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이 설계된 유일한 운동은 '걷기'뿐이다”의 전체 스크립트입니다. 타임스탬프를 클릭하면 해당 장면부터 영상이 열려요. 다른 영상이 필요하다면 유튜브 스크립트 추출기를 이용하세요.
0:03 단 10초도 걸리지 않고 평평하게 뻗은 땅 말고는 그 어떤 장비도 필요 없는 놀라운 검사가 하나 있습니다. 그런데이 간단한 검사가 여러분의 혈압 수치나 콜레스테롤 수치, 심지어 과거에 담배를 얼마나 피웠는지보다도 여러분이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살지를 훨씬 더 정확하게 예측해 냅니다. 그 검사는 바로 여러분이 얼마나 빨리 걷느냐를 재는 것입니다. 피츠버그 대학교의 스테파니 스튜덴스 키는 65세 이상 성인 무려 3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통해이를 완벽하게 증명해 냈습니다. 걷는 속도, 즉 보행 속도는 병원에서 하는 그 어떤 표준 의학 검사보다도 생존을 더 잘 예측했습니다.
0:50 게다가 여기 아주 흥미로운 실험 결과가 하나 더 있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안 하던 나이든 어르신들에게 그저 일주일에 세 번씩 걷게만 했을 뿐인데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쪼그라드는 것을 멈춘 정도가 아니라 아예 크기 자체가 더 커져 버렸습니다. 걷는 속도가 대체 왜 우리의 수명을 예측하는지 그리고 걷는다는 행위가 어떻게 뇌 조직을 쑥쑥 자라게 만드는지 그 밑바탕에 [음악] 깔린 기가 막힌 물리학은 바로 여러분의 발의 구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여러분 지금 자리에서 한번 일어나 보시겠어요? 그리고 여러분의 체중이 두 발에 온전히 실리는 걸 한번 가만히 느껴 보세요. 지금 여러분이 딛고서 있는
1:36 그 구조물은 그냥 밋밋하고 평평한 널반지 같은 플랫폼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주 정교한 아치입니다. 인간의 발에는 26개의 뼈, 33개의 관절, 그리고 100개가 넘는 힘줄과 인대가 팽팽하게 당겨진 아치 형태로 배열되어 있습니다. 거대한 다리가 무너지지 않게 지탱하는 바로 그 구조적 원리와 똑같습니다.이 아치는 여러분의 체중이 실리며 꾹 눌릴 때 탄성 에너지를 쫙 저장했다가 발이 바닥에서 떨어지며 튕겨 오를 때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돌려줍니다.이 기가 막힌 구조 덕분에 우리가 한 걸음 내디 때마다 소모되는 [음악] 대사 에너지가 무려 17%나
2:22 절약됩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른 어떤 영장류도 이런 아치형 발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발은 오직 단 하나의 목적 평탄한 땅을 오랫동안 걷기 위해 최적화된 스프링 장착 플랫폼인 샘입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우리 발바닥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생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하고 지나가는 놀라운 구조물이 숨겨져 있습니다. 바로 족 정맥총이라는 것인데요. 발바닥 조직 깊숙한 곳에 빽빽하게 얽혀 있는 정맥 혈관망입니다. 여러분의 발이 땅에 쿵하고 닿을 때마다 여러분의 체중이이 정맥총을 꾹 쥐잡니다. 그러면 그 안에 있던 혈액이 다리 정맥을 타고 중력을
3:07 거슬러 심장 쪽으로 힘차게 뿜어져 올라가게 되죠. 그러니까 우리가 걷는 한 걸음 한 걸음이 사실은 심장 박동과 똑같은 펌프질인 겁니다. 평범한 속도로 걸을 때 우리 발은 한쪽 당 1분에 무려 [음악] 60번에서 70번의 펌프질을 해냅니다. 각각의 발바닥에 아주 전용으로 설계된 수압 펌프 시스템이 내장되어 있는 셈인데이 시스템은 오직 걸을 때만 작동합니다. 가만히서 있을 때는 작동하지 않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도 [음악] 작동하지 않습니다.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있다가 퇴근할 때쯤 다리가 청음망은 무겁게 느껴지는 이유가 뭔지 아시나요? 펌프질을 받지 못한 혈관에
3:54 피가 하루 종일 고여 있었기 [음악] 때문입니다. 우리가 한 걸음을 내딛는 순간 우리 몸은 통제된 넘어짐이라는 엄청난 묘기를 부립니다. 땅에 [음악] 짚은 다리를 축구로 삼아 몸 전체가 그 위를 훌쩍 넘어가면서 [음악] 무게 중심이 올라갔다 내려가기를 반복하죠. 이건 물리학에서 말하는 역진자 인버티드 펜 원리와 정확히 똑같습니다. 똑딱똑딱 움직이는 괴정식의 추을 지배하는 물리 법칙과 완벽하게 갔지만 축이 바닥에 있고 무거운 덩어리가 꼭대기에 있다는 점만 위아래로 확 뒤집힌 겁니다. 여러분의 체중이 땅을 딛고 있는 발을 넘어 앞으로 쏠리며 떨어지기 [음악] 시작할 때 중심이 위로 올라가며
4:40 쌓였던 위치 에너지가 앞으로 나아가는 운동 에너지로 변환됩니다. 이때의 에너지 변환 효율이 무려 65%에 달합니다. 즉 걷는데 필요한 에너지 중 우리 근육이 실제로 힘을 써서 보태야 하는 양은 고작 35%밖에 안 된다는 뜻입니다. 이건 정말 경의로운 수준의 공학입니다. 로봇 공학자들이 두 발로 걷는 로봇을이 정도 효율로 걷게 만들려면 수년의 최적화 과정을 거쳐야 하고 심지어 지금의 최첨단 로봇들조차 인간의이 자연스러운 효율을 따라잡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여러분의 몸은이 엄청나게 복잡한 짓을 아무런 의식적인 노력 없이도 해냅니다.
5:26 보폭 발을 >> [음악] >> 딛는 위치 체중 분배를 바닥에 기울기 불러우는 바람 지형의 변화에 맞춰 실시간으로 조절하죠. 여러분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그 찰라의 순간마다 여러분의 손해가 수천 번씩 엄청난 계산을 때려 놓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종아리와 발뒤꿈치를 이어주는 굵고 튼튼한 밧줄인 아킬레스건이 또 한 번의 마법을 부립니다. 인간의 아킬레스건은 다른 유인원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길이와 두께를 자랑합니다. 한 걸음을 딛고 발앞쪽에 체중이 실리는 순간 아킬레스거는 그 엄청난 힘을 받으며 고무줄처럼 늘어나 탄성 에너지를 저장합니다.
