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로봇 1,000대 공장, 울산이 아니라 미국에 지은 진짜 이유”의 전체 스크립트입니다. 타임스탬프를 클릭하면 해당 장면부터 영상이 열려요. 다른 영상이 필요하다면 유튜브 스크립트 추출기를 이용하세요.
0:00 로봇 천대가 차체를 조립하고 로봇 개가 그 사이를 순찰하는 공장이 있습니다.이 공장을 지은 회사가 바로 현대차입니다. 그런데이 공장 한국에는 없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섰다는이 공장이 미국 조지아의 작은 마을에서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진 걸까요? 오늘은 먼저이 공장안을 함께 걸어보고 그다음 현대차가 10조원이 넘는 돈을 왜 울산이 아니라 남의 땅에 심었는지 그 계산서를 한 장씩 펼쳐 보겠습니다. 그런데 마지막 계산서 한 장에는 우리 자식들의 일자리가 적혀 있습니다. 경제안 커플에서는 이런 이야기의 속사정을 계속 숫자로 벗겨 드릴 테니 구독 한번 눌러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자, 그럼 공장
0:46 정문부터 들어가 보겠습니다.이 이 공장의 정식 이름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입니다. 미래를 실험하는 공장이라는 뜻을 담은 이름입니다. 이름이 기니까 지금부터는 조지아 공장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위치는 미국 조지아주 서베너 인근 엘라벨이라는 작은 동네입니다. 지난 5월 애틀랜타의 유력 일간지가이 공장에 기자를 들여보냈습니다. 애틀랜타 전널 컨스티튜라는 신문입니다. 기자가 공장을 다 둘러보고 쓴 기사의 요지가 이렇습니다. 인간과 로봇은 함께 일할 수 있을까? 현대는 이미 하고 있다. 우리가 우리 입으로 자랑한게 아니라 미국 언론이 직접 보고 내린 평가라는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숨은 대목이 하나 더 있습니다. 기자가 다녀간
1:33 시점에이 공장은 첫 차를 뽑은지 갓 20개월이었거든요. 사람으로 치면 이제 막 걸음마을 땐 두 살배기입니다. 그 두 살배기가 벌써 이런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죠. 그럼 그 기자가 본 것을 우리도 순서대로 따라가 보겠습니다. 먼저 크기부터 짚겠습니다. 부지가 무려 176만제m입니다. 숫자 만들어서는 감이 잘 안 오시죠? 서울 여의도를 통째로네 개 붙여 놓은 넓이입니다. 세계 최대 단일자동차 공장이라는 울산 공장에 두 배 반에 가깝습니다. 들어간 돈은 공장 건설에만 75억 9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0조 5천억 원입니다. 옆에 짓는 배터리 합작 공장까지 더하면 126억 달러에 이릅니다. 첫
2:21 차는 2024년 10월에 나왔고 정식 준공식은 지난해 3월에 열렸습니다. 지금은 1년에 30만 대를 만들 수 있는데 앞으로는 50만 대까지 늘릴 계획입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차가 만들어지는 공정은 모두네 개입니다.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이 이 순서대로 견해 보겠습니다. 첫 번째는 프레스 공정입니다. 쉽게 말해 납작한 쇠덩이판을 도장 찍듯 눌러서 문짝과 지붕 모양을 만드는 곳입니다. 여기 있는 프레스 기계의 힘이 6,800톤급입니다. 그랜저급 승용차 4,000 대가량을 한꺼번에 올려놓고 누르는 힘이거든요. 그런데 힘보다 놀라운 건 그다음입니다. 찍혀 나온 패널마다 레이저로 작은
