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간략한 요약

이 영상에서는 인간이 무엇으로 살아가는지를 탐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주로 유명한 작가들의 저작과 주장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는 질문에 대해 다룹니다. 강의에서는 다양한 저자와 그들의 작품을 통해 삶의 의미에 대한 세 가지 값을 제시합니다.

  • 톨스토이의 질문에 대한 답
  • 빅터 프랭클의 수용소에서의 교훈
  • 박완서의 상실의 경험을 통한 가치

오프닝

영상은 죽기 전에 미슐랭 식당에 가보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이어서 140년 전 톨스토이가 던진 질문, 즉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한 탐구를 소개하며, 사람의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고 후회하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본문

강의는 톨스토이의 소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소개하며,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가 인간 세상에서 세 가지 답을 찾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설명합니다. 그 답은 신의 뜻을 깨달음으로써 하늘로 돌아가는 과정입니다. 이어서 빅터 프랭클이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발견한, 살아남는 사람과 무너지는 사람의 차이는 삶의 의미에 있다는 점을 논의합니다. 결국 사람을 살리는 것은 사랑과 사람, 그리고 한 그릇의 밥임을 강조합니다.

박완서의 "한 말씀만 하소서"에서는 아들을 잃은 깊은 고통 속에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 생동감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헤르마네세의 "시다르타"는 삶에서의 인생의 의미와 자기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각 작가는 고유한 방식으로 인간의 존재와 사랑을 통한 생명을 강조합니다.

클로징

강의는 여러 작가들이 제시한 답들을 요약하며, 결국 인간이 살아가는 데는 사랑과 의미,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각자가 스스로에게 "나는 무엇으로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길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강연자는 삶의 의미가 결국 누군가로 향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서로 연결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마무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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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 죽기 직전에 미슐랭 식당에 못가 본 걸 후회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아니면 삶의 의미를 모른 채 살았다고 후회하는 사람이 많을까요?이 책은이 질문으로 마지막 강의를 시작합니다. 그런데이 질문 사실 140년 전에 이미 던진 사람이 있어요. 톨스토입니다. [음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는이 질문에 답하려고 소설 한 편을 통째로 썼습니다. 날개를 잃고 인간 세상에 떨어진 천사가 세 가지 답을 찾아야만 하늘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였죠. 그래도 흥미로운 건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거예요.

0:48 정신과 의사 빅터 플랭크는 아우슈비츠 수영수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살아남는 사람과 무너지는 사람의 차이는 체력이 아니라 살아야 할 의미였다고요. 또 소설과 박완서는 아들을 잃은 가장 깊은 절망 속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건 결국 글과 사람 그리고 한글릇의 밥이었다는 것. 헤르마네는 감가의 앉전 시다르타의 [음악] 입을 빌려 말했습니다.이 세상과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것 그것만이 중요하다고요.네 명의 대답은 전부 달랐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같아요. 그 의미는 누가 대신 찾아줄 수

1:35 없다는 것. 어떻게든 스스로 발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분편에서이 마지막 강의 전체를 한 글자도 빼지 않고 그대로 낭독해 드리겠습니다. 서울대 남민의 교수가 안내하는 고전의 마지막 관문 함께 넘어보시죠. [음악] 안녕하셨습니까? 책읽는 자작입니다. 음. 2026년 8월에 출관된 남내와 다시 읽는 고정이라는 책 오늘 소개해 드립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수입니다. 시 평론으로도 잘 알려준

2:22 뿐이죠.이 이 책은 EBS의 나의 두 번째 교과서 시즌 3 문학편 방송을 엮어 만든 책이라고 합니다. 방송을 책으로 옮긴만큼 저자가 바로 옆에서 이야기해 주는 것처럼 구워체로 쓰여져 있어서요. 오디오북처럼 듣기에 이만한 책이 없습니다. 책의 구성이 참 재밌는데요. 사랑, 악당, 추리, 기한 생명체, SF 생태 광인 전쟁. 이렇게 열 개의 주제 아래 33권의 고전을 묶어 놓았어요. 신곡부터 죄와, 프랑케스타인 1984까지. 제목은 다 아는데 정작 읽고 본 적은

3:08 없는 그런 책들 말입니다. 저자는 고전이라는 말에서 옛자보다 법전자가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고전은 그저 낡고 오래된 책이 아니라 시대를 넘어 하나의 기준이 된 책이라는 거죠. 너무 높아만 보이는 고전의 산을 [음악] 가이드와 함께 넘어자는 것이이 책의 목표였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요약하지 않고 낭독으로 진행합니다.이 책에 열개의 강의 중에서 딱 하나를 골라 본문을 그대로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 보겠습니다. 제가 고른 챕터는요. 마지막 강이 제 10강. 인생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입니다.

3:56 사랑에서 시작해 악당과 전쟁을지나 저자가 마지막에 놓아둔 질문은 이거였어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는 이게 우연한 배치는 아니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가 결국이 질문에 답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기도 했고요. 재미로 읽든 공부로 읽든 책장을 덮다 마음 한 구석에 남는 건 늘이 물음이었습니다. 저 역시 자장나무 채널을 7, 8년간 운영하면서 어 수백권의 책을 읽어왔겠죠. 데 돌아보면 전부이 한문장 주의를 맴맵 돌았던 거 같습니다. 그러니 33권의 고전을 지나온이 책의

4:44 종착력을 여러분들과 오늘 함께 해보고 싶습니다.이 강의에는 아네 권의 책이 나와요. 톨스토이에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영소에서 박완서의 한 말씀만 하소서. 그리고 헤르마네스의 시다르타. 러시아 민담 같은 이야기에서 시작해서 아우 슈비츠를 지나고 아들을 잃은 어머니의 일기를 거쳐 강가의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이 될 겁니다. 같은 질문에네 명의 작가가 내놓은네 개의 대답인 세이지요. 그럼 지금부터 남민의 교수의 안내를 따라서이 책의 마지막 강의를