6:13 그러다 발을 떼며 밀어내는 순간 그 에너지가 튕겨 오르면서 근육이 추가로 힘을 쓰지 않아도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을 보태 줍니다. 아킬레스건이 흡수했던 에너지의 약 35%를 그대로 돌려주는 거죠. 역진자의 진자 운동 역학과 아킬레스건의 탄성 반발력이 이렇게 환상적으로 결합되다 보니 우리가 걷는데 드는 근육의 에너지 비용은 정말 놀라울 정도로 적습니다. 달리기 시작하면 단 몇 분 만에 숨이 턱끝까지 차오르고 녹초가 되면서도 걷는 것은 왜 몇 시간이고 거든하게 할 수 있는지 이제 이해가 가실 겁니다. 인간의 보행은 애초에 속도가
6:58 아니라 지구력을 위해 최적화되었습니다. 넓은 골반, 안쪽으로 꺾인 대골, 곧게 펴진 채로 잠기는 무릎 관절, 짧은 발가락, 뻣뻣하게 아치를 이룬 발 모든 신체적 특징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걷기를 위한 진화의 사한물입니다. 여러분 스스로가 영장류의 족보를 통틀어 가장 효율적인 걷기 기계인 [음악] 셈입니다. 우리가 억지로 꾸며내지 않고 내 몸이 편안하다고 느끼는 자연스러운 속도로 걸어보면이 엄청난 효율성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굳이 머리로 생각하지 않아도 가장 걷기 편하다고 느끼는 그 속도. 보통일 최 1m에서 1.2m를
7:45 가는 그 보폭과 속도야말로 역진자의 역학기 에너지를 최대로 회수해내는 최적의 [음악] 구간입니다. 이보다 빨리 걸으려면 진자의 자연스러운 타이밍을 억지로 깨야 하니까 근육이 더 많은 힘을 써야 합니다. 반대로 이보다 느리게 걸으려면 몸이 앞으로 쏠리는 걸 억지로 브레이크를 밟으며 잡아 줘야 하니까 또 근육이 피곤해집니다. 우리 몸은 알아서 가장 에너지가 적게 드는 기가 막힌 페이스를 본능적으로 찾아내는 겁니다. 우리가 편안하다고 느끼는 보행 속도는 단순히 내 기분이나 취향의 문제가 아닙니다. 내 다리 길이, 내 몸무게, 그리고이 지구의 중력장이 계산해 낸 완벽한
8:30 물리적 최적값입니다. 하버드 대학교의 다니엘 리버먼 교수는 인간의 무미 글자 그대로 지구력 특화 이동 기계라는 사실을 증명하는데 수십년을 바쳤습니다. 일부 원주민 사회에서는 지금도 동물을 사냥할 때 탁트인 평원을 끝도 없이 뛰어다니며 사냥감이 더위를 먹고 쓰러질 때까지 맨발로 쫓아가는 이른바 지구력 사냥. 퍼시스턴스 헌팅을 하는데 그의 연구는 우리가 왜 이런 사냥이 가능한지를 완벽하게 설명해 줍니다. 대부분의 포유류는 천을 낮추기 위해 혓바닥을 내밀고 헐떡거려야 합니다. 하지만 헐떡거리며 열을 시키려면 뛰던 걸 멈추어야만 하지요. 반면 인간은 땀을 흘려서 몸을 시킵니다.
9:17 우리 몸에는 200만 개가 넘는 땀샘이 있는데이는 다른 어떤 영장류보다도 압도적으로 많은 숫자입니다.이 엄청난 땀샘 덕분에 우리는 계속 움직이면서도 열을 밖으로 빼낼 수 있습니다. 우리의 조상들은 또약뼈이 내리죄는 아프리카에 한 낮에도 몇 시간씩 걷고 달릴 수 있었습니다. 사냥감들은 뛰다가 열을 시키려고 가다서기를 반복하며 헐떡거려야 했지만요. 그러니까이 사냥은 누가 더 빠른가의 싸움이 아니었습니다. 누가 더 끈질기게 가느냐의 싸움이었습니다. 달리기 속도는 언제나 짐승이 인간보다 훨씬 빨랐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나 짐승보다 끈질겼죠.
