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물류 직접 진출, 쿠팡에 처음 초비상이 걸린 진짜 이유”의 전체 스크립트입니다. 타임스탬프를 클릭하면 해당 장면부터 영상이 열려요. 다른 영상이 필요하다면 유튜브 스크립트 추출기를 이용하세요.
0:00 푸팡이 10조로 물류 제국을 쌓는 동안 네이버는 25년간 창고 하나 사지 않았습니다. 그 회사가 지금 1위의 안방으로 쳐들어갑니다. 25년을 팔기만 하고 나르지는 않던 회사가 처음으로 제 창고를 갖겠다고 나섰거든요. 판매자 물류를 통째로 떠앉는 FBN까지 이번 달 문을 열었습니다. 만년 2위가 도대체 왜 하필 지금 움직였을까요? 그 안엔 쿠팡의 빈틈 이상의 계산이 있습니다. 그 끝에서 쿠팡에 정말 초비상이 걸리는지까지 판정해 드리겠습니다. 헤드라인 뒤에 가려진 이야기 경제한 커플 구독하고 계속 챙겨 보세요. 메일 쓰는 네이버 쇼핑에서 이상한 점을 하나 짚어 보겠습니다.
0:46 네이버에서 물건을 샀는데 배송이 늦으면 우리는 네이버가 아니라 판매자에게 전화를 걸잖아요. 문앞에 놓인 택배 상자 어디에도 네이버 이름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자기 물료 창고가 단 한 곳도 없었거든요. 물건을 실어나르는 배송 트럭도 한대 없었습니다. 매일 수많은 사람이 물건을 사고파는 곳인데 정작 물건은 한 번도 자기 손으로 만져 본 적이 없는 회사였던 겁니다. 네이버 쇼핑 안을 들여다 보면 그 구조가 보입니다. 물건을 올리는 건 스마트 스토어에 입점한 수많은 판매자들이죠. 네이버가 주고 있는 건 앞단입니다. 검색으로 손님을 모으고 가격을 비교해
1:33 주고 네이버 페이로 결제를 받는 데까지가 네이버의 일입니다. 그다음부터는 판매자가 물건을 싸고 택배 회사가 나르죠. 그래서 같은 날 네이버에서 결제한 물건들이 제각 다른 곳에서 다른 상자에 담겨 도착하는 겁니다. 배송이 꼬였을 때 네이버 고객센터가 시원하게 해결해 주지 못했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잖아요. 물건이 네이버 손을 거치지 않으니 해결도 네이버 손으로는 안 됐던 셈이죠. 이건 하루 이틀 된 방식이 아닙니다. 네이버가 쇼핑에 발을 들인 건 2003년 가격 비교 서비스였습니다. 어느 가게가 더 싼지 알려주고 손님을 그 가게로 보내주는 일이었죠. 물건을 파는 건 판매자,
2:18 나르는 건 택배 회사, 네이버는 그 사이에서 연결만 했습니다. 그 방식 그대로 시장 2위까지 올라온 겁니다. 2024년 말 기준 국내 이커머스 점유율은 쿠팡이 22.7 7%입니다. 네이버는 20.7%로 그 턱까지 쫓아왔습니다. 참고 하나 없이 입이 코앞까지 온 거죠. 비유하자면 네이버는 시장 어기 목조은 자리에 앉은 중계상이었습니다. 그 물건은 저 집이 제일 쌉니다. 하고 손님을 이어주고 거래가 되면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짐은 한 번도 자기 등에지지 않았고요. 이런 방식을 업계에서는 에세드라이트라고 부릅니다. 쉽게 말해 가벼운 자산 전략입니다.