3:08 QR코드를 새깁니다. 마트 계산대의 바코드처럼 부품 하나하나의 이력이 실시간으로 추적되는 겁니다. 미세한 결함이 있으면 인공지능이 그 자리에서 잡아냅니다. 예전 같으면 검수원이 눈으로 하나하나 살피던 일이잖아요. 사람 눈은 지치지만 기계 눈은 지치는 법이 없습니다. 두 번째는 차체 공정입니다. 패널을 용접해 차에 뼈대를 만드는 곳입니다.이 공정의 자동화율이 무려 100%입니다. 용접 불꽃이 쉴새 없이 피는데 사람은 단 한 명도 없거든요. 로봇 팔만 줄지어서서 차체를 이어붙이는 겁니다. 세 번째는 도장 공정입니다. 색을 입히고 물이 세지 않게 틈을 메우는 곳입니다. 차 한 대에 바르는 방수
3:54 접착제 길이만 120m입니다. 아파트 40층 높이와 만먹는 길이입니다. 도장이 끝나면 차 한 대마다 사진을 5만 장 찍습니다. 사람 눈 대신 인공지능이 그 사진을 검사해 흠집을 찾아냅니다. 그럼 5만 장이 어느 정도 분량일까요? 사람이 쉬지 않고 한 장씩 넘겨도 꼬박 14시간이 걸립니다. 그 검사를 차 한 대가 나올 때마다 해내는 겁니다.네 번째는 의장 공정입니다. 시트와 계기판 같은 부품 3만여개를 조립해 차를 완성하는 곳입니다. 그런데이 공정에는 다른 공장에 다 있는 물건이 하나 없습니다. 바로 컨베이어 벨트입니다. 대신 바닥에 납작한 운반 로봇 500여대가 돌아다닙니다. 거북이 등껍질처럼 차를
4:40 등에 없고 스스로 길을 찾아가는 로봇입니다. 컨베이어 벨트는 외길이라 모든 차가 순서로 끌려갑니다.이 로봇은 다릅니다. 차마다 들러야 할 곳에만 들렀다 가는 겁니다.이 대목은 꼭 기억해 두시기 바랍니다. 영상 후반에이 설계가 공장에 운명을 바꾸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여기까지가 로봇 천대가 일하는네 개 공정입니다. 공정 밖에도 로봇 식구가 더 있습니다. 다 만든 차를 대신 몰고가 줄 맞춰 세우는 주차 로봇이 쉰 여대입니다. 사람곁 때부터 손을 보태는 협동 로봇도 33대 있습니다. 협동 로봇은 이름 그대로 사람과 한 조를 이루어 일하는 로봇입니다. 바닥에 운반 로봇까지 합치면 공장이라기보다
5:25 그야말로 로봇들이 모여사는 마을에 가깝습니다. 그런데이 공장에서 진짜 놀라운 건 로봇 탈이 아닙니다. 공장 바닥을 내 발로 걸어다니는 노란 로봇 개입니다. 이름은 스팟입니다.이 로봇개가 용접 부위를 돌며 풍지를 검사하고 생산 데이터를 모읍니다. 심지어 신입 직원 교육에는 스팟 적응 훈련이라는 과정까지 있습니다. 교육 담당자 수잔 윌리엄스 씨가 미국 기자에게 직접 소개한 내용입니다. 로봇개가 다가와도 놀라지 않도록 사람을 먼저 훈련시키는 겁니다. 그리고이 모든 것을 지휘하는 보이지 않는 심장이 있습니다. 컴퓨터 속에이 공장과 똑같은 쌍둥이 공장을 하나 더 지어 놨거든요. 새로운 공정을 시도할
6:12 때 진짜 공장을 멈추지 않습니다. 쌍둥이 공장에서 먼저 돌려보고 문제가 없으면 그대로 옮기는 겁니다. 한마디로 공장 전체를 소프트웨어가 지휘하는 방식이죠. 싱가포르에 있는 그룹 혁신 센터에서 검증한 기술을 그대로 이식했습니다. 올해 4월에는 노봇 개 스팟 구글의 인공지능까지 실었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에 움직이는 단계로 가고 있는 겁니다. 다만이 똑똑해진 스팟이 공장에 실제로 투입되는 건 2028년부터입니다. 지금은 그 시대를 앞두고 준비 운동을 하는 단계입니다. 넘어가기 전에 한 가지만 짚어두겠습니다.이 이 로봇 개를 만든 회사가 보스턴 다이네믹스입니다. 바로 어제
6:57 현대차가이 회사를 통째로 사드렸습니다.이 이야기는 마지막 계산서에서 다시 꺼내겠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이 좋은 공장을 세계에서 차를 가장 잘 만든다는 우리나라에 안 짓고 왜 남의 땅에 지었을까요? 현대차의 계산서는 모두 섭장입니다. 지금부터 첫 장을 펼쳐 보겠습니다. 첫 번째 계산서에 적힌 항목은 전기 요금입니다. 자동차 공장 이야기에 웬 전기 요금이냐 싶으시죠? 그런데 로봇 헌천대가 일하는 공장을 한번 떠올려 보시기 바랍니다. 사람이 하던 일을 로봇이 대신하면 인건비는 줄어듭니다. 대신 그 자리를 전기 요금이 차지합니다. 로봇은 밥 대신 전기를 먹거든요.