10:02 달리면서 천을 낮출 수 없었던 동물은 결국 어느 순간 멈춰서 열사병으로 픽쓰러졌고 걸으면서도 땀을 흘려 몸을 시킬 수 있었던 인간은 기억 그 사냥감을 따라잡고야 말았습니다. 우리 몸에서 가장 큰 근육인 대은 즉 엉덩이 근육을 볼까요? 우리가 가만히서 있을 때이 근육은 거의 아무 일도 안 하고 잡니다. 하지만 걷거나 뛰기 시작하면 그제야 불을 뿜으며 강력하게 작동하죠. 또 우리 뒤통수에 있는 고무줄 같은 인대인 항인대를 보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때 머리가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게 꽉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데이 구조물은 인간과 개에게는 있지만 침팬지에게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습니다.이 모든 신체적
10:50 특징 하나하나가 전부 앞으로 이동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치들입니다. 우리가 가만히 앉아 있을 때 도움이 되는 장치는 하나도 없습니다. 한 자리에서 있을 때 쓸모 있는 장치도 아닙니다.이 모든 기능은 먼거리를 몇 시간이고 걷고 달리기 위해 우리 몸에 세팅된 것들입니다. 리버먼 교수가 주장하는 핵심은 이렇습니다. 우리 몸의 모든 시스템은 매일매일 끊임없이 걷고 움직이는 것을 기본값으로 설정해 놓고 영점이 맞춰져 있는데 현대인의 삶은 그 필수적인 움직임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아주 조용히 치워 버렸다는 겁니다.이 움직임이 사라진 것은 인류 역사상 아주 최근의 일입니다. 호모에투스가 등장한 이후
11:37 200만 년이라는 까마득한 세월 중 99.5%의 5%의 [음악] 기간 동안 인간은 하루에 8km에서 16km 정도를 매일 걷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었습니다. 수렵채집인들은 하루 평균 10에서 15km를 걸었죠. 중세 시대에 농사를 짓던 사람들도 그에 못지 않게 걸었습니다. 여러분의 조부모님들은 지금의 여러분보다 훨씬 많이 걸었습니다. 여러분의 증조 부모님들은 조부모님들보다 더 많이 걸었고요. 그런데 오늘날 65세 이상 현대인들의 평균을 보면 하루에 고작 2.4에서 3.2km 걸음수로 치면 3,000보호에서 4천보 남짓을 걷습니다. 그마저도
12:23 걷지 않는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인간의 몸은 하루에 10km를 걷도록 세팅되어 태어났는데 매일 그분의도 안 되는 고작 2.4km의 입력값만 [음악] 찔끔찔끔 받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바로이 엄청난 차이가 노화 의학에서 그 어떤 것보다 가장 중요한 핵심이고 [음악] 동시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색감맣게 놓치고 있는 진실입니다. 흔히들 나이가 들어서 겪는 1년의 과정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이럴 테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온몸이 뻣뻣한 느낌. 오후만 되면 다리가 청음망은 무거워지는 현상. 계단을 오를 때 자기도 모르게 균형을 잃고 난간을 부여잡게 되는 일. 오래 앉아 있다가
13:09 일어날 때 찾아오는 뻐근한 허리 통증. 저녁만 되면 퉁퉁 붙는 [음악] 발목. 새벽 2시만 되면 얕은 잠에서 깨어 뒤척이는 수면장에 겨울이 깊어 갈수록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멍해지는 인지기능 저하. 사람들은이 모든게 단순히 나이를 먹어서 단력의 숫자가 넘어가서 생기는 일이라고 여깁니다. 하지만 천만의 말씀입니다. 이건 단력의 숫자가 아니라 여러분 손목에 있는 만보기의 숫자와 일치하는 증상들입니다. 하루에 8km를 매일 걷는 70세 어르신은 심혈관 기능, 골밀도, 균형, 균형 감각, 면역 지표, 뇌마의 부피,
13:54 걷는 속도 등 측정이 가능한 수많은 지표에서 [음악] 본인의 실제 나이보다 10년에서 15년은 더 젊은 사람처럼 기능합니다. 반면 하루에 고작 400m를 걷는 60세성이는 [음악] 병원 임상 용어로 치면 탈조 건화 디컨디셔닝 즉 신체 기능 저하라고 불러야 할 증상들을 노화의 증상이라고 달고 나타납니다. 충분한 물리적 자극을 주지 않아서 발생하는이 신체 기능 저하는 겉보기에 완벽하게 노화와 똑같이 생겼습니다. 본인이 느끼기에도 늙어서 그런 것 같고 심지어 병원에서도 노화라고 진단합니다. 하지만 이건 결코 진짜 노화가 아닙니다. 이건 우리 몸이 제대로
14:40 굴러가기 위해 반드시 들어와야 할 단 하나의 필수 입력값이 뚝 끊겼을 때 [음악] 우리 몸이 이초날리자 설계된 그대로 아주 정직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몸은 시간의 흐름 때문에 속절 없이 무너져 내리는게 아닙니다. 단지 멈춰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기 때문에 [음악] 무너지고 있는 겁니다. 그러니 핵심은 내가 아직 마라톤을 뛸 수 있을까? 라거나 역도 선수처럼 무거운 바베를 번쩍들 수 있을까?가 아닙니다. 진짜 핵심 질문은 내 몸이 애초에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받도록 설계된 바로 그 형태의 움직임을 내가 내 몸에 충분히 주고 있는가? 입니다. 자, 이제 걷기가 여러분의
15:28 뼈에 무슨 짓을 하는지 살펴봅시다. 아마 여러분이 상상하시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일 겁니다. 여러분의 뼈는 앞정이 피해줘. 일렉트릭 성질을 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발뒤꿈치로 땅을 쿵하고 내디딜 때 생기는 충격. 그 충격으로 인해 척추에 가해지는 꾹 눌리는 압박. 걸을 때마다 대골이 휘어지며 받는 힘. 이런 물리적인 힘이 뼈에 가해질 때 뼈의 기질 속에 있는 수산화 인해석 결정들이 아주 미세한 전기 전화를 만들어냅니다. 여러분이 주방 가스 레인지를 켤 때 딱딱거리며 불꽃을 튀기는 그 압정이 [음악] 혹은 쿼츠 시계와 라이터에
16:14 쓰이는 바로 그 전기적 성질이 여러분의 뼈속 광물 구조에 그대로 내장되어 있는 겁니다.이 이 전기 신호는 그냥 아무 의미 없이 찌릿하고 마는 노이즈가 아닙니다. 몸에 보내는 아주 명확한 규제 신호입니다. 새로운 뼈를 만들어내는 건축가 세포인 조골 세포는이 전기 전화를 감지하면 신이 나서 뼈를 짓는 작업을 확 늘립니다. 뼈에 가해지는 물리적 충격이 커진다. 그럼 전기 신호도 더 세진다. 조골 세포가 더 많은 뼈를 만들어낸다. 이겁니다.이 이 압정의 원리는 이미 19세기의 정형액과 의사들이 알아낸 위대한 원칙, 즉 볼프의 법칙 볼프스 로티, 밑바탕에