3:05 창고나 트럭 같은 무겁고 비싼 자산을 사지 않고 남의 인프라를 빌려서 몸을 가볍게 유지하는 거죠. 창고를 지으려면 수조원이 들고 재구가 안 팔리면 그 손에도 떠나야 합니다. 연결만 하면 그 부담이 통째로 사라지죠. 몸이 가벼우니 혹시 장사가 안 풀려도이를 깨졌고요. 게다가 네이버에게는 검색이라는 든든한 본업이 있었습니다. 검색에서 버는 돈으로 쇼핑이라는 세판을 키우면서도 무거운 짐은 하나도지지 않은 겁니다. 지난 25년간 이보다 영미한 선택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럼 혹시 장사가 안 돼서 이재화 방식을 바꾸렸는 걸까요? 숫자를 보면 정반대입니다. 네이버
3:51 커머스 매출은 2025년 3조 6,884억 원이었습니다. 한해전보다 무려 26.2%나 %나 늘었거든요. 네이버 전체 매출 12조원 가운데 약 30%가 커머스에서 나옵니다. 우리가 검색 회사로 알고 있는 네이버의 매출 1이 사실은 참고 없는 장사에서 나오고 있었던 겁니다. 다시 한번 짚어드리면 커머스 매출 3조 6,884억 원에 성장률 26.2% 어디 하나 아쉬울게 없는 성적표죠. 그런데 2026년 7월 6일 네이버가 그 원칙을 스스로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4:36 직접 물류 센터를 갖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선 겁니다. 열뒤인 7월 16일에는 판매자의 물건을 대신 맡아뒀다가 배송까지 챙기는 FBN이라는 서비스의 시험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한 번도 짐을 진 적 없는 중계상이 이제 창구 열쇠를 알아보고 다니는 셈이죠. 이게 얼마나 이례적인 일인지 짚어야 합니다. 25년을 버텨온 성공 공식을 성적이 가장 좋은 순간에 제 손으로 뒤집는 결정이거든요. 잘되던 방식을 버릴 때는 반드시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법이잖아요. 그 이유가 바로 오늘 이야기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그 답을 찾으려면 네이버가 논보는 그 안방부터 봐야 합니다. 쿠팡은 도대체 그 안방을 뭘로 지어 올렸을까요? 쿠팡이
5:23 이판에 뛰어든 건 2014년 로켓 배송부터였습니다. 밤에 주문하면 다음날 아침 문앞에 도착하는 배송이죠. 지금이야 당연해 보이지만 당시엔 업계 전체가 고개를 저었습니다. 그때 유통의 상식은 분명했거든요. 배송은 택배 회사에 맡기는게 정답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창고를 짓고 트럭을 굴리는 일은 돈 먹는 하마로 통했습니다. 그런 돈은 회수가 안 된다는게 업계의 계상이었죠. 그런데 쿠팡은 정확히 그 반대로 갔습니다. 창고를 직접 짓고 배송 기사까지 직접 보용한 겁니다. 배송을 남의 일에서 내일로 바꿔 버린 셈이죠. 그렇게 물류망에 쏟아부은 돈이 누적으로 약 6조원입니다. 여기에 2024년부터
6:11 3조원을 더 얹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는이 투자를 흔히 10조원 규모라고 부르는 겁니다. 10조라는 숫자 사실 감히 잘 안 오시죠? 웬만한 광역시 하나가 1년 동안 쓰는 살림 전체와 만먹는 규모라고 보시면 됩니다. 도로를 깔고 학교를 짓고 복지까지 챙기는 그 예산을 오직 배송 하나에 부은 셈입니다. 그 결과 전국의 배송 거점이 약 200개 깔렸습니다. 웬만한 도시라면 어디든 근처에 쿠팡의 기지가 있다는 뜻이죠. 쿠팡 친구라 불리는 배송인력만 무려 수만 명입니다. 새벽에 문앞에 놓인 그 상자는 10조원짜리 길위를 굴러온 겁니다. 결과는 숫자가 말해 줍니다.
