던 거예요. 여기서 하나 여쭤 볼게요.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한 글 다 떼신 기억나시나요? 저도 언제 뗐는지 모릅니다. 어느 날부터 그냥 간판이 읽혔던 것만 남아 있어요. 그래서 뭐가 달라지느냐고요? 일본이나 중국 아이들은 글자 떼는데 몇 년이 더 걸립니다. 그 몇 년을 우리 아이들은 다른 걸 배우는데 썼어요. 그러는 사이에 우리 글자는 밖으로도 나갔는데 인도네시아에 찌아찌아족이라는 소수민족이 있어요. 인구가 8만에서 9만 명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섬이 17,000개가

13:52 넘고 쓰는 말은 몇 개나 될까요? 700개가 넘습니다. 그중 대부분이 말은 있는데 글자가 없어요. 어른들이 세상을 떠나고 나면 그 말도 같이 사라져 버리는데 찌아찌아족도 그랬어요. 로마자로 더어 보려고 했는데 자기들 말에는 알파벳으로 도저히 안 되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2009년에이 부족이 자기 말을 적을 글자로 우리 한글을 골랐어요. 지금 그 지역 바우바우시에 가면 초등학교와 중고등학교 일곱 곳에서 한글로 적은 교과서로 배웁니다. 거리 간판에도 공공 기관 이름에도 우리 글자가 걸려 있어요. 한국 골목이라는 뜻에 깜꼬레아라는 동네까지 생겼습니다. 재미있는 건

14:39 이겁니다. 우리가 지금 안 쓰는 옛 글자까지 그들이 가져어요. 순경은 비읍이라고 동그라미 달린 비읍이 있습니다. 우리는 안 쓰는 글자예요. 그런데 찌앗찌야 말에는 그 소리가 남아 있습니다. 500년 전에 만들어둔 글자가 500년 뒤 적도의 섬에서 제 자리를 찾았어요.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습니까? 미국 뉴욕 타임스도이 이야기를 보도했는데 사라져 가던 말에 생명을 졌다고 평가했어요. 남의 나라 신문이 우리 글자를 그렇게 불렀습니다. 숫자로도 보이는 변화가 있어요. 세종학당이라는 데가 있는데 밖에서 우리말을 가르쳐 주는 곳입니다. 작년에 몇 명이 배웠을까요? 세종학당 재단이

15:24 발표했는데요. 작년 통계로 23만 명입니다. 한해 전보다 28,명이 늘었습니다. 현재 여섯개 나라 25곳에서 돌아가요. 만족도 조사는 93.1점으로 점으로 옆대 최고였습니다. [환호][비명] 한때는 우리가 나가서 한글 좀 배워보시라고 알리던 시절이 있었어요. 지금은 배우고 싶다고 몰려옵니다. 우리 대한민국 글자가 이렇게 됐어요. 그런데이 이야기를 오늘까지 끌고 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인공지능 때문이에요. 요즘 책 한 번씩 써 보셨을 겁니다. 영어로 부르면 척 대답하는데 우리말로 물으면 가끔 이상한 소리를 하네요. 그거 왜 그런지 아십니까? 인공지능은 글을

16:11 통째로 안 읽고 토막을 내서 읽는데이 토막 하나를 토큰이라고 해요. 영어는 토막이 잘 떨어집니다. 그런데 우리 말은 아까 그 조사 때문에 토막이 지저분하게 잘려요. 같은 뜻인데 토막수가 늘어납니다. 토막이 늘면 읽는데 돈이 더 들고 속도도 느려져요. 그러니까 우리 말은 지금 인공지능한테 비싼 말입니다. 남의 기계가 우리 말을 제대로 못 읽고 있는 거예요. 여기서 마지막 매듭이 지어집니다. 서울대 이재진 교수 연구팀이 올해이 문제를 붙들었어요. 한국어 구조에 맞춰 토막내는 방식을 새로 짰습니다. 그랬더니 얼마나 줄었을까요? 같은 문장을 토막내는데 보고서에 9% 적게 나왔어요. 그만큼

16:59 덜 잃고 끝난 겁니다. 연구진이 붙인 이름이 썬더 톡톡이에요. 9%가 작아 보이시죠? 그런데 인공지능이 하루에 있는 글자양을 한번 세워 보십시오. 그 차이가 돈이고 전기고 속도입니다. 더 중요한 건 방법이에요. 자료를 더 쏟아부어서 푼게 아니라 우리말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는 연구진이 그 구조에 맞춰 다시 설계해서 풀어낸 겁니다. 그러니까이 문제는 우리 말을 아는 쪽이 아니면 못 푸는 문제였어요. 요즘 소벌인 인공지능이라는 말을 씁니다. 자기 나라 말과 자료는 자기가 다루겠다는 뜻이에요. 왜 그게 필요하냐고 물으면 답이 여기 있습니다. 남이 만든

17:45 기계는 남의 말에 맞춰져 있으니까요. 자, 처음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구글이 1등을 못 한 나라 셋. 중국과 러시아는 문을 닫아서였고 우리는 문을 열어두고도 검색을 지켰습니다. 같은 나라가 또 있을까 싶어 세계 지도를 한번 펴봤는데요. 그런 나라가 안 보여요. [음악] 그 차이를 만든게 대단한 정책도 아니고 큰 돈도 아니었어요. 눈병 알턴 임금이 백성들 말을 적어 주겠다고 3년을 더 붙들었던 글자. 그걸 안과 의사가 기재에 올렸고 그 기계가 컴퓨터가 됐고 그 컴퓨터 위에서 우리 회사들이 남의 말이 아니라 우리 말로 검색을 만들었습니다. 세종대왕은 우리가 다 압니다. 그런데 그 글자를

18:32 기계에 올린 사람 이름은 잘 안 나옵니다. 솔직히 저도 이번에 파면서 공병우라는 이름을 처음 만났어요. 그리고 세워 보니까이 당연한게 지구에서 몇 나라 못 하는 일이었어요. 우리 대한민국이 잘한게 여러 가지 있지만 이건 좀 특이한 종류입니다. 뭘 새로 만들어서이긴게 아니라 500년 전에 받아둔 걸 안 놓쳐서 이겼거든요. 다음 달 9일이 한글날입니다. 그날 뉴스에서 한글이 우수하다는 이야기가 또 나올 거예요. 그때 세계 지도를 한번 보십시오.이 당연한 일을 하는 나라가 몇 곳이나 되는지 세어 보시면 그 자판이 달라 보입니다. 그 이에 들으실 때 하나만 더 얹어 주십시오. 글자가 우수해서가 아니라 그 글자를 기계에 올린 분들이

19:19 있어서 지금 우리가 이렇게 산다는 걸요. 안과 의사 한 분 25살 청년 네명. 그리고 지금 어느 연구실에서 토막 세는 방식을 새로 짜는 분들. 그 500년을 이어받은 주인공이 바로 여러분입니다. 여러분이 매일 두드리는 그 자판이 지금도 그 기록을 쓰고 있습니다. 500년 동안 이어진 글자를 손끝으로 이어받으신 겁니다. 오늘 밤에 누으셔서 휴대폰으로 문자 하나 보내실 때 그 손놀림을 한번 떠올려 보십시오. 지구 반대편 어느 도시에서는 같은 말을 적는데 손이 두 배 세 배로 갑니다. 그리고 댓글로 하나만 알려 주십시오. 여러분 휴대폰 자파는 어느 것을 쓰십니까? 두 벌식 키보드입니까? 아니면 천지인입니까?

20:07 저는 아직도 천지인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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