17:00 깔려 있는 물리학입니다. 율리우스 볼프는 뼈가 물리적 스트레스가 가해지는 선을 따라 스스로 뜯어친다는 사실을 관찰했습니다. 힘이 가장 많이 실리는 곳에 뼈는 더 굵고 튼튼하게 자라나고 아무런 힘이 가해지지 않는 곳에 뼈는 얇아지고 부실해진다는 거죠. 앞정이 메커니즘은 뼈에 가해지는 물리적인 하중이 만들어낸 그 찌릿한 전기 전화가 도대체 어떻게 조골세포에게 야, 지금 여기를 더 튼튼하게 지어라고 정확한 위치를 찍어 명령하는지를 완벽하게 [음악] 설명해 줍니다. 여러분의 뼈대 즉 골격은 한번 굳어지고 끝나는 고정된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닙니다. 외부에서
17:47 들어오는 힘에 따라 끊임없이 설계도를 수정하며 스스로를 재건축하는 지극히 반응적인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걷기가 바로 그 힘을 제공합니다. 걷기를 통해 충격이 가해지면 뼈는 정확히 그 걸음거리에 힘이 꽂히는 부위에 밀도를 착실하게 높여 나갑니다. 발뒤꿈치 정강이뼈 경골 허벅지뼈의 목부분 [음악] 대퇴골경 그리고 허리쪽 척추 요추 나이들어 골다공증으로 가장 뼈가 잘 부러지는 바로 그 부위들이 놀랍게도 우리가 걸을 때 힘이 가장 집중되는 부위들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여러분이 걷기를 멈추면이 뼈를 깨우는 전기 신호도 딱
18:32 끊깁니다. 낡은 뼈를 부어서 치우는 파골세포는 [음악] 평소와 똑같은 속도로 계속해서 뼈를 갉아먹는데 새로운 뼈를 짓는 건축가인 조골세포는 일손을 놔 버립니다. 균형이 무너지며 뼈가 숭숭 비어 버리는 쪽으로 기울게 되죠. 무중력 우주 공간에 나간 우주 비행사들은 한 달 만에 무려 1%부터 2%까지에 달하는 엄청난 골밀도를 잃어버립니다. 우주 공간의 공기가 뼈에 유독해서가 아닙니다. 뼈를 두들겨 앞정히 신호를 뿜어내게 만들 그 중력 하중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병원에 누워 지내는 환자들도 완벽하게 똑같은 시간표를 따라 똑같이 뼈를 잃습니다. 여러분의 뼈가 간절히
19:18 원하는 건 비싼 헬스장 회원권이 아닙니다. 뼈는 오직 걷기 많이 제공할 수 있는 [음악] 특정 패턴의 기계적 하중, 그 리드미컬하고 적당한 충격의 반복을 원합니다. 여러분의 골격은 애초에 진화할 때부터 그 걷기의 충격을 아, 내 뼈를 계속 [음악] 튼튼하게 유지하라는 유지보수 명령이구나라고 해석하도록 세팅되어 있습니다. 만약 병원에서 골밀도가 났다는 진단을 받으셨다면 그 진단서 밑바닥에 깔려 있는 물리학적 진실은 바로 압정이 결핍입니다. 뼈를 지어 올리는 작업을 가동하는 그 전기적 자극을 유지할 만큼에 물리적 신호를 여러분의 뼈가 충분히 받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20:05 걷기는 약국에서 처방받는 알약 같은 치료제가 아닙니다. 걷기는 여러분의 뼈가 원래부터 당연히 받아야만 했던 그 필수 입력 신호를 제자리에 돌려 놓는 과정입니다.뿐만 아니라 걷기는 우리 몸속을 흐르는 모든 체액 시스템을 작동시키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이 대목에서 우리는 인간의 [음악] 몸이 얼마나 철저하게 움직임에 의존하도록 설계되어 있는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면역 세포를 나르고 찌꺼이를 치우고 채에게 균형을 맞추는 그물망인 림프계에는 심장처럼 펌프질을 해 줄 전용 모터가 아예 없습니다. 림프 액은 오로지 주변에 있는 근육들이 혈관을 꾹꾹 쥐어짤 때 한
20:51 방향으로만 열리는 판막을 뚫고 찔끔찔끔 앞으로 밀려 나갈 뿐입니다. 흔히 종아리를 제2의 심장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우리가 걸을 때마다 종아리 근육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중력을 거슬러 림프액과 정맥의 피를 위로 확 밀어 올려 주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이 몇 시간씩 의자에 죽어라 앉아만 있으면이 [음악] 제의 심장 펌프는 그냥 멈춰 버립니다. 우리 몸 구석구석의 조직을 순찰하며 나쁜 병원균을 때려 잡아야 할 면역 세포인 림프구들이 온몸을 돌지 못하고 허벅지 및 하체에 고여서 웅덩이를 만들어 버립니다. 우리 몸에 방어감시 시스템이 아예
21:37 전원이 꺼지는 건 아니지만 심각할 정도로 기능이 뚝 떨어져 버리는 거죠. 하루 종일 앉아서 일하고 퇴근할 무렵 발목이 퉁퉁 붙는 것은 어디가 병들어서 생기는 질환이 아닙니다. 그건 그냥 펌프가 안 돌아가서 생기는 지극히 당연한 결과입니다. 단 10분만 자리에서 일어나 걸어도 하체에 고여 있던 체액들이 다시 시원하게 돌기 시작합니다. 척추뼈 사이에 있는 연골 패드 즉 척추 디스크에는 아예 혈관이 안 들어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디스크는 오직 스펀지 효과를 통해서만 먹고 삽니다. 걷는 동안 척추가 리드미컬하게 눌렸다 펴졌다 펌프질을 할 때 밖에서 영양분을 쭉 빨아들이고
22:25 안에 쌓인 찌꺼기를 쭉 뱉어내는 거죠. 걷기는 척추 디스크에게 영양가 넘치는 밥을 먹여 주는 행위고 하루 종일 앉아 있는 건 디스크를 굶어 죽게 만드는 짓입니다. 한참을 >> [음악] >> 꼼짝 안고 앉아 있다가 일어났을 때 허리가 뻑뻑하게 굳어 있던 [음악] 것이 몇 분 정도 어슬렁거슬렁 걷다 보면 스르륵 풀리는 경험 다들 해 보셨죠? 그게 바로 바싹 말라가던 디스크에 다시 물이 [음악] 차오르고 영양분이 스며들면서 다시 통통해지는 과정입니다. 우리 몸의 모든 근육과 장기를 감싸고 있는 포장지 같은 얇은 막인 근막 조직도 수분을 먹음고 쫀쫀한 탄력을 유지하려면이 기계적인 펌프질이
23:11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우리가 걸을 때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하는 과정이 마치 밀가루 반죽을 치대듯이 근막 층히 수분을 쫙쫙 밀어 넣어 줍니다. 65세가 넘으신 분들 중에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몸이 뻣뻣해서 삐거덕거리고 한 10분 정도는 이리저리 움직여서 시동을 걸어 줘야 비로소 몸이 부드럽게 풀린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 아침에 뻣뻣함은 [음악] 밤새 짝 않고 누워 있는 동안 근막이 말라붙어서 생기는 현상입니다. 걷기는이 뻣뻣한 근막에 수분을 다시 콸콸 펌프질해 줍니다. 매일매일 걷는 습관을 가진 사람의 몸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몸보다 매일