6:57 쿠팡의 2025년 매출은 49조원 사상 최대였습니다. 한해전 41조원에서 8조원 가까이 또 뛴 거죠. 앱에서 실제 결제된 돈은 55조원대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진짜 사건은 매출이 아니라 택배 시장에서 벌어졌습니다. 쿠팡의 택배 점유율이 37.6%로 전체 1위에 올라선 겁니다. 2위로 밀려난 CJ 대한통운은 27.6%에 그쳤습니다. CJ 대한통운이 어떤 회사입니까? 택배 상자 송장하면 누구나 떠올리던 그 이름이잖아요. 2021년까지만 해도 점유율 45%가 넘던 부동의 1위였습니다. 수십년간 택배라는 업은 사실상이 회사의
7:44 세상이었죠. 그 원조를 물건 팔던 유통 회사가 끌어내린 겁니다. 그리고 밀려난게 CJ 대한통은 하나만이 아닙니다. 한진과 롯데 같은 나머지 택배사들도 나란히 순위가 비로 밀렸습니다. 택배 3사가 오랫동안 나눠갔던 판 자체가 통째로 흔들린 겁니다. 다시 정리하면 쿠팡 37.6%대 CJ 대한통은 27.6% 택배의 왕좌는 이미 넘어간 셈이죠. 여기서 눈여겨 볼 대목이 하나 있습니다. 구의 전략은 한마디로 남에게 안 맡긴다는 겁니다. 물건을 들여오고 보관하고 문앞까지 나르는 일까지 전부 자기 손으로 하죠. 말하자면 매입부터 배달까지 다 하는
8:30 초대형 지경마트인 셈입니다. 직접 하니까 재고도 출고 시간도 배송 풍질도 자기 뜻대로 통제합니다. 중계상은 물건이 늦으면 남을 다그쳐야 하지만 지경마트는 자기 트럭을 다그치면 되거든요. 연결과 수수료로 큰 네이버와는 태어날 때부터 정 반대편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직접 다 하는 쪽이 이기고 있습니다.이 벽이 정말 무서운 건 x가 아니라 시간입니다. 돈은 어떻게든 끌어올 수 있어도 시간은 사올 수가 없잖아요. 거점 200개와 수만 명의 인력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쿠팡은 그걸 10년 넘게 한 층씩 쌓아 올렸거든요. 사실 돈만 있다고 되는
9:16 일도 아닙니다. 어느 도시에 창고를 두고 몇 시에 트럭을 내보낼지 이런 운영의 감각은 10년치 시행 착오를 치뤄야만 몸에 붙습니다. 설계도는 베길 수 있어도 실패의 기록까지 베길 수는 없는 거죠. 그래서 그 많은 대기업들도이 벽 앞에서 번번히 돌아섰습니다. 게다가 3조원을 더 붙겠다는 계획대로이 벽은 지금도 높아지는 중입니다. 한쪽엔 10년간 10조를 땅에 묻은 회사가 있습니다. 다른 쪽엔 이제야 창고 자리를 알아보는 회사가 있고요. 상식적으론 그야말로 계란으로 바위치입니다. 그런데 네이버가이 무모해 보이는 싸움을 택한 데는 겉보기와 다른 절박한 계산이 있었습니다. 자, 왜
10:02 하필 지금일까요? 25년을 지켜온 원칙을 네이버는 왜 오래 꺼내 들었을까요? 많은 분들이 이렇게 보십니다. 쿠팡이 흔들리는 틈을 노렸다고요. 그 말 맞습니다. 실제로 쿠팡은 지난해 11월 큰 사고를 겪었거든요. 고객 개인 정보 3,370만 건이 유출된 겁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5,100만입니다. 북민 세 명 중 두 명 꼬인 셈이죠. 그런데 범위는 해커가 아니라 전직 내부 직원이었습니다. 퇴사한 직원의 인증키가 살아 있었던 겁니다. 다만 분명히 해둘게 있습니다. 결제 정보와 카드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습니다.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가 빠져나간 사고였죠. 그래도 충격은