5:30 시작하겠습니다. 마지막 주제는 제가 개인적으로 마음에 품고 있는 말로 대신 소개하겠습니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저는이 질문이 인생을 이끄는 화두라고 봅니다. 그런데 이미이 말을 먼저 한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툴스토입니다. 사실 제가 먼저 하고 싶었던 말인데 늦게 태어난 자의 비해로군요. 돌스토인는 후기로 갈수록 작품 세계가 달라집니다. 초기에는 장대한 역사와 복잡한 인간

6:17 군상을 그렸습니다. 반면 후기에는 러시아의 빈화와 민담 같은 이야기로 관심이 옮겨갑니다. 더 소박해지고 더 낮은 곳을 바라보고 무엇보다 이야기가 매우 쉬워집니다. 톨스토의 대표적인 작품이 바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입니다.이 이 작품은 하늘에서 쫓겨난 천사가 인간 세상에서 세 가지 답을 찾는 이야기입니다. [한숨][헉 소리] 톨스토이라는 이름을 떼고 읽으면 민담처럼 느껴져요. 마치 러시아에서 오래 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를 읽는 기분입니다. 구수하고 정겹습니다.이 작품으로 후톨스토가 궁극적으로 말하는

7:04 것은 이것입니다. 사람은 밤만으로도 살 수 없고 빵만으로도 살 수 없다는 것. 가난한 구두장이 시몬으로부터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시몬은 외투를 살 돈을 수금하러 갔다가 호탕 마치고 돌아와요. 나는 죽고 외투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돈도 없죠. 집에 돌아가면 아내에게 잔뜩 잔소리를들을게 뻔합니다. 시몬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겠죠. 그런데 교회 앞을 지나던 중 어떤 청년이 벌거벗은 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러시아의 겨울이 얼마나 아춥나요?

7:50 그대로 두면 청년은 얼어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이에요. 그냥 지나치려 하던 시모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와줘야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이 신의 뜻이라고 했어. 당장 시몬에게는 겉옷이라고는 아내와 번갈아입던 낡은 외투 하나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외투를 청년에게 덮어주고 집으로 데려옵니다. 청년을 데려오니 아내는 화를 냅니다. 아 당장 먹을 것도 없는데 왜 군식구를 데려왔냐는 것이죠. 그러자 시몬이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 마음속엔 하느님이 없소.

8:38 그 말을들은 아내는 결국 마음을 내려놓고 마지막 남은 빵을 청년에게 줍니다. 바로 그 순간 청년이 미소를 짓습니다. [헉 소리] 사실 청년의 정체는 날개에 이른 천사였어요. 그는 하느님에게 벌을 받아 인간 세상에 떨어진 존재였습니다. 하느님은 그에게 세 가지의 신의 뜻을 깨닫고 오라고 명령을 내렸고 그 때문에 전사는 날개를 잃은 채 지상으로 오게 된 것입니다. 시몬은 이후 청년에게 구두 만드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청년도 일을 배워 열심히 구두를 만듭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부자가 찾아와

9:23 가장 값비싼 가죽을 내밀며 말했습니다. 1년이 지나도 달치 않는 장화를 만들어 주시오. 그런데 그 부자의 뒤에 죽음의 천사가서 있었습니다. 그것을 알아본 사람은 청년 즉 날개를 잃은 천사뿐이었죠. 그래서 그는 장화가 아니라 죽은 사람에게 신길 신발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장화가 아닌 신발을 만드는 청년을 본 시모는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장화를 주문한 부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장화 대신 장례용 신발을 만들어 달라 하는 내용과 함께요.

10:09 그 순간 청년은 두 번째로 미소짓습니다. 인간의 삶이 얼마나 더럽고 유한한지를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시간이 흘러 한 여인이 쌍둥이 아이 둘을 데리고 옵니다.이 아이들의 신발을 만들어 주세요. 알고 보니 그 아이들은 날개에 이른 천사가 벌을 받게 된 이유와 관련된 아이들이었습니다. 과거 그는 갓 태어난 쌍둥이가 너무 가여워 쌍둥이 어머니의 영혼을 거추지 못했어요. 남겨질 아이들이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천사의 행동에도 불구하고 결국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10:54 그런데 뜻밖에도 쌍둥이는 이웃집 아주머니의 보살핌 아래에서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본 천사는 또 하나의 진실을 깨닫습니다. 인간은 혼자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서로를 돌보며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 그리고 사람은 타인을 향한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청년은 세 번째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세 가지의 깨달음을 얻은 천사는 빛에 휩싸여 하늘로 돌아갑니다. 결국이 작품은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덧덥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의 사랑 속에서 살아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11:42 툴스토인은 인간을 지탱하는 힘이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가 끝내 믿고 살아갈 것이 무엇인지를이 작품을 통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죠. 주제만 놓고 보면이 소설를 교과서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막상 읽어 보면 굉장히 자연스럽고 재미있습니다. 민담처럼 술술 읽히거든요. 사실 청년의 모습을 한 천사든 세 가지 깨달음이든 시간이 지나면 세부 내용은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끝까지 기억이 남는 것은 바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제목입니다.이 작품은 단편이라서 30분 정도면

12:29 누구나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한 번쯤 읽어 보기를 추천합니다. 둘스토이는 제목에 대한 대답을 하느님의 사랑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읽는 사람 각자 다른 대답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가족으로 살고 누군가는 사랑으로 살며 누군가는 꿈으로 삽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지탱하게 만드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는 것입니다.이 이 작품의 핵심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제목 그 자체에 있습니다.