7:42 사람 월급날은 한 달에 한 번이지만 로봇의 월급 명세에서는 전기 요금 고지서라는 이름으로 매달 날아옵니다. 한마디로 자동화율이 높은 공장일수록 전기 요금이 곧 인건비인 셈이죠. 그러니 이런 공장을 어디에 지을지 정할 때는 그 나라의 전기 요금표부터 보게 되는 겁니다. 그럼 우리나라 요금표를 펼쳐 보겠습니다. 한국의 산업용 전기 요금은 2022년부터 3년 사이 무려 70% 가까이 뛰었습니다. KW 시당 2023년에 이미 154원 언저리까지 왔던 요금이 2025년 6월에는 179원을 넘어섰습니다. 전기 요금이 오른다는 뉴스에 늘 있었지만 이건 차원이 다른 속도입니다. 기억들이 실제로 낸 돈을
8:28 보면 체감이 더 뚜렷해집니다. 전기를 가장 많이 쓰는 상위 30대 기업의 요금 총액이 2022년에는 9조 4,725억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2024년에는 16조 119억 원이 됐거든요. 단 2년 만에 부담이 7조원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물론 반론도 있습니다. 정부 쪽 설명은 이렇습니다. 우리 산업용 전기 요금은 OECD 평균의 77% 수준이라는 겁니다. 36개 나라 가운데 28위. 그러니까 아직 3편이라는 이야기죠. 맞는 말입니다. 지금이 순간의 가격표만 보면 한국 전기는 비싸지 않습니다. 하지만 공장을 짓는 기업의 눈은 다른 곳을 봅니다. 공장은 한번
9:14 지으면 수십년을 돌려야 하잖아요. 기업이 무서워하는 건 오늘의 가격이 아니라 내일의 방향입니다. 3년에 70%씩 오르는 흐름이 계속된다면 30년 뒤 고지서는 아예 계산이 서지 않습니다. 문제는 요금의 수중이 아니라 오르는 속도라는 뜻입니다. 그런데이 전기 요금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첫 번째 계산서의 뒷면에는 미국이 써넣은 숫자가 한 줄 더 있습니다. 한국이 기업에 등을 떠미는 쪽이었다면 미국은 팔을 잡아당기는 쪽이었습니다. 조지아주가 현대차에 약속한 지원 혜택은 모두 18억 달러입니다. 우리 돈으로 약 2조 3,억 원입니다.이 이 돈이 어떻게 구성됐는지 항목별로 하나씩
9:59 짚어 보겠습니다. 먼저 재산세를 5억 달러 어치 깎아 줬습니다. 우리 돈으로 6,억 원이 넘습니다. 공장을 돌리는 동안 해마다 내야 할 세금을 통째로 덜어 준 겁니다. 다음은 땅입니다. 공장 부지를 아예 공짜로 내줬습니다. 조금 전 걸어본 그 여의도 네배짜리 땅입니다. 값으로 치면 1억 9,900만 달러. 우리 돈 약 2,500억 원 넣칩니다. 생산 설비에 붙는 세금도 면제해 줬습니다. 이목만 2억 8천만 달러가 넘습니다. 원화로 따지면 3,500억 원 이상입니다. 심지어 직원들을 가르칠 훈련 센터까지 주 정부 돈으로 지어줬습니다. 걸립비만 6,250만 달러, 약 800억 원입니다. 남의
10:47 회사 직원을 가르치는 학교를 주정부 예산으로 세워 준 것입니다. 그럼 2조 3천억원이 어느 정도 돈일까요? 현대차가 지금 울산에 짓고 있는 전기차 신공장의 총투자액이 약 2조원이거든요. 그러니까 공장 하나를 통째로 지어주고도 남는 돈을 미국이 보태 준 겁니다. 한쪽에서는 전기요금 고지서가 해마다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에서는 2조원이 넘는 선물을 들고 어서 오라고 손짓합니다. 기업으로서는 계산기를 오래 두드릴 필요가 없었을 겁니다. 씁쓸하지만 숫자만 놓고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첫 장입니다. 그런데 두 번째 계산서는 이런 돈 문제가 아닙니다. 바로 며칠 전 울산에서 벌어진 일이거든요.이 두 번째 계산서에는
11:34 날짜가 찍혀 있습니다. 2026년 7월 13일부터 15일까지 현대차 울산 공장에서 부분 파업이 있었습니다. 주관조와 야간조가 각각 두시간씩 생산 라인을 세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입니다. 하루 2시간 사흘이면 짧아 보이잖아요. 그런데 결과는 가볍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5,000대의 생산이 밀렸습니다. 울산 공장의 하루 생산량이 약 6,000대입니다. 그러니까 사흘간 2두시간씩 멈춘 것만으로 하루치에 가까운 차가 통째로 사라진 셈이죠. 회사가 추산한 매출 손실은 약 2,억 원입니다. 그럼이 2,억 원이 어느 정도 무게일까요? 앞장에서 보신 조지아의 인센티브