10:49 컸습니다. 쿠팡의 지난해 4분기 영업 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 급감했거든요. 사고를 수습하느라 돈을 쏟아부은 결과였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림이 그려집니다. 상대가 휘청일 때 치고 들어갔다. 깔끔한 설명이죠. 그런데 이상합니다. 그 정도 계산이라면 25년 원치까지 깰 이유는 없거든요. 경진사의 앞재는 시간이 지나면 이치기 마련입니다. 유출 사고도 급감한 이익도 결국은 지나가는 상처입니다. 쿠팡 정도 체력이면 회복은 시간 문제죠. 남의 위기는 기회일 수는 있어도 방하쇠까지는 못 됩니다. 진짜 이유는 쿠팡이 아니라 네이버 발밑에 있었습니다. 이대로 두면 서서히 말라
11:36 죽는다는 위기강 그게 방하였던 겁니다. 한번 생각해 보시죠. 우리는 물건을 살 때 네이버에서 검색합니다. 가격을 비교하고 네이버 페이로 결제까지 하잖아요. 그런데 그다음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언제 오는지, 제대로 오는지, 반품은 되는지. 구매의 마지막 순간을 네이버는 늘 남에게 맡겨왔습니다. 판매자와 택배사의 몫시였던 거죠. 앞서 말한 그 가벼운 전략 SL라이트가 여기서 발목을 잡았습니다. 돈이 덜 들고 몸이 가벼워 오랫동안 장점이던 방식이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자 그대로 약점으로 뒤집힌 겁니다. 출구 마감 시간을 네이버가 정하지 못합니다. 재고를 어디에 둘지도 포장 풍질도 고객
12:23 응대도 통제하지 못하고요. 이게 실제 장면으로는 이렇게 펼쳐집니다. 어렵게 최저가를 찾아 결제까지 마쳤는데 배송이 하루 이틀 밀립니다. 반품하려 판매자 따로, 택배사 따로 연락해야 하죠. 그런 일을 두어번 겪은 손님은 어떻게 할까요? 다음부터는 검색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냥 쿠팡 앱을 열고 거기서 사는 겁니다. 네이버가 애써 데려온 손님을 마지막 1m에서 놓치는 거죠. 이게 반복되면 배송만 잃는게 아닙니다. 검색과 가격 비교라는 네이버의 본업까지는 흔들립니다. 쇼핑의 출발점 자체가 쿠팡으로 넘어가는 거니까요. 비유하자면 이렇습니다. 가게 앞에서 손님을 다 끌어 모아 놓고 계산과 포장 배달은
13:11 옆 가게에 맡기는 겁니다. 그러면 단골은 결국 옆가게 가져갑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마지막에 나를 챙겨 준 쪽이 진짜 가게니까요. 네이버는 이걸 짐장만 한게 아닙니다. 배송에 조금 손을 댔을 뿐인데 판매자와 손님이 눈에 띄게 몰리는 걸 이미 몇 해 전에 두 눈으로 겪어 봤거든요. 약속 하나만 손도 이만큼인데 창고와 배송까지 직접 주면 어떻게 될지 그 계산이 이럴 바엔 직접하자는 결론으로 이어진 겁니다. 최수현 네이버 대표는 올해 4월 컨퍼런스 콜에서 이렇게 못 박았습니다. 송은 커머스 전략의 최우선 과제이고 물류에 직접 투자하는 모델까지 고려한다고요.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쿠팡이 흔들려서 뛰어든게
13:58 아닙니다. 배송을 계속 남에게 맡기면 네이버가 무너질 판이라 뛰어든 겁니다. 한마디로 25년 원칙을 깬 건 여유가 아니라 절박함이었던 거죠. 그리고이 절박함은 우리 소비자에게 나쁠게 없습니다. 1등과 2등이 배송으로 정면 승부를 버리면 빨라지고 싸지는 건 우리 집 문앞이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가 더 남습니다. 네이버는 선언만 한게 아닙니다. 선언 전에 이미 무기를 갈아두고 있었거든요. 그 무기가 뭔지 보면 왜 쿠팡이 처음으로 긴장했는지 보입니다. 참고 하나 없던 네이버가 대체 뭘 믿고 쿠팡에 도전장을 냈을까요?이 질문에 답이 되는 무기가네 가지