13:17 수용소에서 찾은 삶의 의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주제에 어울리는 책을 찾던 중에 유독 눈에 띄는 소재는 수영소였습니다. 수용소를 다른 책들 가운데 유난히 강렬한 작품들이 많아요. 그중 대표적인 작품이 빅터 프랭클레,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입니다.이 이 작품은 인간에게는 어떤 상황에서도 삶의 의미를 선택할 자유가 있음을 증언한 기록이기도 합니다. 프랭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악명 높은 홀로코스트의 희생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한숨] 그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유대의 정신과 의사였는데요.

14:03 나치에 의해 아우슈비츠 강제 수영수에 갇칩니다. 수영수에 도착하자마자 가족과들도 헤어지게 됩니다. 거기에서 부모와 형제, 아내까지 모두 읽게 되요. 당시에는 가족들이 죽었다는 사실조차 모른 채 수영소에서 굉장히 고생스럽게 지내지요. 원래 정신 분석과 정신 치료를 연구하던 그는 요즘으로 치면 정신 건강 의학과 전문의에 가까웠습니다. 환자를 상담하며 마음의 병을 치유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막상 수영수에 들어와 보니 그곳은 인간이 처할 수 있는 가장

14:49 극한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는 그 안에서 수많은 사람을 관찰합니다.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의외로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었어요. 그는 똑같이 절망하고 분노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의사답게 그 상황을 의학적으로 분석하기 시작합니다. 극한의 환경에서 사람을 살리는 것이 무엇인지 반대로 사람을 무너지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관찰하고 연구했습니다. 다이기 프랭클은 살아서 수용소를 빠져나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전후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의

15:37 정신적인 고통을 이해하고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이론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그것이 바로 로고테라피입니다. 사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라는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로고테라피라는 정신 치료 이론 자체가 아닙니다. 수용소가 얼마나 참혹했는지를 고발하거나 우리가 그 비극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목적이 아니었어요. 프랭클이 정말 전달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극한 상황에 몰렸을 때 인간이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가였습니다. 빅터 프랭클레의 죽음의 수영소에서는

16:22 처음에 독일어로 출간되었는데 원제는 그럼에도 예라고 대답하라. 한 심리학자의 수용서 체험이었습니다. 이후 영업판으로 번역되면서 제목이 바뀌었는데 프랭클은 영업한 제목을 가장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 제목이 바로 의미를 찾는 인간의 탐구입니다. 결국 그가 강조하는 것은 바로 의미였습니다.이 이 작품은 분명 아우슈비츠 수영소 경험에서 출발한 작품이지만 단지 아우슈비츠만을 이야기하는 책은 아닙니다. 실제로 미국 의외 조서관에서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준 열

17:10 권의 책 가운데 하나로 꼽혔고 지금도 꾸준히 읽히며 많은 독자에게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내용도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참혹한 이야기를 잘 읽지 못하는 저 또한 충분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이 책은 수용수의 비극을 지나치게 자극하거나 세세하게 묘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프랭클은 극한의 참상보다 그 속에서 사람들이 무엇을 붙잡고 버티는지 무엇이 인간을 끝까지 살아 있게 만드는지를 관찰하는데 더 중점을 뒀습니다. 그런 그가 내린 결론은 바로 의미의 의지였습니다.이

17:56 표현은 니체의 권력의 의지에서 차용한 것입니다. 브랭크는 인간을 살아 있게 하는 원동력이 의미라고 본 것이죠.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이 살아남는다는 겁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이 작품이 오늘날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해요. 오늘날에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 역시 극한 상황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나는 왜 살지? 이런 생각이 들리면서 굉장히 허하고 지친 상태가 그럴 때지요. 브랭클은 이런 상태를 실존적인 공허라고 부릅니다. 마음속이 텅빈 것 같은 상태.

18:42 살아 있지만 삶을 지탱할 이유를 찾지 못한 상황이죠. 저 또한 자기 전에 문득 내일 아침을 어떻게 맞이해야 할까 계속 살아갈 힘이 없는데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영소에서는 그런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숱하게 등장합니다. 프랭클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우선 인간을 살아가게 하는 것은 삶의 의미이므로 각자 자신만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죠. 그 의미 가운데 가장 강력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수용소에서

19:27 더 이상 살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을 많이 보았습니다. 살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살 의미가 없다는데 주목해야 합니다. 살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어느 순간 모든 의지를 내려놓고 그냥 누워만 있었습니다. 누가 와서 때리든 발로 차든 고문을 하든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고 있더라는 것이죠. 그런 사람들은 결국 모두 죽어 버렸습니다. 반면 얼굴에 병색이 가득하고 몸은 쇠악해졌는데도 [목을 가다듬음] 이상하게 눈빛만은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한 예로 어떤 사람이 봄이 되면 2월

20:13 말이 되면 우리가 해방된답니다. 꿈에서 들었어요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와요. 그런데 그 사람 3월 1일에 죽었습니다. 해방될 나을 기다리며 희망을 붙들고 있던 사람이었죠. 그런데 2월 말이 지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그는 자신이 붙잡고 있던 희망이 사라짐을 느낀 겁니다. 한마디로 인생의 의미가 사라진 것이죠. 그러자 그다음날 세상을 떠납니다. 프랭클의 직업은 인생에서 더는 기대할 것이 없는 사람들에게 의미를 찾아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상담할 때에도 사람들에게