23:58 아침 훨씬 더 촉촉하게 물어오른 근막을 가지고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이 미세한 차이가 몇 달 몇 년 쌓이면 몸을 굽히고 움직이는 유연함에 있어서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결과로 나타납니다. 심지어 우리의 소화 기관조차 걷기에 목을 매고 있습니다. 장속에 음식물을 꿀렁꿀렁 밀어내는 소화기의 연동운동은 우리가 걸을 때 생기는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통해 엄청난 자극을 받습니다. 아이든 어르신들을 괴롭히는 지독한 변비는 식습관의 식습관의 문제라기보다는 몸을 움직이지 않는 활동량 부족과 훨씬 더 끈끈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24:44 우리의 장은 애초에 활발하게 움직이는 몸 안에서 음식물을 소화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피 림프액, 척추의 영양분, 근막의 수분, 장애 소화 활동 우리 몸속을 흐르는 모든 체액 시스템은 걷는 몸 안에서만 제대로 굴러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앉아 있는 몸에서는이 모든 시스템이 고장납니다. 병에 걸려서가 아니라 그것들이 굴러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기계적 펌프질 즉 걷기가 빠져버렸기 때문입니다. 자, 이제 이야기의 무대를 몸통에서 머리로 물리학에서 뇌과학으로 옮겨 볼 차례입니다. 여기서 뇌과학계의 교과서를 아예 새로 쓰게 만든 엄청난
25:29 연구 결과가 등장합니다. 20세기에 거의 내내 신경과학에는 굳건한 믿음 하나를 바위처럼 믿고 있었습니다. 성인 인간의 뇌에서는 절대 새로운 신경 세포가 생겨나지 않는다. 한번 태어날 때 가지고 태어난 뇌세포가 평생 쓸 수 있는 전부이며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이 소중한 뇌세포를 하나씩 잃어가는 가슴 아픈 과정일 뿐이라는게 정설이었습니다. 서서히 돌이킬 수 없이 60세가 넘으면 매년 기억력을 담당하는 해마의 [음악] 부피가 이래서 2%씩 쪼그라든다고 믿었죠. 해마가 어떤
26:14 곳입니까?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고 공간을 탐색하며 내가 어제 차를 어디에 주차했는지, 오늘 아침에 뭘 먹었는지 만난 그 사람 이름이 뭔지를 떠올리게 해주는 아주 핵심적인 구조물입니다. 나이가 들며이 해마가 쪼그라드는 것은 흰머리가 나는 것처럼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자연의 섭리로 여겨졌습니다. 의대 교과서가 그렇게 가르쳤고 연구비는 당연히 그 전제를 바탕으로 뿌려졌고 병원 진료실의 의사들도 환자들에게 그렇게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2011년 피버그 대학교의 에릭슨이라는 학자가이 견고한 초롱성에 정면으로 돌팔매질를 [음악] 하는
27:00 기가 막힌 실험을 하나 설계합니다. 그는 평소에 운동을 거의 하지 않고 앉아만 지내던 평균 연령 67, [음악] 새해 어르신 120명을 모았습니다. 그리고 이들을 무작기로 두 그룹으로 쪼겠습니다. 한 그룹은 1년 동안 일주일에 세 번 하루 40분씩 동네를 아주 가볍게 걷는 프로그램을 시켰고 나머지 반쪽 그룹은 [음악] 걷기 대신 똑같은 횟수와 시간 동안 스트레칭만 하도록 했습니다. 에릭스는이 일 연자리 실험을 시작하기 전과 끝난 후에 구조적 MRI를 찍어 이들의 해마 부피를 정밀하게 측정했습니다. 수십년 동안 뇌과학 교과서가 돌이킬 수 없는 노화의 증거라며 해마가 쪼그라드는 걸
27:46 관찰할 때 썼던 바로 그 동일한 MRI 장비로 말입니다. 결과가 어땠을까요? 스트레칭만 했던 그룹의 해마는 뇌 과학계가 수십년 동안 줄기차게 주장해 왔던 그 우울한 궤적을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정확히 예측된 비율만큼 해마가 쪼그라들었죠. 그런데 걷기 그룹의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해마의 부피가 줄어들기는 커녕 오히려 약 2%가 커져 버린 겁니다. 일주일에 세 번 동네를 걸어다닌 일 연애 시간이 1년에서 2년치에 해마 노화를 완벽하게 역전시켜 버렸습니다. 걷기 그룹 어르신들은 익숙한 동네를 찾아가고 넓은 주차장에서 내차를 찾고
28:32 처음가 본 건물의 구조를 기억해내는 공간 기억력 테스트에서도 압도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이 놀라운 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 PNASE에 대문장만하게 실렸고 노화하는 뇌에 대해 뇌과 학계가 떠들어던 모든 상식을 완전히 갈아엎어야만 했습니다. 도대체 머릿속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뇌세포가 자라난 걸까요? 그 마법의 열쇠는 바로 뇌유래신 경영양인자 BDNF라고 불리는 단백질입니다. 우리가 걷기를 시작하면은 뇌에서는이 BDNF 단백질이 [음악] 마치 영양제처럼 펑펑 뿜어져 나옵니다. DNF는 이미 있는 뇌세포들이 죽지
29:19 않고 버티게 도와주고 세포들끼리의 새로운 시냅스 연결망을 무럭무럭 자하게 할뿐만 아니라 가장 결정적으로 해마의 치상회 덴테이트 지유러스라는 부위에서 아예 완전히 새로운 신경 세포를 쑥쑥 뽑아냅니다. 신경 발생로제네시스 즉 걷기 그룹의 어르신들은 뇌 조직을 겨우겨우 유지한게 아니었습니다. 과학계가 입을 모아 절대 재생될 [음악] 수 없다고 떠들어대던 바로 그 뇌 구조물 안에 완전히 새로운 뉴런과 새로운 연결망을 새롭게 재건축하고 있었던 겁니다. 그 코대 높던 과학계의 합의는 완전히 틀렸습니다. 어르신들의 꾸준한 발걸음이 그걸
30:06 완벽하게 증명해 냈죠. 에릭슨의 실험을 따라하는 데는 갓비싼 헬스장도 호랑이 같은 개인 트레이너도 복잡한 장비도 신기한 영양제도 전혀 필요 없습니다. 그저 옆 사람과 편안하게 수다을 떨 수 있을 정도의 적당한 속도로, 숨이 살짝 가빠지지만 괴롭지는 않은 속도로, 몸이 약간 달아오르지만 고통스럽지는 않은 정도로 40분씩 일주일에 세 번만 걸으면 됩니다. 해마를 쑥쑥 자하게 만든 기적의 처방전은 그저 친구랑 도란도란 수다를 떨며 동네 한 바퀴를 일주일에 세 번 걷는 것이 전부였습니다.혹 혹시 예전 같지 않으는 기억력 때문에
30:54 씁쓸함을 느끼신 적 있나요? 사람 이름이 입과에서만 맴돌고 방에 들어왔는데 내가 왜 여기 들어왔는지 까먹어서 멍안히서 있고 10년 전만 해도 칼날처럼 날카로웠던 기억력이 안개낀 것처럼 흐릿해졌다면 여러분이 겪고 있는 그 짜증나는 일들에 일부는 뇌속 해마의 부피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희망찬 소식은 그 상실의 상당 부분이 회복 가능한 일이라는 겁니다. 알약 하나 꿀꺽 삼킨다라고 되는게 아닙니다. 가만히 앉아서 십자말 풀이를 한다고 해결될 일도 아닙니다. 홈쇼핑에서 파는 두뇌 건강 영양제를 챙겨 먹는다고 되는 일도 아니죠.