14:44 있습니다. 하나씩 열어보면 이게 하루 아침에 나온 승부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실 겁니다. 첫 번째 무기는 도착 보장입니다. 네이버는 2022년 말 CJ 대한통운과 손을 잡고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물건이 언제 도착하는지 날짜를 아예 약속해 버리는 방식이죠. 배송 트럭은 한 대도 없지만 언제 온다는 약속만큼은 자기 이름으로 걸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2년 만에 도착 보장 취급 상품이 무려 700% 넘게 들었습니다. 일곱배가 들어 여덟 배 규모가 됐다는 뜻이죠. 네이버는 여기서 중요한 걸 배웠습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건 트럭이 아니라 약속이라는 사실이었죠. 쿠팡이
15:31 10년간 트럭과 창고로 쌓아올린 실뢰를 네이버는 약속이라는 방식으로 우회한 겁니다. 두 번째 무기는 최근 시험 운영을 시작한 FBN입니다. 풀필먼트 바이 네이버. 쉽게 말해 네이버가 대신 맡아주는 물류창고입니다. 판매자의 물건을 창고에 미리 넣어두고 보관 포장을 대신 처리해 주는 구조죠. 판매자는 주문이 들어와도 포장할 걱정이 없습니다. 아마존이 앞서 성공시킨 FBA라는 방식을 본 겁니다. 다만 차이가 하나 있습니다. 마지막 배송만큼은 재휴 물류사가 담당하거든요. 그래서 업계에서는 절반짜리라고도 부릅니다. 대신 네이버는 물류사 12곳과 직접 계약을
16:18 맺었습니다. 판매자가 물류사를 일일이 찾아다닐 필요를 없애 버린 거죠. 판매자의 부담이 줄면 그만큼 가격을 내릴 여력이 생깁니다. 결국 소비자 지갑으로 돌아오는 구조인 셈입니다. 세 번째 무기는 멤버십입니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월 7,890원입니다. 네이버 플러스 멤버십은 월 4,900원이고요. 3,000원 가까이 싼데 여기에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를 공짜로 얹어 줍니다. 효과는 숫자로 확인됩니다. 네이버 플러스 이용자의 44%가 넷플릭스 제슈 때문에 가입하거나 유지한다고 답했거든요. 회원의 절반 가까이를 콘텐츠로 붙잡아 둔 셈이죠.
17:03 여기에 네이버 페이 정립까지 붙습니다. 쇼핑할 때마다 포인트가 쌓이니 한 번 들어온 소비자는 나가기가 아깝잖아요. 멤버십만 손본게 아닙니다. 네이버는 쇼핑을 아예 별도 앱으로 떼어냈습니다. 이름은 네이버 플러스 스토어죠. 검색의 판구석에 얹혀 있던 쇼핑을 독립시켜 쿠팡처럼 쇼핑 전용문을 하나 더 낸 겁니다.이 앱을 한 달에 쓰는 사람이 한 때 875만 명까지 올라갔습니다. 혜택도 갈수록 두꺼워지고 있거든요. 만 원 이상만 사면 무료 배송이고 무료 반품과 교환까지 얹었습니다. 반품비 일부는 네이버가 판매자 대신 두고요. 여기서 한 발 더 나갔습니다. 올해
17:49 안에 무죄한 무료 배송을 도입하겠다는 계획까지 내놨거든요. 쿠팡이 가장 자랑하는 무기가 바로 무료 배송인데 그걸 정면으로 겨냥한 겁니다. 시청자 입장에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매달 3,000원 가까이 아끼면서 넷플릭스를 챙기고 반품 걱정까지 더는 선택지가 생긴 셈이죠.네 네 번째 무기는 신선시품입니다. 쿠팡의 새벽 배송에 맞서 네이버는 컬리, 롯데마트와 재휴를 맺었습니다. 직접 냉장 창고를 짓는 대신 이미 잘하는 회사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와 빈칸을 메운 거죠. 이제 그림이 보이실 겁니다. 검색으로 연결만 해 주던 회사가 배송 약속, 물류 대행, 부독 묶어두기까지 하나씩 자기 것으로