21:00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 테니 잘 생각해 보라는 말을 자주 했습니다. 누군가 자신이 죽으면 아이가 굉장히 힘들어 할 거라는 식의 반응을 보이면 아이를 위해 살아야 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 순간 그에게는 아이라는 살아야 할 이유가 생긴 것입니다. 또 누군가 자신은 가족 위에 없어서 의지할 사람도 없다고 하면 정말 해야 할 일이 없는지를 곰곰히 생각해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가 그동안 쓰던 책이 있다고 답하자 프랭클는 그 책은 당신이 아니면 완성될 수 없으니 그 책을 위해서라도 살아야 한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21:46 그 순간 그에게는 책이 삶의 의미가 된 것이죠. 이렇게 삶의 의미를 찾아주자 사람들이 살아갈 힘을 얻었다고 합니다. 즉 프랭클은 의미가 있어서 사는게 아니라 살기 위해서 의미를 찾으라고 말합니다. 그 의미는 누군가 대신 정해질 수 없습니다. 어떻게든 스스로 발견해야 합니다. 실제로 프랭클에게도 수영소에서 살아야 할 이유가 있었어요. 바로 아내였습니다. 그는 친구에게 자신이 죽으면 아내를 만나 반드시 전해 달라고 했습니다. 당신을 만나 사랑했던 것이 자신의

22:34 인생에서 가장 큰 의미였다는 것을요. 강제 노욕을 하며 손과 발에 물집이 잡히고 온 몸이 앙상해지는 순간에도 그는 마음속으로 계속 아내에게 잘 지내고 있는지 말을 걸었다고 해요. 나중에 생각해 보면 그때 이미 아내는 세상을 떠난 뒤였습니다. 그러나 사랑의 대상이 있고 없고가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콧방귀] 그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마음 자체가 살아갈 이유였으니까요. 그런데 그 자신만 그런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영수의 많은 수감자 역시 가슴속에 누군가를 품고 살았던 것입니다.

23:21 아내일 수도 있고 애인일 수도 있고 자식일 수도 있고 부모일 수도 있습니다. 적어도 한 사람 자신을 사랑하고 다시 만나고 싶은 누군가를 붙들고 있었다는 거지요. 그런 의미를 완전히 잃어버린 사람은 작업장으로 나갔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지금의 우리도 비슷합니다. 아무리 고대였어도 하루를 마치고 돌아올 때에는 결국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 사람이 가족이든 친구든 연인이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존재가 없다면 삶이 팍팍해지고

24:07 하루가 힘들어집니다. 여전히 우리가 쥐고 있는 의미가 사람을 살립니다. 그러한 점에서 프랭클의 이야기는 지금도 유효원 메시지를 전합니다. 밥이 되어라. 다음은 톨스토에게 던지고 우리 모두가 한 번쯤 품어 보았을 질문.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또 하나의 대답입니다. 바로 박완서 작가의 한 말씀만 하소서라는 작품이에요.이 작품은 아들을 잃은 슬픔과 고통을 기록한 일기 형식의 3문집입니다.

24:56 저는 박완서 작가를 무척 좋아합니다. 물론 작가님은 저를 모르셨고 이제는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요. 제가 박원사 작가님과 같은 학과 후배거든요. 작은 자부심이라고나 할까요? 저 유명한 분이 나의 선배님이란 사실에 뿌듯함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 말씀만 하소서는 정말 큰 고통과 상실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물론 그런 일이 없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힘든 일을 겪지 않고 평온하게 살고 있다면 굳이 찾아읽지 않아도 됩니다. 하지만 누구나 살아가다 보면 감당하기

25:42 어려운 순간을 맞이하게 되죠. 박원서 작가는 얼마나 어려운 일을 겪은 걸까? 그 첫 구절은 이렇습니다. 이건 소설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 일기입니다. 훗날 활자가 될 것을 염두에 두거나 누가 읽게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 같은 것을 할 만한 처지가 아닌 극한 상황에서 통곡 대신 쓴 것입니다. 88년 여름 아들을 잃었습니다. 다섯 자식 중에 하나였지만 아들로서는 하나밖에 없는 자식이었습니다. 그 최초의 충격을 어떻게 넘기고 아직도 목숨을 부지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26:29 박은사 작가는 스라의 산화인료를 두었습니다. 그중 아들은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에 지나했고 레지던트 과정에 있던 중 세상을 떠났습니다. 1988년 여름의 일입니다. 88팔 서울 올림픽으로 전국이 떠들썩하던 시기에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것이지요. 자식의 잃은 슬픔을 참척, 참혹한 슬픔이라고 말합니다. 누구의 위로도 귀에 들리지 않는 상태였을 겁니다. 한 말씀만 하소서는 그러한 상황 속에서 박원서 작가가 일기처럼 쓴 기록입니다. 지금은 SA로 분류되지만 형식만 놓고

27:14 보면 날짜를 적어가며 쓴 일기에 가깝습니다. 내용을 살펴보면 그 무렵 올림픽 이야기를 했지만 정작 본인은 세상이 무너진 것이나 다를 바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주변에서는이 엄마가 잘못될까 봐 걱정했다고 합니다. 결국 큰 딸이 부산으로 모시고 내려가지요. 그런데 거기서도 밥을 넘기지 못합니다. 자신은 먹을 자격이 없다면서 아들이 죽었는데 밥을 어떻게 먹냐면서 밥을 먹지 못합니다. 먹었다가도 토하고 또 토했어요.