31:39 오직 걷기로만 가능합니다. 지속적이고 적당한 움직임이라는 물리적 행위가 있어야만 새로운 뇌 조직을 짓는데 필요한 단백질이 머릿속에 뿌려집니다. 뇌가 자라나려면 반드시 몸이 움직여야만 합니다. 65세를 넘기면서 우리 삶에 치명적으로 중요해지는 시스템이 하나 더 있습니다. 한 사람의 노후를 완전히 박살낼 [음악] 수 있는 낙상 넘어짐 사고와 아주 직접적으로 연결된 시스템이죠. 바로 균형 감각입니다. 균형은 그냥 가만히서 있는 단일 능력이 아닙니다. 세 가지 엄청난 감각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미친 듯이 정보를 쏟아내는 교향곡입니다. 눈으로 보는 시각, 귀 안쪽에 있는
32:25 전정 기관, 그리고 몸의 관절, 힘줄, 근육 방추에 퍼져 있어서 내 몸이 공간 안에서 어떤 자세를 취하고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귀신같이 알아내는 고유수형성 감각, 프로프리오셉션의 엄청난 실시간 통합 결과물입니다. 특히 걸을 때 균형을 잡으려면 발목과 발바닥에 깔려 있는 고유 수용성, 센서들이 미친 듯이 일을 해야 합니다.이 이 녀석들은 땅바닥이 얼마나 기울었는지, 내 몸의 중심이 어느 쪽으로 쏠리는지를 귀신 같이 감지하고 내 걸음 꽃하게서 있기 위해 필요한 아주 미세한 힘의 조정을 실시간으로 지시합니다. 중요한 건이 센서들도 자주 써야만 그 칼 같은
33:11 정확도를 유지한다는 겁니다. 움직이는 몸에 맞춰 영점이 세팅되어 있거든요. 그런데 몸이 움직이기를 멈추고 하루 종일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있거나 한 자리에 뻣뻣하게서 있기만 하면이 고유 수용성 시스템의 영점이 확 틀어져 버립니다. 디칼일레이션 [음악] 센서들은 무뎌지고 뇌로 보내는 반응 속도는 군뱅이처럼 느려집니다. 살짝 삐끗할 뻔 했던 걸 가벼운 비틀거림으로 막아내던 그 눈부신 실시간 조정 능력이 고장나면서 결국 바닥에 쿵하고 넘어져 버리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겁니다. 65세 이상의 많은 분들이 겪는 균형 감각의 상실은 100% 신경이 늙어서
33:58 생기는게 아닙니다. 평소에 안 쓰다 보니 고유 수용성 센서에 영점이 틀어져 버린 탓이 엄청나게 큽니다. 불규칙한 땅바닥, 무게 중심의 이동, 그리고 울퉁불퉁한 바닥을 디딜 때마다 요구되는 미세한 수정 작업이라는 자극을 센서들이 오랫동안 받지 못해 [음악] 녹이 세운 겁니다. 동네 보도 블록, 잔디밭, 완만한 언덕길, 자갈길 같은 다양한 지형을 걷는 것은이 녹슨 센서들의 영점을 실시간으로 다시 맞춰주는 완벽한 작업입니다. 내 딛는 걸음마다 고유 수용성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풀어야 할 균형 퀴즈가 주어지고 그 퀴즈를 풀 때마다 센서의 정확도는 점점 더 날카롭게
34:45 [음악] 별려집니다. 헬스장의 런닝 머신 위에서 하는 균형 운동이 아무리 용을 써도 매일 동네 한 바퀴를 걷는 것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음악]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헬스장 바닥은 너무 평평하고 예측 가능하지만 우리가 발을 딛고 살아가는 진짜 세상의 길바닥은 결코 그렇지 않기 때문이죠. 자, 이제이 이야기에 맨 처음 도입부에서 말씀드렸던 그 놀라운 검사 결과로 다시 돌아가 볼 시간입니다. 스테파니 스튜덴스키의 메타 분석은 65세 이상 35,명을 대상으로 짧게는 6년, 길게는 21년 동안이나 추적 관찰한 어마어마한 연구였습니다. 평평한 땅을 단 4m 걷게 한 뒤
35:30 초단위로 그 보행 속도가 비염자의 나이. 성별, 만성 질환이 몇 개나 있는지, 병원 입번 경력이 어떤지, 심지어 체질량 지수 BMI 보다도 그 사람이 언제까지 살지를 훨씬 더 정확하게 예측해 냈습니다. 걷는 속도가 빠른 사람이 무조건 더 오래 살았습니다. 속도가 0.1m씩 1m씩 빨라질 때마다 사망률이 뚝뚝 떨어지는 연속적인 그래프가 그려졌죠.이 이 법칙은 남자든 여자든 건강하든 만성질환이 있든 막 60대에 [음악] 접어든 사람이든 8순이 넘은 어르신이든 모든 그룹에서 똑같이 맞아떨어졌습니다. 스튜덴 키의 해석을 들어보면 왜 이런
36:16 기가 막힌 결과가 나오는지 단번에 이해가 갑니다. 걷는 속도 그 자체가 장수의 직접적인 마법의 원인은 아닙니다. 걷는 속도라는 것은 그 사람의 전신이 얼마나 완벽하게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지를 단 하나의 숫자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최종 성적표이기 때문입니다. 자, 한번 생각해 보세요. 걷기 위해서는 심장이 열심히 일하는 근육에 산소를 펑펑 배달해 줘야 합니다. 패는 그 요구량을 감당할만큼 효율적으로 가스를 교환해 줘야 하죠. 근육은 중력을 이겨내고 몸을 뻗어낼 힘을 만들어 내야 하고 뼈는 아프지 않게 그 하중을 견뎌내야 합니다.