18:36 만들어 왔습니다. 칼 한자로 없던 사람이 몇 년에 걸쳐 조용히 대장깐부터 차려온 셈입니다. 만년 2등이라고 불리는 동안 네이버는 사실 몇 년째 칼을 갈고 있었던 겁니다. 그리고이 무기들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하나같이 쿠팡의 가장 강한 곳을 정조준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냉정하게 짚어야 합니다. 네이버가이 모든 걸 갖춰도 쿠팡이 절대 안 내주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여기까지 들으시면 이런 생각이 드실 겁니다. 네이버가이 정도로 준비했다면 지금 당장 갈아타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이상하죠. 주변을 둘러보면 다들 여전히 쿠팡했습니다. 탈퇴하겠다던 사람들도 어느새 돌아와 있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19:23 쿠팡이 10년 넘게 진짜로 쌓아온 건 물류 센터도 배송 속도도 아닙니다. 주문할게 생기면 손가락이 먼저 쿠팡앱을 누르는 그 몸에 벤 반사신경이거든요. 생수한 병 물티슈 한 팩을 떠올려 보십시오. 예전 같으면 마트에 갈 때까지 밀어두던 물건입니다. 지금은 부담없이 눌러도 문앞까지 오잖아요. 밤에 시키면 아침에 와 있다는 감각. 이건 이제 특별한 서비스가 아니라 우리 생활의 기본값이 됐습니다. 몸에 벤 습관은 값을 안 매겨도 가장 비싼 자산입니다. 쿠팡이 10년 넘게 사모은게 사실은이 습관인 겁니다. 특히 작은 주문에서이 차이가 벌어집니다. 생수 한 병 라면 한 봉지를 낮게로 시켜 보십시오. 웬만한
20:08 곳은 배송비가 물건값보다 비쌉니다. 그야말로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거죠. 그런데 쿠팡은이 작은 주문 하나까지 공짜로 문 앞에 꽂아 줍니다. 이게 되는 곳이 사실상 쿠팡뿐이거든요. 그러니 소소한 생태품일수록 손이 자동으로 쿠팡을 찾습니다. 네이버가 넘어야 할 가장 낮고도 단단한 문턱이 바로 여기 있는 겁니다. 밤은 어떻습니까? 물건이 마음에 안 들면 앱에서 몇 번만 누르면 끝입니다. 다음날 기사님이 문앞에서 말없이 회수해 가죠. 사유를 캐묻지도 않고 반품 신랑이도 없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사람이 붙어서 처리해 줍니다. 나이 드신 부모님들도 부담없이 쓰시는 이유가 이겁니다. 사는 것보다 되돌리기가 쉬워야 마음 놓고 누르게
20:56 되잖아요. 배송을 남에게 맡긴 회사는이 비처리 속도를 따라가기 어렵습니다. 직접 나르는 쿠팡이라서 가능한 일인 겁니다. 숫자가 이걸 증명합니다. 3,370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태 직후였습니다. 올해 1분기 쿠팡의 활성 고객은 70만 명이 줄었습니다. 그 정도 사고면 회사가 휘청여야 정상이잖아요. 그런데 반년기 쿠팡앱의 월간 사용자는 3,300만 명대를 회복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앱을 연 사람이 그만큼이라는 뜻입니다. 쿠팡 스스로도 실적 발표에서 밝혔습니다. 떠났던 유료 회원의 80%가 돌아왔다고요? 그렇게 화를 내고 탈퇴 인증까지 올렸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온 겁니다.