27:59 그리고는 베란다에서 바깥만 내려다 보며 뛰어내를 생각만 하는 날들이 이어졌습니다. 아들이 없으니 살 이유가 없어져 죽고 싶은 것이었죠. 박원서 작가는 원래 신앙심이 깊었는데 당시에는 하느님이란 존재를 부인할 정도로 원망했다고 합니다.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런 벌을 받아야 하는지 아들은 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죽어야만 했는지 따지듯 울분을 터뜨렸다고 해요. 그렇게 계속 악을 쓰며 하느님에게 한 말씀만 해 달라. 자신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아들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물었어요.

28:45 저는이 대목이 너무 괴로워서 읽기가 힘들 정도였습니다. 박원서 작가는 정말 솔직한 심정을 책에 남깁니다. 중간에 이런 고백도 나와요. 왜 하필 내 아들일까?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었고 어디 내놓아도 늘 자랑스러운 아들이었거든요. 제가 있다가 통곡한 부분이 있습니다. 원태야 원태야 우리 원태야. 내 아들아이 세상에 네가 없다니 그게 정말이냐? 하느님도 너무하십니다. 그 아이는이 세상에 태어난지 25년 5개월밖에 안 됐습니다.이

29:32 대목이 유독 더 아프게 다가오는 것은 아들의 나이를 25살이라고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엄마들이 아이의 나이를 개월수로 따지듯이 아들의 나이를 25년 5개월이라고 적었습니다.이 이 엄마에게는 서른에 가까운 아들도 여전히 품에 끼고 키우던 아기였던 것이죠. 그러한 아들이 어떤 잘못을 한 것도 아닌데 세상을 떠난 것이에요. 책을 보면 뻥 뚫린 가슴을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고통에 못 이겨 떼굴떼굴 굴렀다고 합니다. 그러다 작가는 마치 상처 입은 짐승이 동굴로 들어가는 것처럼 부산에 있는

30:18 한 수녀원에 들어갑니다.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해인 수녀님이 계시던 수녀원이었죠. 그곳에 머물며 괴로워하고 위로받고 원망하고 울고 기도하면서 토해내듯 감정을 쏟아내 조금씩 회복합니다. 이책 전체를 보면 박원서 작업뿐만 아니라 연우 고통을 겪는 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사람을 살리는 세 가지가 보입니다. 첫 번째는 글쓰기입니다. 저는 글을 쓰지 않았다면 박원사 작가의 회복이 훨씬 더쓰리라 생각합니다. 글스기는 그분에게 상처를 견디고 치유하는 효과적인 방법이었어요.

31:07 박원서 작가의 등단작인 남욱부터가 그랬습니다. 남욱은 전쟁 이후를 배경으로 하는 소설이거든요. 미군 PX에서 일하던 여자 주인공이 오키도라는 화가를 만나 전쟁의 상처를 조금씩 마주하며 치유에 가는 이야기입니다. 나목이라는 제목은 자신이 죽어가고 있다고 느끼지만 정말 죽은 것이 아니라는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고목은 완전히 죽은 나무이지만 나목은 다르지요. 겨울이라 잎을 모두 떨은 채 죽은 것처럼 보일뿐 봄이 오면 다시 살아갈 가능성을 품고 있습니다. 이러한 깨달음을 얻고 쓴 소설이 바로

31:53 남옥입니다. 박원서 작가 역시 전쟁 중 우빠를 잃은 아픔을 안고 살았습니다. 아마 그 상처를 글로 쓰지 않았다면 겉으로는 살아 있어도 마음은 죽어 간다고 느꼈을 겁니다. 두 번째는 사람입니다. 박원서 작가는 사람이 싫었다고 고백해요. 아들을 잃은 뒤 사람들이 저마다 걷는 위로의 말들이 오히려 더 견디기 힘들었다고요. 그중 특히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라는 말이 가장 듣기 싫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식 있는 사람이 자식을 잃은 자신을 위로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32:41 자라리 자신을 그냥 내버려 두었으면 하는 심정이었을 겁니다. 그런데도 사람은 결국 사람을 통해 살아나는가 봅니다. 큰 딸은 끊임없이 밥상을 차려놓고 먹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리고 신부님과 수녀님은 곁에서 이야기를 들어 주고 말을 건네며 함께 그 시간을 묵묵히 보냅니다. 그런 관계 속에서 조금씩 살아갈 힘을 되찾습니다. 마지막으로 밥입니다.이 책에서 밥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탁자 위에 놓인 백자 필통이 눈에 띄었다. 거기 쓰인 밥이 되어라는 글기

33:28 때문이었다. 신부님이 손수 쓰신 건지 아니면 어떤 주교님이나 축기경님이 쓰신 건지 그건 분명치 않았다. 누가 썼건 실상 그간 그닥 중요하지 않았다. 밥이 되어라. 밥이 되어라를 입속으로 되내면서 나는 분도 수녀원에서 맡은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밤 냄새를 떠올렸고 어쩌면 주님이 그때 나에게 밥이 되어 오셨던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났다. 저는 밥이 되어라는 말이 마치 사람아 누군가에게 밥이 되어라는 뜻으로 읽힙니다. 누군가의 허기를 채워 주는 사람이 되라는 말 같습니다.

34:15 박원서 작가 주변에도 그러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아들을 잃은 절망 속에 있을 때 계속해서 밥이 되어 준 인연들이 있고 그 사람들이 결국 박원서 작가를 살렸던 것이죠. 생각해 보면 정말 지치고 힘들 때 뜨끈한 국물이나 갓지은 정성스러운 밥이 마음까지 채워진다는 느낌을 줍니다. 그런 의미의 밥을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밥이란 사람을 살리는 모든 말과 행동을 포함합니다. 그리고 박원서 작가는 마지막에 깨달음을 얻습니다. 주여, 저에게 다시이 세상을 사랑할

35:01 수 있는 능력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나 주여, 너무 집착하게는 마옵소서.이 이 문장은 작가 스스로 회복됐다고 느끼는 상징적인 구절입니다. 처음에 박원서 작가는 세상을 저주했어요. [한숨] 아들이 없는 세상을 살아서 무할 거고 자신에게 남은 희망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 뿐이라고요. 또 얼른 죽어서 아들을 따라가고 싶다고 할 정도로 깊은 절망 속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른 뒤 마침내 세상을 다시 사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저는이 마음이 정말 중요하다고 봐요.