12:20 보다리가 약 2.3조원이었습니다. 그 10분의 수준의 돈이 4흘 만에 증발한 겁니다. 그리고 16일 노조는 다음 주부터 파업을 4시간으로 늘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이 영상을 준비하는 지금도 진행 중인 이야기라는 뜻입니다. 그럼 도대체 무엇 때문에 멈춰선 걸까요? 양쪽의 숫자를 그대로 놓아 보겠습니다. 노조의 요구는 이렇습니다. 기본급 149,600원 인상. 지난해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여기에 상여금 800%와 정년 연장이 더해져 있습니다. 사측이 내놓은 세 번째 제시하는 이렇습니다. 기본급 8만9,000원 인상, 성과금 350%에 현금 1천만 원, 그리고 자기 회사
13:07 주식 15주입니다. 두 숫자 사이의 거리가 아직 좁혀지지 않았고 그 사이에서 라인이 멈춘 겁니다. 어느 쪽이 맞는지는 제가 판정하지 않겠습니다. 가짜 저울질에 보시면 됩니다. 다만 한 가지 사실만 짓겠습니다. 이런 협상과 멈춤이 오래만의 일이 아니라는 정입니다. 기억하실 겁니다. 해마다 여름이 다가오면 텔레비전 뉴스에서 어김없이 들려오던 울산 소식 말입니다. 임금 협상이 어디까지 갔다 라인이 멈추느냐 마느냐 하는 뉴스를 밥상 머리에서 들으며 여름을 나신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그 여름 뉴스가 올해도 다시 돌아온 거죠. 그런데 회사 입장에서 정말 무거운 대목은 손실 금액 그 자체가 아닐 수 있습니다. 올해
13:53 협상이 언제 끝날지 라인이 며칠을 멈출지 미리 알 수 없다는 점이거든요. 앞서 전기요금에서 말씀드렸듯 공장은 수십년을 내다보는 투자입니다. 그 수십년짜리 계산에 크기를 알 수 없는 변수가 해마다 하나씩 껴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공장지을 땅을 부르는 회사의 장부에는 이것이 해마다 돌아오는 항목으로 적히는 겁니다. 그럼 같은 시각 조지아 공장은 어땠을까요? 그 사흘 동안에도 로봇 천대는 라인을 세우지 않았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그 공장에는 임금 협상도 파업도 없었거든요. 기계의 성질이 원래 그렇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로봇이 다 하는 공장이면 어차피 사람도 얼마 안 뽑는 것 아니냐. 조지아의 진짜 무기는
14:40 정반대 지점에 있었습니다. 사람을 안 뽑는게 아니라 사람을 공짜로 키워서 보내 주는 것입니다. 조지아주에는 퀵스타트라는 인력 훈련 제도가 있습니다. 1967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훈련 프로젝트를 7천개 가까이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무상으로 교육한 사람이 125만 명이 넘습니다. 60년 가까이 쌓아온 제도인 겁니다. 기업이 공장을 지으면 주 정부가 그 공장에 맞는 인력을 맞춤형으로 길러서 보내 줍니다. 2025년 11월에는 아예 현대차 전용 훈련 센터까지 문을 열었습니다. 이름도 현대 모빌리티 트레이닝 센터입니다. 한쪽은 사람 문제로 해마다 라인이 멈추고 다른 쪽은
15:26 주정부가 먼저 사람을 준비해 놓고 기다립니다.이 이 차이가 경영진의 계산기에 어떤 숫자로 찍혔을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 물론 여기서 공정하게 짚을 것도 있습니다. 현대차가 조지아를 고른 이유를 노조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거든요. 파업은 두 명 해마다 돌아오는 부담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10조원이 넘는 결정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합니다. 계산서가 아직 한 장 더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석장째 계산서. 이건 성격이 다릅니다. 현대차가 뽑은 계산서가 아니라 미국이 현대차 앞에 내민 계산서입니다. 앞에 두 장 전기금과 노사 갈등은 우리 안에서 만들어진 계산서였습니다.이