21:42 사람 마음이 원래 그렇습니다. 불편을 감소하고 더 싼 구으로 옮기기보다 익숙한 곳에 작은 불만을 참는 쪽을 택하거든요. 끊어야 했던게 월 7,890원짜리 멤버십이 아니라 10년치 생활 습관이었기 때문입니다. 쿠팡이 편한 건 사실입니다. 그건 인정해야죠. 그런데 그 편함이 방심을 부릅니다. 화면을 도배하다시피 하는 광고가 그렇습니다. 가입은 클릭 한 번인데 해지는 몇 단계를 거치게 만든 구조도 그렇고요. 물건을 파는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부담과 늦은 정산 문제까지 있습니다.이 불만들 유난이 아닙니다. 다만 편에서 못 떠나는 고객이 3,300만 명이나 되니 회사가 굳이 서두를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여파는
22:29 시장 바깥까지 번졌습니다. 쿠팡이 자기 물량을 직접 나르기 시작했잖아요. 그러자 CJ와 한진, 롯데 같은 택배사들이 남은 물량을 두고 단가 경쟁에 내몰렸습니다. 그런데 그 와중에 CJ 대한통우는 올해 택배 단가를 오히려 2에서 3% 올렸습니다. 나를 물건이 마땅차나진 회사들이 살아남으려고 값을 올린 겁니다.이 청구선은 돌고 돌아 결국 우리가내는 배송비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쿠팡에게도 방심의 청구서가 도착했습니다. 습관으로 버티던 쿠팡의 장부에 상장 이후 처음 보는 숫자가 나타났거든요. 이게 오늘 이야기의 진짜 결말입니다. 자, 지난 5월 쿠팡의 2026년 1분기 성적표가 공개됐습니다. 매출은 12조
23:16 4,597억 원. 작년 같은 기간보다 8% 늘었습니다. 얼핏 나쁘지 않아 보이죠. 하지만 미국 상장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이 한 자릿수로 내려앉은 숫자입니다. 더 놀라운 건 손익입니다. 영업 손실 3,545억 원 적자로 돌아선 겁니다. 순손 손실은 3,897억 원에 달했습니다. 4년여만의 가장 큰 분기적자죠. 물론 일시적인 요인이 컸습니다. 개인 정보 사고를 수습하느라 고객들에게 구매 이용권을 대량으로 발행했거든요. 물료망 운영도 한동안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지난해 연간 영업 이익은 약 6,790억 원이었습니다. 3년 연속 6,억 원대를 지킨 회사죠. 그러니 회사가 망해 가는 건
24:03 결코 아닙니다. 하지만 늘 이기기만 하던 회사가 처음으로 뒤를 돌아본 건 역시 사실입니다. 시장에 돌았던 쿠팡 초비상이라는 말이 과장만은 아니었던 셈이죠. 쿠팡이 편하다는 건 지금도 사실입니다. 밤에 주문하면 아침에 문 앞에 와 있는 세상을 쿠팡이 만들었습니다. 그 편리함은 앞으로도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그 편안함에 안주하던 10조 제국이 창고 한채 없던 회사 때문에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네이버가 쇼핑을 시작한지 25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인 겁니다. 그리고이 싸움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두 회사가 멤버십으로 경쟁을 버리면 그 가격과 혜택은 곧장 우리 지갑으로
24:48 이어지거든요. 지금 쿠팡 와우 멤버십은 월 7,890원, 네이버 플러스는 월 4,900원입니다. 경쟁이부터이 값이 내려가거나 무료 배송 문턱이 낮아지면 매달 몇 천원이 소리 없이 굳는 거죠. 판매자들의 수수료와 정산 조건이 바뀌면 우리가 사는 물건값이 움직입니다. 동네 소상공인이내는 수수료가 가벼워지면 그 여유는 결국 진열대위 가격표에 반영되죠. 물류센터와 배송 일자리가 늘고 주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건 통계속 숫자가 아니라 우리 자식과 이웃이 오늘도 뛰고 있는 밥벌리 현장이잖아요. 독주하던 시장에 경쟁자가 나타났다는 것 그것만는 소비자에게 나쁜 소식이 아닙니다. 어느 쪽이 이기든 우리
25:35 앞에 선택지가 하나 더 놓였기 때문이죠. 25년 동안 한 번도 흔들리지 않던 판이 이제 막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 장면을 우리는 지금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겁니다. 누가 이길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만 분명한게 하나 있습니다.이 판의 승부를 정하는 건 두 회사의 회의실이 아니거든요. 오늘 저녁 우리가 어느 앱을 열어 돈을 쓰느냐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쿠팡을 쓰고 계십니까? 아니면 네이버로 갈아타셨습니까? 그리고 그 이유는 무엇인지 댓글로 남겨 주세요.