35:46 물론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래서 더욱 대단하다고 느껴지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을 찾아서 서양에만 국한하지 말고 기독교에만 국한되지 말고 동양에서는 어떤 지혜와 의미를 이야기하는지 한번 찾아보겠다 하는 생각으로 가져온 작품이 바로 헤르마네세의 시따르타입니다.이 작품은 시다르타가 세속을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시다르타는 참 묘한 작품입니다.

36:32 허양 소설과가 동양의 부처 이야기이기 때문이죠. 솔직히 말해이 작품은 부처의 이야기가 중심이 아닙니다. 자신의 이야기에 가깝습니다. 그가 평생 붙들고 있었던 주된 화두는 바로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을 어떻게 찾을 것인가요? 어쩌면이 사람이야말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질문을 평생에 걸쳐 탐구한 작가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다르타는 데미안의 부처님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데미안을 읽고 시다르타를 읽어 보면 묘하게 비슷한 느낌이 들거든요.

37:18 배경은 전혀 다른데 말이죠. 데미아는 서양을 배경으로 하고 시다르타는 동양을 배경으로 합니다. 그런데도 데미안에게서 시다르타가 보이고 시다르타에게서 데미안이 보입니다. 작품의 결이 비슷한 것이죠. 시기를 봐도 그렇습니다. 제 1차 세계 대전이 1914년부터 1918년까지였고 데미아는 1919년에 출간됐습니다. 그리고 시다르타는 1922년에 출간됩니다. 두 작품이 거의 연달아 나온 셈이지요. 그리고 두 작품 모두 전쟁이라는 시태적인 충격과 무건하지 않습니다.

38:06 제1차 세계대전이 시작됐을 때 유럽의 많은 지식인들이 엄청난 혼란과 회의감에 빠졌습니다. 사실 그럴 만도 했습니다. 근대라는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큰 희망을 품었습니다. 혁명의 과정에서 왕과 왕비, 귀족들의 권위가 무너졌습니다. 사람들은 왕족이나 귀족의 피가 특별하리라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어요. 태양신의 대리인이라고 생각한 존재가 사실은 평민처럼 붉은 피를 흘린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죠. 왕도 결국은 평범한 인간이라는 사실이 드러납니다.

38:52 이렇게 왕권과 신분의 권위가 무너진 자리에 새로운 가치가 올라앉게 됩니다. 바로 이성입니다. 이성의 눈으로 바라보라. 이성의 눈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만 말하라. 그리고 설명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 이러한 정신 아래 근대라는 배가 추랑합니다. 그 배가 내세운 가치는 바로 진보, 이성 합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뱃모리에는 진보,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듯했습니다. 사람들도 같은 믿음을 가지고 근대라는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39:38 그러나 그 믿음을 무참히 무너뜨린 사건이 터집니다. 바로 제1차 세계대전입니다. 제인들은 전쟁이 시작되고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당황합니다. 이건 이성, 합리, 진보라는 개념으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야만으로의 회기였죠. 어떻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는지 깊은 혼란과 회의에 빠집니다. 데미안을 쓸 당시 햇세는 그 때문에 굉장히 괴로웠다고 해요. 근대라는 시작을 시작했는데 왜 전쟁이 발발했고 도대체이 세상은 무엇인지

40:25 왜 말도 안 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고민한 거죠. 오류가 난 세상에 반해 사람은 자기 자신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 햇세의 결론이었고 그 문제 의식이 데미안과 시다르타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두 작품은 쌍둥이 같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다르트의 주인공은 바라문의 아들입니다. 인도 카스트 제도에서 상위계층 집안의 자식이죠. 한마디로 귀족 집안 도료님입니다. 그의 아버지는 풍부한 지식을 아들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런데 시다르타는 그 지식 속에서 자신이 찾고자 하는 것을 찾지

41:11 못해요. 그는 원하는 것은 지식이 아닌 지혜였거든요. 저는이 대목이 요즘의 AI 시대와도 절묘하게 맞닿고 생각합니다. 지식은 이제 채집트나 재미나이 같은 AI를 함께 활용하면 교차 검증까지 할 수 있을 정도로 넘쳐납니다. 그렇다면 지혜는 어떨까요? 인공지능에게도 쉽지 않은 문제죠. 바로 이러한 지점이 시다르트가 전하는 문제 의식과 닮았습니다. 소설를 보면 모든 사람이 시다르타를 사랑했다고 해요. 시다르타는 그들에게 사랑을 주었고 기쁨을 주었고 모두에게 사랑받는

41:59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타르타 자신은 전혀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는 아버지에게 작별 인사를 건냅니다. 길을 떠난 시타르타는 먼저 사무의 집단에 들어갑니다. 다큐멘탈이나 여행 프로그램을 보면 겐지스강에서 수행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지요. 세속의 삶을 떠나 수행에만 몰두하는 수행자들을 사문이라고 합니다. 시다르타는 그 사문들의 공동체에 들어가서 수행을 시작합니다. 우리 식으로 해석하면 학교에 들어간 것과 비슷합니다.