16:12 마지막 장의 이름은 관세입니다. 관세는 쉽게 말해 북경에서 걷는 통행료입니다. 한국에서 차를 만들어 배에 씻는 순간이 통행료 문제가 따라붙습니다. 그런데 지난 1년 동안이 통행료가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보시면 왜이 장이 석장 가운데 가장 무거운지 아시게 됩니다. 2025년 4월 미북이 수입차에 25%의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습니다. 1억 원짜리 차라면 북경에서 2,500만 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거든요. 다행히 그의 10월에 한미 무역합의가 이뤄졌습니다. 한국산 자동차의 관세를 15%로 낮추기로 했고 11월부터 소급회 적용까지 받아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한 돌린 셈이죠.
16:59 그런데 해가 바뀌자마자 판이 뒤집혔습니다. 2026년 1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도로 25%로 올리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한국 국회가 합의 이행에 필요한 법을 늦게 처리한다는 이유였습니다. 우리 국회는 서둘러 3월에 대미 투자 특별법을 통과시켰고이 법은 6월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지금은 관세를 다시 15%로 되돌리기 위한 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리해 보겠습니다. 1년 남지탄 사이에 통행료 숫자가 세 번이나 바뀌었습니다. 내렸다가 도로 올린다고 했다가 다시 내리는 협상 중입니다. 공장 하나 짓는데 몇 년씩 걸리는 자동차 회사에게 이렇게 넓는 통행료는
17:44 사업 계획에 넣을 수조차 없는 비용입니다. 통행료가 인년에 세 번 바뀌는 동네라면 답은 하나입니다. 아예 그 동네 안으로 이사를 가는 겁니다. 미국 안에서 만드는 차에는이 널뛰기가 처음부터 적용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대차는 실제로 그렇게 움직였습니다. 관세 발효력 열을 앞둔 2025년 3월 24일 정의선 회장이 백악관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그 자리에서 4년간 210억 달러의 대미 투자를 발표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약 30조원입니다. 그리고 8월에는이 금액을 260억 달러로 더 늘렸습니다. 전기요금 계산서에서 잠깐 비교했던 울산의 새 전기차 공장. 그 2조원짜리 공장을 18개 짓고도 남는
18:30 돈이 미국으로 향하는 겁니다. 그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긴 말이 있습니다. 현대는 미국에서 철방과 자동차를 생산하기 때문에 관세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었습니다. 겉으로 들으면 칭찬이잖아요. 그런데 뒤집어들으면 이런 뜻이 됩니다. 미국에서 만들지 않는 차에는 계속 계산서를 보내겠다이 말이거든요. 숫자를 보면 무게 중심이 어디로 기울었는지 분명해집니다. 현대차 매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38%에 이릅니다. 2030년까지는 미국에서 파는 차의 80% 이상을 현지에서 만들겠다는 목표까지 세웠습니다. 빈말이 아닙니다. 이번에 조지아 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하면서 미구간 생산 지도가 완성됐거든요.