37:02 신경계는 걸음마다 균형을 잡고 수십개의 근육들이 정확한 순서대로 수축하도록 지휘하고 주변 환경의 감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처리해야 합니다. 뇌는 어디로 갈지 경로를 짜고 장애물을 예측하고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그 굳은 의지를 계속해서 붙잡고 있어야 하지요. 심혈관, 배, 근육, 골격, 신경계,인지 능력.이 이 수많은 시스템 중 단 하나라도 삐그덕거리며 무너지기 시작하면 우리 몸은 본능적으로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걷는 속도를 확 늦춰 버립니다. 즉 보행 속도라는 것은 온몸의 시스템들이 자기들 상태가 지금 어떤지 동시에 소리치는 자기 [음악] 진단 보고서입니다.
37:47 세상에 그 어떤 피검사도 이걸 이렇게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합니다. 억단위가 넘어가는 최첨단 MRI 스캐너도 이걸 한 방에 잡아내지 못합니다. 그저 평평한 땅 4사미터를 걸어보는 것. 그것만이이 모든 것을 한 방에 담아냅니다. 65세가 넘었을 때 초당 약 1m, 그러니까 시속 3.6km 2.25마일 정도에 편안한 속도로 걸을 수 있다면 통계적인 평균 수명만큼은 너근히 살 수 있습니다. 초당 1.2m를 넘어간다면 남들보다 훨씬 더 오래 살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보행 속도가 초당 0.6m 밑떨졌다면
38:33 사망위험이 아주 심각하게 높아졌다는 뜻입니다. 물론이 숫자가 당장 내일 죽는다는 사형 선고도 아니고 영원히 살게 해준다는 보증수표도 아닙니다. 이것은 여러분의 걷기 기계가 지금 얼마나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비춰주는 거울 뿐입니다. 그리고 그 걷기 기계는 곧 여러분의 온몸 그 자체입니다. 혹시 예전보다 걷는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진 걸 느끼시나요?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깜빡이기 전에 길을 건너는게 버거워지셨나요? 길을 걷다 보면 젊은 사람들이 자꾸 나를 앞질러 쳐다보고 가나요? 동네 슈퍼마켓에 다녀오는 시간이 5년 전보다 눈에 띄게 오래 걸리나요? 그
39:19 미세한 변화야말로 의사들이 정기적으로 재주지 않는 가장 중요하고 결정적인 활력 징후의 경고음입니다. 하지만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이 걷는 속도는 한번 정해지면 평생 안 바뀌는 콘크리트 같은 숙명이 아니라는 겁니다. 여러분이 무언가 조치를 취하면 속도는 반드시 다시 빨라집니다.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본인이 무리하지 않고 감당할 수 있는 가장 >> [음악] >> 빠른 속도로 계속 걷다 보면 속도를 결정짓는 그 모든 신체 시스템들이 일제히 업그레이드됩니다. 보행 속도를 재는 그 검사 행위 자체가 곧 가장 완벽한 치료 행위인 셈이죠. 지금 당장 지팡이를 짚고
40:06 아주 천천히라도 좋으니 단 10분이라도 걷기 시작해 보세요. 그러면 여러분의 몸이 수십년 동안이 순간만을 애하게 기다렸다는 듯이 기가 막힌 순서대로 고장난 시스템들을 하나씩 뚝딱뚝딱 고쳐 나가기 시작할 겁니다. 걷기 시작한 첫날 가장 먼저 발바닥의 정맥 펌프와 림프 펌프가 힘차게 시동을 겁니다. 발밑에 고여 있던 피가 위로 쑥쑥 올라가고 꽉 막혀 있던 조직의 림프에게 뚫리며 돌기 시작합니다. 당장 그날 저녁 퉁퉁 부어 오르던 발목의 부기가 확 가라앉은 걸 눈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첫 일주일이 지나면 바싹 말라붙어 있던 근막에 물이 차오릅니다. 아침에 눈을
40:53 떴을 때 삐걱대던 관절의 뻣뻣함이 마법처럼 부드러워지죠. 하루를 시작하는 첫 몇 분이 지옥 같지 않고 훨씬 편안해집니다. 시동이 훨씬 빨리 걸리는 거죠. 장의 연동 운동이 살아나면서 꽉 막혔던 소화도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장이 본래 설계된 원래에 시간표를 기억해 내기 시작한 겁니다.이 주에서 3주차가 되면 심혈관 시스템이 확 바뀝니다. 한번 뛸 때 뿜어내는 피해 양이 늘어나면서 평상시 안정된 상태의 심박수가 기분 좋게 뚝 떨어집니다. 혈압도 훨씬 안정적으로 낮아집니다. 예전 같았으면 벌써 숨이 턱 막혀서 헉헉됐을 그 거리가 이제는 만만하게
41:39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음악] 어제와 똑같은 코스를 걸었는데 도착했을 때 숨이 차지 않습니다. 이건 여러분의 정신력이나 의지력이 갑자기 [음악] 강해져서가 아닙니다. 심장이 한 번 뛸 때 더 많은 피를 뿜어내고 근육이 피해서 산소를 더 기가 막히게 쪽쪽 뽑아쓰는 심장 적응 카디 어댑테이션이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수년 동안 받지 못했던 [음악] 자극이 들어오자 몸이 스스로 영점을 다시 맞춘 겁니다. 한 달이 지나면 균형 감각이 놀랍도록 좋아집니다. 발바닥과 발목에 숨어 있는 고유 수용성 센서들, 즉 땅이 얼마나 기울었는지, 바닥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내 몸이 얼마나