42:46 그곳에서 배우던 중 어느 순간 시다르타는 더는 배울 것이 없음을 느낍니다. 다시 길을 떠난 스르타는 아름다운 여성을 만납니다. 기생을 만났는데이 시기가 인간의 쾌락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쾌락을 배워요. 그런데 이것 역시 자신이 찾던 길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다른 길로 나아갑니다. 이번에는 장사를 배웁니다. 돈을 버는 법을 배우고 세속적인 성공을 경험합니다. 돈이 생기니 좋은 옷도 입고 삶도 훨씬 편해집니다. 돈이 참 좋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43:33 그렇게 돈과 욕망의 세계를 살아봅니다. 하지만 그건 역시 자신이 찾던 답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방황하던 어느날 우연히 강가에 이릅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뱃사공 한 명을 만납니다. 놀랍게도 그 뱃사공이야말로 자신이 잤던 현자였습니다. 현자는 시다르타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강의 소리에 글을 기울여라. 강이 모든 것을 이야기해 준다. 그 후르타는 뱃사곤과 함께 지내며 강의 소리에 집중합니다. 그 과정에서 마침내 깨달음에 이릅니다. [헉 소리]

44:19 그런데 해세가 정말로 부처의 사상을 이해했을지는 의문입니다. 불교가 친숙한 우리도 불교를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서양 작가인 햇세가 어디까지 이해했을지 의문이 들거든요. 특히 강에 관한 대목은 조금 애매 모호합니다. 강을 통해서 어떤 진리를 말하려 하는데 그게 쉽게 와닿지 않아요. 마치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이라는 선문납 같은 느낌이거든요. 저는 책 내용도 완전히 깨닫지 못했는데 우리의 시다르타는 뭔가를 깨닫습니다. 시다르타에게는 자신이 깨달은 내용을 친구에게 전해 주는 장면이

45:05 나오는데요. 여기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결정적인 구절이 있어요. 나에게는이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세상을 없신 여기지 않는 것,이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이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람과 경탄하는 마음, 외경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것. 오직 이것만이 중요할 뿐이야.이 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이 세상을 미워하지 않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것.이 이 세 가지가 좋은 삶을 만들려는 우리 얘기도 정말 중요합니다.

45:53 요즘 인터넷을 보면 서로를 조롱하는 말들이 난무하지요. 누군가 무슨 말을 하든간에 전문가 납셨네라는 식의 비꾸는 반응을 보이곤 하거든요. 그런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비난한다고 해서 자신이 더 현명해지는 건 아니니까요. 시르타는 산문의 길도 걸어받고 아름다운 여인의 유혹도 경험했고 세속의 세계도 살아봤죠. 그렇게 하나하나의 관문을지나 마침내 부처가 되기 직전입니다. 바로 그때 시다르타는 자신에게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46:39 예전에 만났던 기생이 그의 아들을 데리고 나타난 거예요. 스타르타는 보자마자 한 눈에 자신의 아들임을 알아봅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따르타가 욕망도 집착도 세속적인 성공도 내려놓았지만 자식만큼은 내려놓지 못합니다. 심지어 자식을 자신의 곁에 묶어 주려고 하죠. 하지만 아들은 전혀 다르게 반응합니다. 심지어 시다르타 같은 가난한 뱃사공이 자신의 아버지일 리가 없다고 어머니가 살던 부유한 세계로 갈 거라고 반항을 합니다. 시따르타는 끝까지 인내하며 아들에게

47:26 잘해 주려고 합니다. 반면 아들은 사춘기를 겪는 아이처럼 반항을 해요. 스르타가 거의 모든 집착을 내려 놓았는데도 자식만큼은 쉽게 놓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위안을 얻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못하는 일은 사실 시따르타도 어려워했던 일입니다. 자식을 향한 걱정과 애착을 완전히 내려놓는 것. 그건 깨달음에 가까운 사람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었죠. 시다르타를 읽으면서 지식과 지혜를 구분할 수 있게 됩니다.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전달할 수 없습니다. 지혜를 찾을 수도 있고 체험할 수도

48:13 있지만 지혜를 말하고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지혜란 스스로 깨달아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깨닫지 못하면 사람은 변하지 않습니다. 성공한 사람에게는 문득 각성이 일어나는 순간이 있다고 합니다. 우리도 자신의 인생을 걸 만한 목표를 세우거나 어떤 일의 열정을 쏟을 때 뭔가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감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지식보다 깨달음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겠죠. 저는 지식이 많은 사람보다 지혜가 많은 할머니로 늙는 것이 인생의 목표입니다. 그리고 시따르타는 그런 마음을 지지해

49:00 주는 작품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남미네와 다시 읽는 고전의 마지막 강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함께 읽어봤습니다. 한편의 강의였는데 마치네 권의 책을 연달아 읽은 기분이 드네요. 잠깐 정리해 볼까요? 툴스토이는 이야기로 답했죠. 벌을 받아 지상에 떨어진 천사는 세 번 미소를 지으며 세 가지를 깨닫습니다. 마지막 남은 빵을 내어주는 구두장이

49:46 부부에게서 1년짜리 장화를 주문하고 그날 세상을 떠난 부자에게서 그리고 남의 아이를 제 자식처럼 키워낸 이웃에게서요. 인간의 삶은 유한하고 더덥지만 사람은 결국 타인을 향한 사랑으로 살아간다는 것. 140년 전 러시아의 민담 같은 이야기가 내린 답이었습니다. 빅터 프랭클은 관찰로 대답했죠. 수용소라는 극한의 자리에서 그가 본 것은 살 힘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살 의미가 없는 사람이 먼저 무너진다는 사실이었죠. 그래서 그의 결론은 순서가 뒤집혀 있습니다. 의미가 있어서 사는게 아니라 살기

50:31 위해서 의미를 찾으라는 것. 그리고 그 의미는 누구도 대신 정해 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프랭클 자신에게는 그것이 아내를 향한 마음이었죠.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는지 없는지조차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그 마음 자체가 그를 살렸으니까요. 박완서 작가는 어땠나요? 온 몸으로 대답했습니다. 하나뿐인 아들을 잃고 밥을 넘기지 못하고 하느님을 원망하며 한 말씀만 해달라고 울부짖던 시간 그 참혹한 슬픔에 기록해서 저자는 사람을 살리는 세 가지를 읽어냈습니다. 글쓰기 사람 그리고 밥.