19:16 기존에 엘라베말 현대차 공장, 조지아의 기아 공장까지 합치면 미국 안에서만 1년에 100만 대를 만드는 체제입니다. 세계 최대 단일공장이라는 울산이 1년에 140만 대를 만듭니다. 그 7알이 넘는 물량을 이제 태평양 건너에서 뽑아낸다는 뜻이죠. 여기서 멈추지 않고 2028년까지 120만 대로 더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여기에 루이지에나주에는 연 270만 톤 규모의 제철소도 짓고 있습니다. 샘물을 뽑는 일부터 부품과 완성차 조립까지 차를 만드는 전 과정을 미국 안에 통째로 옮겨심는 그림입니다. 이쯤 되면 그야말로 공장 하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 나라 제조업에 기둥이 움직이는 이야기인 겁니다.
20:02 전기요금이 등을 떠밀고 노사 갈등이 발목을 잡고 관세가 바다 건너에서 손짓해 불렀습니다.이 석장이 겹쳐진 것. 이것이 현대차가 로봇 천대 공장을 울산이 아니라 미북에 지은 진짜 이유입니다. 자, 이렇게 계산서 석장을 모두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인트로에서 말씀드렸던 마지막 한 장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이 마지막 장에는 기계도 돈도 아닌 사람 이야기가 적혀 있습니다. 우리 자식들의 일자리가 걸린 이야기거든요. 이제 그 마지막 장을 펼칠 차례입니다. 로봇 천대가 일하는 공장이라니 결국 사람 자리는 사라지는 것 아니냐? 아마 이런 걱정을 안고 여기까지 오시지 않았나요? 그런데 첫 숫자부터 뜻바뀝니다.이 공장이 문을 열무렵은
20:49 880명이었습니다. 그런데 2026년 5월 기준으로는 1700명이거든요. 로봇 1천000대 공장에서 1년 사이 두 배로 늘어난 겁니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24시간 조업을 위해 1천명을 돋뽑을 예정입니다. 배터리 공장과 협력 업체까지 합치면 단지 전체 고용 계획은 8,500명입니다. 단지박 협력사에서 생기는 일자리도 6,900개로 추산됩니다. 로봇이 늘었는데 사람도 함께 늘어난 이상한 공장입니다. 생산성은 더 놀랍습니다. 880명 시절이 공장은 한 사람이 1년에 100대 넘게 만들었습니다. 울산 공장은 한 사람당 약 44대 수준입니다. 같은 일을 2.5배로
21:36 해내는 셈입니다. 로봇이 사람 자리를 지은게 아니라 사람의 몸값을 올려 놓은 겁니다. 그렇다면 이제 안심해도 될까요? 여기서 듣기 좋은 말씀만 드리면 거짓말이 됩니다. 한국은행이 2021년에 내놓은 공식 연구가 있거든요. 일터에 로봇이 늘어날수록 고용 증가율은 최대 0.29% 포인트씩 낮아졌습니다. 임금 상승률도 최대 0.9% 9% 포인트까지 깎였습니다. 자동화가 보용과 임금을 누른다는 건 통계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게다가 한국은 노동자 1만 명당 로봇이 천대로 세계 1위입니다. 그럼 도대체 사람을 두 배로 늘린 조지아 공장관은 어떻게 앞뒤가 맞을까요? 줄어드는 일자리와
22:21 늘어나는 일자리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단순하게 반복하는 자리는 분명히 줄어듭니다. 대신 로봇을 고치고 가르치고 다루는 자리가 늘어납니다. 그러니까 정식한답은 이렇습니다. 일자리가 사라지는게 아니라 일의 종류가 바뀌고 있는 겁니다. 그 변화를 준비한 사람에게는 기회가 준비할 틈을 얻지 못한 사람에게는 위기가 됩니다. 그리고 혹시 기억나시나요? 공장을 걸을 때 예고드렸던 어제의 뉴스입니다. 2026년 7월 16일 현대차 그룹이 보스턴 다이네믹스의 남은 지분을 전부 사드렸습니다. 지분 9.65%에 %에 우리돈 약 5,억 원을 치렀습니다. 그 로봇개를 만든 회사가 완전한 현대차 식구가 된 겁니다.이
23:07 회사 사실 30년 가까이 적자였습니다. 그런데도 시장은 몸값을 30조에서 40조원으로 평가합니다. 많게는 100조원이 넘는다는 전망까지 나옵니다. 2027년 초에는 미국 주식 시장 상장을 노리고 있습니다.이 이 몸값의 근거가 바로 사람 모양 로봇 아틀라스입니다. 이력서를 한번 보겠습니다. 키 188cm에 50kg짜리 짐을 들어올립니다. 배터리가 떨어지면 3분 만에 스스로 갈아끼웁니다.이 신입 사원이 2028년부터 조지아 공장에 출근합니다. 미국 공장 전체로는 25,000대를 들릴 계획입니다. 다음 단계는 로봇 8이 아니라 사람 모양 로봇이라는 뜻이죠. 그런데이