42:24 흔들리는지를 귀신 같이 잡아내는 그 센서들이 [음악] 드디어 잠에서 깨어납니다. 계단을 오를 때 꼭 붙잡아야만 했던 난간이 덜 필요해집니다. 울퉁불퉁 튀어나온 보도 블록이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걸음마다 실시간으로 몸에 흔들림을 바로잡는 그 놀라운 반사 신경을 여러분의 신경계가 다시 배워서 장착한 겁니다. 그리고이 꾸준한 발걸음이 몇 달씩 겹겹이 쌓이기 시작하면 뼈가 충격을 받을 때 뿜어내는 그 찌릿한 압정이 신호가 뼈의 물리적 힘이 가장 많이 실리는 부위에 골밀를 [음악] 야금야금 단단하게 채워 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피츠버그 대학교에 에릭슨 교수가 찍었던 바로 그 기적의 단백질
43:11 BDNF가 뇌에 펑펑 쏟아지면서 새로운 기억을 만들어내는 해마 부위에 아예 새로운 신경 세포들을 쑥쑥 워냅니다. 뼈가 단단해지고 뇌가 커지는이 기적 같은 변화는 꾸준히 걷기 시작한지 몇 주에서 몇 달은 지나야 비로소 [음악] 가동되지만 일단 시작만 하면 결코 배신하지 않고 반드시 일어납니다. 우리 몸은 여러분이이 복잡한 물리학의 원리를 믿든 안 믿든 상관하지 않습니다. 몸은 기적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오직 매일 내딛는 발걸음만을 요구할 뿐입니다. 우리 몸의 그 수많은 기계 장치들은 똑같이 딱 하나의 입력 신호, 즉 움직임이라는 스위치가 켜지기만을 멍한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43:58 세상에 그 어떤 운동도 걷기가 해내는이 어마어마한 일들을 한 번에 모두 해내지는 못합니다. 달리기는 심장에는 더 강한 자극을 주겠지만 걸을 때 체중의 1에서 1.5배의 하중을 받는 무릎과 고관절, 발목이 달릴 때는 무려 세 배에서네 배에 달하는 엄청난 충격을 받아내야 합니다.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에게 이런 부상 위험을 안고 달리는 것은 결코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 선택지가 아닙니다. 수영은 최고의 심혈관 운동이지만 우주 공간처럼 중력의 하중을 몽땅 없애 버리기 때문에 뼈를 깨우는 압정이 신호가 전혀 발생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수영 선수들은 매일 걷는 사람보다 골밀도가 났습니다. 자전거
44:43 하기 역시 심혈관에는 훌륭하지만 발뒤꿈치로 땅을 쿵 찍는 충격도 없고 발바닥 정맥 펌프도 작동하지 않으며 척추가 꾹꾹 눌리는 디스크 영향 공급도 불가능하고 꿀렁이는 균형 감각도 쓸 일이 없습니다. 몸은 안장 위에 편하게 받쳐져 있고 발은 페달에 [음악] 묶여 있으며 척추는 한 자세로 굳어 있지요. 물론이 모든 운동들이 각자의 훌륭한 장점을 가진 운동인 [음악]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두 발이 땅을 딛고 걷는 그 이족 보행만이 우리 몸의 진화가 강력하게 요구하는 그 특별하고 복잡한 기계적 자극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걷기는 우리
45:28 삶의 최저 기준선입니다. 인류 진화의 관점에서 볼 때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아주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우리 몸이 매일매일 숨 쉬듯 당연히 받아야 한다고 기대하는 입력값입니다. 뼈를 지어 올리고 림프 액을 펌프질하며 척추 디스크에 밥을 먹여 주고 근막을 촉촉하게 적시며 꽉 막힌 [음악] 장을 뚫어주고 뇌의 해마를 쑥쑥 키워내는 기적의 스위치.이 이 모든 복잡한 생리학적 시스템들을 완벽하게 통합해서 스튜덴스키 교수가 말했던 당신이 얼마나 더 살 수 있을지를 예측해 주는 단 하나의 숫자로 만들어내는 기적의 활동. 지난 몇 년 동안 소파와 의자에만 몸을
46:14 맡기고 지내셨던 분들에게 걷기는 의심의 여지 없이 지금 당장 여러분이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하고 압도적으로 효과적인 단 하나의 처방전입니다. 왜냐하면 걷기는 가만히 앉아 있느라 고장나고 망가져 버린 온몸의 모든 시스템을 한 방에 동시에 수리해 내기 때문입니다. [음악] 게다가이 기적의 치료제를 얻기 위해 필요한 건 갓비싼 돈도 화려한 장비도 아닙니다. 그저 지금 당장 현관문을 열고 나가서 첫 발걸음을 내딛겠다는 결심 하나면 충분합니다. 무려 2400년 전 의학의 아버지 히포크라테스는 지금 시대에 물리학자들조차 감탄을 금치 못할
47:00 엄청난 진리를 단다섯 단어로 기록했습니다. 걷기는 인간에게 가장 좋은 약이다. 워킹 is즈 맨스 [음악] 베스트 메디신. 오늘 저희 파인만의 길에서 설명해 드린이 모든 기가 막힌 물리학의 원리들. 충격을 받으면 뼈를 짓는 압정이 다리에 피를 짜 올리는 림프 펌프 척추 디스크의 스펀지 영향 공급 뇌마의 신경 세포 생성. 그리고 당신이 얼마나 더 살지를 귀신같이 맞춰내는 보행 속도까지. 2400년 전 히포크라테스가 남긴 그 다섯 단어 밑바닥에는 이토록 엄청나고 치밀한 물리학이 깔려 있었습니다. 250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시간이 흘렀지만이
47:45 완벽한 처방전은 단 한 글자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처방전이 쓰여졌던 인간의 몸뚱리 역시 250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단 하나도 변하지 [음악]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몸은 여전히 달리기보다 걷기를 사랑하는 영장류 최고의 걷기 기계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몸은 그 위대한 기계는 지금이 순간에도 여러분이 다시 두 발로 힘차게 걸어주기만을 간절히 기다리고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