51:20 저는이 대목에서 아주 한참 멈춰 있었습니다. 순영은 필통에 적혀 있었다는 밥이 되어라는 말 때문이었는데요. 위로의 말이 아무 소용이 없을 때 그저 곁에서 밥상을 차려 주던 사람들이 결국 한 사람을 살려냈거든요. [한숨] 거창하게 아니라 누군가의 허기를 채워 주는 사람이 되는 것. 이것이 어쩌면 우리가 당장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답일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마지막 햇세는 여정으로 답했습니다. 시다르타는 수행자의 길도 쾌락도 돈과 성공도 다 지나보고 나서야 강가에서 깨달았죠.이

52:06 세상을 사랑하는 것. 적어도이 세상과 나 자신을 미워하지 않는 것만이 중요하다고요. 지식은 전달할 수 있지만 지혜는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는 말도 오래 남았습니다. 아는 것이 넘쳐나는 시대에 정작 우리를 살게 하는 건 아는 것이 아니라 깨달은 것이라는 얘기였잖아요. 이렇게네 개의 답을 나란히 놓고 보니 신기하게도 하나의 문장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사람은 사랑으로 살고 의미로 살고 밥으로 살고 미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산다. 표현은 제 각각이지만 방향은 어때요? 전부

52:52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향하는 것들이거든요. 그죠? 저자는이 강의에서 톨스토이가 던진 질문의 답은 읽는 사람마다 다 다를 수 있다고 말을 했는데요. 누군가는 가족으로 살고 누군가는 사랑으로 살고 누군가는 꿈으로 산다고요. 그러니까이 말,이 강의의 진짜 결론은 이거였다는 거죠.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향해 있는 것들이구나. 스스로에게 그래서 나는 무엇으로 사는가 하고 묻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나무님들도 오늘 낭독 들으시면서 각자의 답을 하나씩 떠올리셨으면 좋겠어요.

53:38 그럼 혹시 저희 답이 궁금하시다면 [웃음] 저는 역시 책인 거 같습니다. 책을 읽고 생각하고 낭독하고 글을 쓰고 이렇게 나무님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어느덧 7년을 넘어들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그 시간은이 시간은 늘 곁에 있었어요. 인생의 깊은 골짜기를 지날 때에도이 시간이 저를 붙들어줬고요. 반위로 가득했던 구름미를 걸을 때에도이 시간이 저를 붙잡고 있었습니다. 좋은 날에는 기쁨을 나눌 자리가 되어 주었고 힘든 날에는 다시 일어설 이유가 되어 주었던 거죠.

54:26 그러니 누군가가 저에게 지금 무엇으로 살고 있느냐 하고 묻는다면 예, 저는 망설리지 않고 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바로 지금이 시간 때문이라고요. 자,이 책에는 오늘 읽은 10강 말고도 아홉 개의 강의와 33권의 고존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고전은 초반 30%만 버티면 가속도가 붙는다고 해요. 오늘이 낭독이 여러분들의 그 30%가 되었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습니다. 긴 시간 함께 하셨습니다. 지금까지 책읽는 자작이었습니다.

55:17 [음악] I don't know. Little blue ink in a tight curve trips you took before snow. ofers [음악] that never ended wine [노래] and bor I trace [음악] the dates like [노래] trying to learn the life [음악] you [노래] but I get you now in Have [노래][음악] the light of the

56:04 kitchen. Bear [음악] feet on the [노래] cold crack tiles you hum along. But you won say which song you're missing. I [음악] get you now in the shadow of those [음악][노래] old r all that came before I came around. Lives between the lines [노래] of what you never told. [음악] on the back of [음악]

56:50 someone's arm [음악][노래] curled around your was your careful [음악] scissors cut out his shoulder lift just [음악] your smile [노래] in all that space I watch you stiring [음악][노래] Evening coffee counting spoons like keeping [음악][노래] time. You say some stories [노래] stay in their boxes but your hands [음악] tremble on the [노래] twine. And I get you now in the [음악] half

57:35 [노래] light of the kitchen. Bear [음악][노래] feet on the cold crackes you hung along, but you [음악] won't say which song [노래] you're missing. I get you [음악] now in the shadow [노래] of those [음악] old roads. All that came before I came lives [음악] between the lines of what you never told. Maybe love is just [음악] the part we

58:21 [노래] share of what we hide. Your p [음악] is hanging like a coat behind [노래] the door inside. Leave it [음악] there for any I am here and I am not afraid to [노래] love the girl in every letter and the woman [노래] that those letters made. So I get you now in the half [노래] light of the kitchen. Bear feet [노래][음악] on the cold crackes

59:06 you hum along. I almost know [노래] which song you're missing. I [음악] get you now. All the shadows from [음악][노래] those old rows fold into the way you hold my hand. [노래] >> [음악] >> Soft as if you're learning how to let them [음악] go. Postcards sleeping [음악] in the dressing table ribbon loose

59:52 but corners [음악] stay. I kiss your as you turn the lamb. And let the older winners fade [음악]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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