23:53 공장 사실 지금 성적표가 좋지만은 않습니다. 지난해 말 65.3%였던 가동률이 올해 1분기 38.2%로 %로 반토막났거든요.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을 끊차 전기차 판매가 27% 줄었기 때문입니다. 바로이 대목에서 견학 때 꼭 기억해 두시라고 말씀드렸던 그 바닥 로봇이 진가를 발휘합니다. 로봇이 차를 등에 업르는 설계라 라인을 뜯을 필요가 없거든요. 그덕에 같은 라인에서 하이브리드를 섞어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달부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이 공장에서 나옵니다. 이번 달에는 옆 배터리 합작 공장도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위기는 왔지만 방향을 트는 속도가
24:40 다른 겁니다. 마지막으로 울산입니다. 앞에서 두 번 비교 잣대로만 스쳐 갔던 그 새공장 이야기를 이제 제대로 하겠습니다. 1996년 이후 29년 만에 짓는 국내 신공장 전기차 전용 공장입니다. 연 20만 대를 만드는 규모로 올해 초부터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저울에 올려보면 조지아는 10조원이 넘고 울산은 2조원입니다. 새투자의 무게 중심이 어디로 기울었는지 숫자가 말해 주는 셈이죠. 그래도 균형을 위해 하나 더 말씀드리겠습니다. 현대차 그룹은 앞으로 5년간 국내에 12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물론 미국에서 번도는 결국 미국 아니냐는 반론도 나올 수 있습니다. 일리 있는
25:26 지적입니다. 하지만 현지 공장의 이익은 배당으로 한국 본사에 돌아오거든요. 모비스와 트랜시스, 제철과 글로비스가 함께 건너가 부품과 물류를 됩니다. 공장은 미국에 있어도 돈줄의 뿌리는 아직 한국에 있는 구조인 겁니다. 자, 이것으로 마지막 장까지 다 봤습니다. 이제 계산서를 덮고 오늘 이야기를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우리는 계산서를 짝 넘겼습니다. 첫 장은 3년 만에 70% 가까이 뛴 전기 요금이었습니다. 둘째 장은 올여름에도 멈춰선 울산의 생산 라인이었습니다. 셋째 장은 한해에만 세 번 바뀐 미국의 관세였습니다.이 이 석장이 10조원짜리 공장을 태평양
26:12 건너로 보낸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 일자리 계산서는 아직 다 쓰이지 않았습니다. 조지아가 보여준 사실은 두명합니다. 로봇은 사람을 몰아내는 대신 일의 종류를 바꾸고 있었습니다. 그 전환을 미리 준비한 나라와 기업만이 웃게 될 겁니다. 여기서 한 가지는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세계가 견으로 오는 그 공장의 설계도는 한국에서 나왔습니다. 제조업의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손이 바로 우리 기업의 손입니다. 이것은 자부심을 가져도 좋은 일입니다. 다만 그 미래가 울산에도 서게 하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남은 숙제입니다. 어떻게 보시나요? 울산에도 이런 공장이 설 수 있다고
26:57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혹시 산업 현장에서 이런 변화를 직접 겪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그 경험도 댓글로 들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다뤄줬으면 하는 주제가 있다면 함께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다음 이야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